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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youngforever7613 · 9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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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INFINITE)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 내꺼하자, 추격자, 파라다이스, New Emotions, Man In Love, 그 해 여름, Tell Me | 딩고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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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3zero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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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ited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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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내가 겪은 모든 것들. 그게 뭐였든 간에 한달이라도 아니 단 일주일만이라도 전부 없던 일처럼 잊고 살아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엄동설한 한국에서 장장 17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도착한 여름나라. 셋째 날에는 좋아했던 카페를 들렀다.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커피 한 잔을 들고와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대뜸 디안젤로 음악이 흘러 나왔다. 그 순간 핑- 하고 익숙한 느낌의 현기증이 돌았고, 나는 곧장 ‘여기까지 와서 울면 넌 진짜 노답이다’ 라고 자기주문을 외웠다.
별 얘긴 아닌데 써놓고 보니 너무 길다. (디안젤로=여름) 이라는 방정식과 그 수식에 얽혀있는 내 트라우마에 관한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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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디안젤로 음악을 추운 겨울에만 들었던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노래가 더워서. 여름은 더운데 노래까지 더우면 짜증나니까. (특유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뮤지션들이 있다. 예를 들면 프랭크 시나트라는 후덥지근하다. 마빈게이는 선선하다. 같은)
몇 년 전 어떤 남자의 차안에서 그와 우연치않게 디안젤로의 음악을 듣게 됐던 날. 그와 나눈 대화를 떠올려본다.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 미적지근한 그날의 날씨. '갑자기 왠 디안젤로?' 시큰둥하게 음악을 듣고 있던 나를 보며 남자는 이야기보따리를 슬며시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자신이 어느 해에 디안젤로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됐으며, 특히 어느 앨범의 몇번 트랙은 본인의 최애곡이고, 그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들어본 알엔비 음악 중 가장 끈적한 느낌이 들어서였으며, 그 곡에 사용된 독특한 끝맺음 방식이 은유하는 ‘사랑의 행위’ 그것이 디안젤로가 말하고자하는 메세지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등 나는 꽤 긴시간 그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내용만 두고 보면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였다. 깔깔거리게 재밌지도 않고, 생활의 꿀팁도 아니고, 그래서 들으나마나한 축에 끼는 ‘시덥지않은’ 그런 류의 이야기.
다른 남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대해 그런식의 일장연설을 늘어놨다면, 소통능력도 지능이라고 여기는 나는 서서히 짜증이 치밀어 올랐을 것이다. 영혼없는 무표정으로 대충 흘려듣는 척만 하다가 차 밖으로 탈출할 궁리만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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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날도 짜증이 났냐고? 아니.
한번도 티를 낸 적은 없지만, 사실 나는 그남자가 그런 류의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마다 항상 반했었다. 종알거리는 옆모습을 흘깃 훔쳐보면서 그의 순수한 면을 같이 엿봤다. 어떤 이야기들은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의 과거사가 파노라마처럼 그려졌다. 분명 예전에 만났던 여자이야기도 아닌데. 옷이나 LP, 사진, 책, 그 남자가 키우는 고양이에게까지 질투가 날 뻔한 적도 있다. 사랑. 그게 뭔지 모르겠다만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런 쑥스러운 느낌이 들 때면 이런 감정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쉽게도 그 단어를 당사자에게 제대로 전한 적은 없지만)
이외에도 그는 다채로운 카테고리들을 넘나들며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줬다. 어느 날은 이야기를 하다가 즐거웠던 시절이 떠올라 신이 났는지 눈빛은 초롱해져 가지고는 호들갑떠는 초등학교 남자애 같기도 했고, 아무리 놀려대도 그 짖굳은 장난들을 웃으면서 다 받아준 어렸을 적 내 막내삼촌 같기도 했고, 설익은 내가 불안해서 하늘이 선물로 내려준 성별만 다른 제2의 자아 같기도 했다.
