Tumgik
offtimeblues · 4 years
Text
1.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뜨는 외국인들 계정이 꼴 보기 싫다
2. 모두 다 일하는 월요일 대낮부터 아프다는 이유로 집구석에 처박혀 있는 내 모습이 어딘가 불편하다 언젠가부터 휴식에도 강박이 생겨서 마음 편히 넋 놓고 쉬어본 게 언젠가 싶다 낮잠을 자고 싶어도 이렇게 주말을 보내선 안돼! 하며 꾸역꾸역 버티는 꼴이.... 그렇다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이따금씩 나도 나를 잘 이해하기 힘들 때가 여럿 있다
3. 듣기 싫은 말을 들었을 때 쉬이 걸러내지 못하는 것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전처럼 쉽게 소화 시키지 못하는 게 이제 마음의 병이 몸으로도 나타나는구나 싶다 나도 밥 먹을 때 볼 거 없는 TV 말고 유튜브에 집중하며 먹고 싶고 먹자마자 졸리다며 소파에 드러누워서 폰도 만지고 싶고 여느 대식가들 마냥 다 먹진 못하더라도 푸짐하게 시켜서 걱정 없이 폭식해보고 싶다 별 볼 일 없는 그런 것들조차 언젠가부터 자꾸만 나를 서럽게 만든다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