날카롭지만 섬세해서 다치는 사람이 없는 표현력, 듣고 있으면 실소가 터져나오는 고차원의 은유, 주제가 너무 딥해질 때면 적당한 유머를 녹여내는 센스, 청자의 반응이 시원찮다 싶으면 바로 뮤트가 되는 기능적 스킬까지. 그것들이 전부 공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그게 남자일 수 있구나. 그런 남자가 지금 내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있구나. 설레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남자와 나는 대체 어딜 향해 가고 있는걸까’ 하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불안감도 동시에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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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디안젤로 스토리를 매듭지어보자. 그렇게 세상에서 나를 가장 쉽게 몰입하게 만드는 유일무이한 한국남자의 사적인 이야기와 세상에서 땀을 가장 섹시하게 흘리는 흑인남자의 허밍사운드. 나는 좁아터진 차안에서 그 둘과 얽혀버리는 바람에 그날의 이야기는 남자가 들려준 다른 이야기들보다 내 뇌에 짙게 박제 되어버렸다.
두남자의 하모니에 완전히 감화된 나는 ‘알엔비는 더울수록 좋다’ ‘땀+여름=디안젤로’ 란 새공식을 받아들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여름 땡볕아래서도 이열치열 알엔비를 즐기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숨이 턱하고 막히는 습도속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으며 ‘그때 그남자가 말했던 트랙이 뭐였더라’ 중얼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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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이 스토리의 슬픈엔딩부분이다. 달력을 여섯번 갈아치운 긴 세월동안 나와 그남자는 그런 류의 대화들을 끊임없이 나눴다. 현재 나는 그 시간들에 압도되어 호되게 앓고있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서서히 바뀐 나만의 공식들. 촌철살인 같았던 그의 대사들로 점령당한 내 일상의 요소들. 평생 안볼 사람으로 멀리 찢어놨는대도 내 손안에는 우리 것만 남아있고 온전한 내 것이 별로 없었다.
티슈를 접고, 수저를 들고, 커피를 내리고, 수건을 개고, 조수석에 앉거나, 청바지 지퍼를 올릴 때 마저도 그와 나눴던 관련 대화들이 귓가에 이명처럼 울려댔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가 내게 던진 마지막 대사 한 줄을 반복재생해서 듣는 것 뿐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그런방식으로 버텼다.
하지만 다 잊어보겠다고 떠나온 타지에서 예고없이 듣게 된 디안젤로의 음악처럼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어떤 순간들은 아직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런 순간에는 뱃속 장기들이 거꾸로 뒤집히는 느낌이 든다. 애써 눌러놓은 슬픔들이 목구멍을 치며 역류해 꿀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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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쳐써보자 마음먹고 난 이후로 달에 한번씩은 심리상담을 받는다. 담당상담사분께 일상에 지장이 생길만큼 거슬리는 이 고통에 관해 토로했다. 내 성향과 긴 시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애착 트라우마’ 같다는 소견을 주셨다. 병명 참 골때리네. 양심적으로 그와 나의 관계에서만큼은 내 쪽이 트라우마를 겪을만한 자격조건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진단을 납득하기 어렵다했다. 상담사분은 한숨을 푹 쉬며 ‘인간은 완벽할 수 없어요. 이제 안그러면 됐고, 잃었으니 벌 받은거고, 과도한 자학은 트라우마 증상 중 하나입니다.’ 라고 명료하고 강한 어조로 거듭 강조하셨다. 열변을 토하며 내편만 들어주는 상담사분의 입모양을 보고 있으면서, 머리로는 나보다 그남자 걱정이 먼저 스치는 내 뇌구조는 문제가 많긴 많은 것 같았다.
상처는 흉지기 마련이다. 붙어있었단 이유로 동시에 생긴 외상.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해자와 피해자 둘중 어느 쪽의 입장이든 흉터 재건은 각자의 몫이었다. 감사하게도 잘먹고 잘살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살아야겠다고 간 사람이니 몇 배로 잘살기를 매일 빠짐없이 기도했었다. 하는 김에 나도 날 위해 기도 좀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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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성인여자에게 애착 트라우마라니. 하긴 그런 문제라도 없으면 딱지 한 점 눌러앉지 못한 상처들이 나도 의문이다. 병이나 질환이 아니라면 이 느려터진 회복속도는 설명되지 않는다. 엄마는 낯짝 두껍고 마음만 강하면 벌써 다 낫고도 남을 시간이라며 나의 연약함이 이유라고 한다. 가까운 지인들은 그남자와 함께했던 시절의 내 모습도 괴로워보였다고 한다. 타인의 단점만 선택적으로 까먹는 내 기억력도 문제라고 했다. 전부 날 위해 건네는 말들이겠지만, 오랫동안 통증을 앓는 이에게 아픔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주는 일은 별로 중요치 않다. 당장의 고통이 가실 수 있는 처방약을 알아내는 것이 시급할 뿐.
그남자가 들려줬던 모든 이야기들. 그속에 수많은 음악과 영화, 장소, 음식, 사람들. 그것들도 언젠가는 나의 인생에서 진짜 '시덥지 않은 것들'처럼 여겨지는 날이 올 것이다. 당장은 그렇게 믿고 산다.
최근에 자전거를 자주 타게 되면서 내일은 어떤 곡을 들으며 라이딩 할지 디깅하다 잠드는 버릇이 생겼다. 단주 후엔 샤워 후 찬물에 녹차티백을 타서 마신다. 소소하지만 온전히 나만 풀 수 있는 방정식들을 새롭게 만들어가고있다. 가끔 이렇게 글이라도 빼곡하게 게워내고나면 아이러니하게도 내일은 백지상태로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흐릿한 용기가 생긴다. 올해부터 디안젤로의 앨범은 다시 추운 겨울에 들어보겠다는 유치한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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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try · 1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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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이삼 그리고 이공이사
많이 걸을 거라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다. 걷지 못한 만큼 생각할 수 없었고, 쓸 수 없었고, 정리할 수 없던 한해였다. 한두 달의 고민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인생의 숙제들이 많아졌다. 일과 관계, 사랑과 생활, 미래와 현재- 내 삶 전반에 걸쳐 고심하고 또 고심하며, 다만 매일 속에 어떤 작은 다짐을 반복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괜찮았다. 무엇이든 내가 선택할 수 있었으니까. 후회는 없었다.
꽉 채워 2년 동안 다닌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귀한 파트너들을 만나 따뜻한 말을 나누며 지냈다. 큰 프로젝트를 마쳤던 6월 이후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한편, 어떤 업무들은 예전보다 덜 힘들이고도 해낼 수 있어서 성장했다고도 느꼈다.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흘려보냈다. 좀 더 머물러 누리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다.
일상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혼자만의 재미가 쏠쏠하다. 2024년에는 15개의 비디오 -그러니까 한 달에 한두 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좋댓구알'이라는 말을 내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색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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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교토에 다녀왔다. 일흔을 넘긴 엄마는 내가 모르는 한자를 읽어가며 어떤 곳인지 척척 알아채고, 어떤 길이든 착착 찾아갔다. 얕은 영어와 일본어를 쓰던 나를 기특하게 바라봐줘서 어딜 가면 괜히 더 크게 스미마셍~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오네가이시마스~ 했다. 많은 부분 까다로운 엄마에게 이노다 커피, 니시키 시장의 오뎅 가게, 그랑호텔 대욕장, 길에서 만난 세라복의 학생들만큼은 완전히 취향 저격이었다고 본다.
가장 뜨거운 여름, 바캉스로 경주에서 하루- 남해에서 이틀 지냈다. 경주의 100년이 된 고택에서의 낮잠과 남해안에서의 해 질 녘 산책, 늦은 밤 티타임이 좋았다. 서울 아닌 곳을 차로 달리는 기분 또한 만끽했다. 주말엔 장거리 운전을 많이 했다. 춘천, 평창, 속초, 강릉, 연천, 파주, 대전, 천안, 청주, 공주, 예산, 전주, 임실 등 전국을 부지런히 누볐다.
한 계절 간, 새벽 6시마다 수영을 배웠고 친구의 제안으로 클라이밍을 경험했다. 빨간색 수영복을 샀고, 그걸 입고 수영하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의 딸이나 친구, 회사원이나 oo님이 아닌 채로 낯선 사람들 속에 팔다리를 휘적일 때면 조금 외롭기도 했었다. 반면, 클라이밍은 조금 다른 느낌. 맨몸으로 홀드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그 옆에 홀드 있어!' 외쳐줬다. 의아했지만 싫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혼자일 수 있고 적당히 공통점을 공유할 수 있는 등산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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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레 찾아온 인생급 현타에 절절한 시간을 보냈다. 2023년은 '월급'이라는 걸 받기 시작한 해로부터 11년 차가 되는 해였다. 문득 손에 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무섭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전혀 새롭지 않은 새로운 소식과 화려한 이미지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다 돈 이야기로 보여 무척 피곤해졌었다.
'젊음' 같은 걸 믿기에 더는 젊지 않아졌고, 어른이 되어 단단해진다는 건 평생의 숙제여서 단시간 내에 이뤄질 리 만무했다. 설명할 길 없는 패배감과 찾아오는 대상 없는 원망의 마음이 뒤섞였다. 수시로 붉어지는 눈물을 참고 저릿한 마음을 부여잡으며 나를 다독이는데, 무진 애를 썼다. 분명, 겪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제 겨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혼란과 폭풍의 심상이 휩쓸고 지나가자 '오랜 계획, 오랜 기다림'이라는 말이 남았다. 내 삶에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다. 떨림. 걱정보다는 기대함으로 걷기를 마음 먹었다. 무엇이 되었든 있는 그대로 겪어내고 싶어졌다. 물러섬 없이. 온전한 나로 살아갈 때가 되었다.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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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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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2)"
*변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한다
사람도 감정도 돈도 일도 사는 동안 많은 것들이 자꾸 변한다.
영원히 사랑을 모를 것 같았던 그런 사이도, 밟을 일 없었던 서로의 선을 넘는 일도,
다 변하고야 만다
그래서 재밌고, 슬프고, 아프고 그런 감정들이 뒤죽박죽 뒤엉킨다.
지독하게 싫던 사람도, 숨막히게 좋아했던 사람도,
영원을 모르고 사라진다.
그래서 믿을 수가 없게 된다.
어떤 감정도, 미래도, 아무것도 확답하지 못하는 나 조차도,
그렇게 도망쳐버리고 만다.
찰나에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하니까.
-Ram
*변화
나이 아흔 살이 넘으셨는데, 환갑만 넘으면 드시기 시작하는 고혈압약, 저혈압약 등등 그 어른들 사이에선 흔한 약 한 알 드시지 않고, 대신 세 끼를 나보다 더 많이 잘 챙겨드시는 우리 건강한 외할머니. 이미 전철이 노인분들에겐 공짜 교통수단이 된 시절부터 외할머니는 1호선을 타고 딸들 집을 왔다 갔다, 조금 유명한 재래시장이 있으면 거기도 다녀오시고, 늘 바쁘게 사셨다.
그리고 자식들이, 손주들이 그렇게 핸드폰을 사준다고 해도 아직까지 싫다고 절레절레 하시는 외할머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유일하게 집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할머니와 통화하려면 할머니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야 하고, 할머니가 받지 않는다면 어디 가셨는지 생각하면서 다시 할머니 오실 타이밍에 맞춰 전화한다. 할머니는 자신이 원할 때만(=집에 있을 때만) 통화할 수 있는 매우 귀한 사람인 것이지.
어디 놀러 가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가족끼리 여행 갈 때 외할머니를 꽤 많이 데리고 다닌 편이었는데, 특히 몇 년 전 여름, 외할머니랑 같이 계곡에 갔었을 땐 할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해서 밀대로 슥슥 미신 다음 국수 면을 직접 가닥가닥 잘라 만드신 후 칼국수 해 주신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어쩜 그렇게 칼국수가 뚝딱 만���어지지. 심지어 어렸을 적 외할머니네서 난생처음 먹어본 고추장찌개는 내 생애 먹어본 고추장찌개 중 가장 칼칼하고 맛있는 찌개였다. 올여름 아예 한국에 돌아왔을 때 외할머니가 그 소식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가지(심지어 직접 밭에서 기른!), 옥수수, 단호박 그리고 할머니가 독특하게 하는 감자 부침이 있는데, 그것까지 왕창해서 바리바리 싸 들고 1호선을 타고 오셨고, 집 앞 재래시장에 꼭 들러서 떡볶이와 순대를 잔뜩 사 오셨다.
며칠 전엔 어쩌다 보니 할머니 댁에 부모님 없이 처음 가게 되었는데, 가보니 할머니 특유의 레시피로 만든 오이김치를 큰 통에 담아놓으셨고, 또 할머니 별미인 설탕, 소금 솔솔 뿌려놓은 깻잎 튀김도 손녀 주려고 한 봉지 이미 준비해 놓으셨다. 그리고 밥 먹고 왔다고 하니, 손수 담그신 식혜를 내주시고, 참외를 깎아주시면서 '어여 먹어'라고 하며 내 앞에 잔뜩 들이밀었다. 할머니가 그렇게 주는데 어떻게 안 먹나. 밥 먹고 왔지만 배불러고 열심히 맛있다며(진짜 맛있긴 했다) 먹고, 마치 미션 클리어 한 느낌으로 다 먹었더니 이제는 어디선가 꼬깃꼬깃 검정 봉지에서 할머니가 먹다 남은 유과, 그리고 외숙모가 사 왔다는 과자를 몇 봉지 내놓으시며 이런 것도 있으니 먹으라고 주시는 것이 아닌가!
과자 주는 귀여운 우리 외할머니. 늘 뵐 때마다 외할머니는 큰손주인 나를 제일 대놓고 예뻐해 줬고, 맨날 옆에 앉아서 손등을 쓰다듬으며 앞으로도 잘 되라고 덕담해 주시는 우리 외할머니. 근데 몇 년을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오니 외할머니가 점점 더 늙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시고, 기력도 좋으시지만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 난다. 할머니 스스로도 느끼시는지 이제는 자기도 늙었다며, 죽을 때가 다 되었다고 하길래 맨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내가 잔소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외할머니는 노환으로 귀가 안 좋으신데, 조금씩 더 안 좋아지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조금 전 테니스 한창 치다가 잠깐 쉴 때 핸드폰을 봤더니 외할머니한테 부재중 전화가 처음으로 찍혀있었다. 지난번 할머니 댁 갔을 때 내 번호 적어달라고 하셔서 종이에 크게 적어드렸는데, 그게 되나 한번 해본 거라고 하시는 귀여운 외할머니. 얼른 추석 때 또 뵈러 가야지!
-Hee
*변화
사람이 한 결 같아야 한다는 말과 흐름 따라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에 나는 갇혀 살았던 것 같다. 사람에게 왼손과 오른손이 있는 것처럼 둘 다 필요한 요소일 뿐인데. 변하지 않으려 애썼었고 바뀌고 싶어 광광 울었던 날들. 그렇게 흘러간 날들이 그리 그립거나 아쉽지 않은 걸 보니 내가 어느샌가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Ho
*변화
변화라고 하니까 자이언티의 5월의 밤의 가사 한 소절이 생각난다. ‘변하지 않기로 그렇게 서로 바랐으면서 변하지 않아서 이렇게 지루해져 버렸죠’
사랑은 변하는 게 당연해서, 근데 그 변화가 주로 사랑이 희미해지는 쪽으로 변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매일 더 사랑하게 되는 변화도 있다는 걸 알게 됬다. 물론 사랑의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더 진해진다고.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라, 당연하고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아질 나 자신을 위해 오늘 내가 노력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게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되기도 한다. 왜냐면 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더 나아지는 내 모습이 기대되려면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린 거니까.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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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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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이야기.
*여름이 왔더니. 눅진한 장마를 지나 괜히 삐뚤어진 마음의 객기처럼 겨울의 것들이 보고 싶었다. 이를테면 이터널 선샤인이라거나, 김승옥의 무진기행. 특히나 한강의 노랑무늬영원. 노랑무늬영원의 수록작 파란돌을 누군가 육성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문장을 곱씹었다. 여름 내내 방구석에서 틀어박혀 내리 책만 읽고 싶다.
*그러한 바람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요즘은 일이 너무 바쁘고 많아서 여전히 잠은 잘 잘 수가 없고, 그럴수록 찾게 되는 커피와 담배같이 온갖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달고 산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해가 길어졌는데도 항상 밤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하늘을 유심히 보지 못했다. 우연한 시간에 떠나가는 구름은 일제히 이유 없이 흘러가고, 그걸 보고 있자니 나도 이 도심 어딘가에서 몸을 맡긴 채로 이유 없이 흘러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본 적 있다. 예쁘고 아쉬운 광경이었다.
*올해는 그래도 조금은 살아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살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이 괜찮다며. 내일은 조금 더 잘 살자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다. 그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긴긴 이야기들을 늘어뜨려 놓는 것도 좋다. 나를 사랑해주어서 더더욱 좋다.
*어느 날은 S와 통화를 하다가, 나를 봐야 하는데. 봐�� 하는데 하며 꽉 찬 일정마저 미루고 나를 보러 오겠다고 말하는 S의 말을 듣고 내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들이 내 어두운 면들을 어르고 달래서 잔잔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을지 모른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사랑을 몰랐을 테고, 내 자신을 기다리는 방법도 몰랐겠지. 사랑이란 거... 여전히 조금은 간지럽고 낯설다. 조금씩 꿈틀대는 그 감정을 나누고 싶다.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질문에 과거의 암담함에 현재를 비교하자면 나는 꽤 많이 나아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웃음이 났다. 예전엔 그러지 못했는데. 하염없이 어리숙하기만 했던 날들이 어느새 지나갔다. 이제는 누구든 미워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며 내 방식대로 사는 상태에 이르렀기에 비로소 그렇다.
*나아지기를 고대한 건 아니고 그냥. 바쁘게 열심히 살다 보니 나이를 먹고 나아졌다. 나이를 먹자. 나이를 먹자. 그 오래 먹었던 약보다도 효과적인 것은 나이를 먹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닥치고. 이제는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단 유유히 흘러가기를 기다린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은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 그들을 이해해가면서까지도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 나는 나에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좋고,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그러한 생각을 하다가도 모순적이게 머릿속으로는 예외적인 사람을 떠올렸다. 무력으로도 내가 탓할 수 없는 사람. 명백한 잘못 앞에서도 다시 되돌아가는 사람. J를 떠올린다.
*j가 어느 날은 나를 만나러 와서 너덜너덜해진 작은 상자를 건넸다. 나에게 목걸이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내가 태어났으니까. 너는 악세사리를 좋아하니까. 한 번도 그 좋아하는 걸 선물해 준 적이 없어서 꼭 사주고 싶었다며.
왜 상자가 너덜너덜해졌냐고 물었더니 나를 언제 만나러 올지 몰라 매일같이 가방 속에 들고 다녔다고 했다. 마주치면 언제든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어서. 그게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이제야 준다고. 그래서 온갖 물건과 뒤섞여 너덜너덜해진 채로 주게 되어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가 준 상자 속 목걸이를 보고 있자니. 목걸이 보다 너덜너덜해진 그 상자가 더 마음에 들었더랬다. 그걸 보고 역시나. 하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는 솔직한 사람이고 나는 그 솔직함이 가끔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요새 잠은 잘자?
언젠가는 지쳐서 잠들겠죠.
생각이 많나? 건강해야 해 지현아. 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니까. 아프지 말아야 해.
응. 장도 나도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요. 잠도 푹 자고. 밥도 많이 먹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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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mang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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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가 되자마자 친구들이랑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불렀는데, 이제 그 스물하나도 끝났다.
며칠 전에 친구랑 자우림이 유명한지 **이 유명한지 다른 테이블 가서 물어보자고 내기했었는데. 결국 우리끼리의 토론으로 멈췄고 승패는 나지 않았지만 나는 오늘도 자우림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다.
모두에게 전하는 음이 달린 말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만을 위한 편지 같을 수 있는지. 자우림이 미리 거쳐간 청춘의 일기를 엿본다.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우린 끝을 맞으며
우린 그냥 끝 맞으며
- 있지
어린 나의 치기와
살아갈 많은 날들
행복의 파랑새야
제발 머물러다오
- 피터의 노래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샤이닝
자유로운 너를 믿어
단단한 마음 이미 네 안에 있잖아
- hola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할일이 쌓였을때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신도림 역안에서 스트립쇼를
- 일탈
어디서 와 어디로 가나, 우리는 모두 사라지리
여름 밤의 불꽃놀이처럼 허무한 끝을 맞으리
그러니 허공에서 빛나는 동안만은 부디
HAPPY HAPPY DAY
- HAPPY DAY
그리고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갓 스물이 되었을 땐 고시원에서 그 당시 방영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를 보며 감동받아 울었었다.
21세기로 실려온 20세기.
드라마 곳곳에 자우림의 가사가 깔려 있었고
신기하게도 등장인물 소개마다 유서가 있었다.
199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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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i-ri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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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 일일. 아침에는 라벤더 그레이색으로 하늘이 밝아 와. 찬바람이 불고 안개가 끼어있기도 해. 또 구름이 끼고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남쪽과 북쪽, 집을 둘러싼 차임들이 소리를 내.
- 심지도 않았는데 볼룬티어로 자라난 캔털루프. 뿌리 가까이에서 잘라주고 덩굴은 모두 컴포스트에. 여름 내내 벽을 가득 채워줬던 초록잎과 동그란 열매.
-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남자아이 넷이 조잘거리다가 정거장에서 셋이 내리며 “아이러브유 제이슨!” 하는데 그 모습이 다정하고 귀여웠다. “씨유 투모로우!”
- 나무 덧창. 수양이랑 수수가 창틀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노는 것.
- 요즘은 아무런 일이 없다. 이 uneventfulness가 자연스러운 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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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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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에 중국에서 살았어요 몸집이 지금보다 작았던 나는 중학교 교복을 가위로 찢었고 내 몸 두 개가 들어갈 만한 시뻘건 캐리어 하나 끌고 혼자 비행기에 올랐어요 장가항이라고 쑤저우 옆에 있는 항구도시였는데 웃긴 게 한 번도 바다를 못 봤어요 땅덩어리가 너무 넓어서 바다가 도통 어느 방향으로 난 건지 알 수조차 없었어요 커다란 강이 대지를 가로지르고 여름 되면 철새들이 날아와 강가에 게으르게 누워 있는 도시였는데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액정 나간 아이팟으로 한국에서 담아온 517곡을 주구장창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 시절에 들었던 노래들은 지금도 눈을 감고도 부를 수 있어요 중국 아이들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예의 있어요 중국어라고는 니하오밖에 모르던 나를 앉혀놓고 그림마냥 그려놓은 간체자를 삐툴삐툴 교정도 해 주고… 학교 앞에서 팔던 20위안짜리 버블티와 싸구려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는 맛있었고요 가끔씩 궁금해져요 학교 앞에서 공사 중이던 그 큰 건물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그 도시의 바다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이제는 다 잊어 버린 간체자로 가끔씩 시를 쓰고 싶어요 그때의 나는 어쩌다 여기까지 떠밀려오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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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dareun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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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지.”
아니, 나는 잘 해 낼 수 없었다.부모님과 연락하지 않던 근 몇년간의 시간 동안 내 인생은 최악 이었고 주변엔 오로지 검도와 장 뿐이었다.장은 대체로 짜증나는 행동을 했지만 심리학도였던 그가 내 이야기를 '경청' 해 줄 때, 나는 안도를 느꼈다.장은 위로에 관해서는 천부적이라고 할 정도로 잘 해내는 친구 였다.(물론 짜증나는 행동도 많이 했지만.)
가령 장은 주변을 거닐다 꽥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술에 취하면 부질 없는 이상 한소리를 해대곤 했다.귀신이 어쩌고 영가가 어쩌고, 나는 장을 따라 무당들이 하는 콘서트 비슷한 곳도 다녀온 적이 있었다.장은 한 때 무당이 나오는 티비 프로에 심취 해 있었다.나는 자주 건성건성 그의 말을 흘려 들었다.물론 그는 박학다식 한 사람이었기에 무속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 무진 했다.그 때에 우리는 정치와 사회, 가족,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 하며 서로에게 묻고 답하기를 즐겼다.매번 끝을 흐리고 그의 논점과 지식에 밀리는 것은 나였긴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그는 멋들어진 수재였다.고등학교 때 부터 공부를 잘했고 팝송을 즐겨 들었다.당시 장 처럼 멋지다고 생각 한 고등학생은 몇 없었다.나는 장을 좋아 하고 흠모 했다.시간이 지나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 그는 대구의 국립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고 나는 서울의 한 전문대학을 다니게 되었다.당시의 나는 우울증이 극에 달해 있었는데 대학을 자퇴 하고 도망치듯 호주와 뉴질랜드를 쏘다니다 한국으로 들어와 여름즈음에 장의 기숙사로 도망쳤다.
대구에 있는 그를 찾아가 돈이 떨어 질 때 까지 그의 기숙사에서 몇날 몇일을 보냈다.중간에 쫒겨나 무더운 여름 밤, 강의실에서 쪽잠을 잤던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좋았다.돌이켜 보면 그 해, 내게서 죽은이는 선생님 뿐 이었다.연락하지 않는 파도,평생 죄인으로 살라던 전 애인도, 어머니 역시 수술을 잘 받으셨고 아버지는 평생 손 한쪽을 못쓰게 되었지만 살았다.그리고 나도 희미하게 살아 있었다.
결과적으로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나는 그저 나였다.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이 감정의 소용돌이.구멍을 파고 들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 했다.격정을 뒤로 하고 바닥 깊숙히 숨어들 수 있다면 하고 바랐다.매번.들끓다 못해 잠에 들기 일 수 였다.은은 하게 또는 활활 어둠 속에서 타고 있는 나를 상상 했다.그리고 어느날.나는 나를 볼 수 있었다.공중에서.하이얀 침대 위를 눈물로 적시며 벌벌 떨고 있는 나를 봤다.그날을 잊을 수 없어 장에게 가 울며 이야기 했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 했으나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늘 부족 했다.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닌 결과로서 말이다.삶을 통틀어 보니 과정은 겉들어진 멋 일 뿐, 결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비루한 인생일 뿐이었다.내 인생은 비루하다.견줄 수 있는 결과가 없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지. 잘 해야 해. 잘 할 수 있을꺼야.' 나는 잘 할 수 없었다. 그저 알겠어.알았어요.잘할께요 라는 대답 뿐."잘 할 수 있지" 따위의 말이 너무나 싫다.나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잘 할 수 있지라는 말 대신 다른 말을 바란다.내게 일말의 기대를 갖는 당신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부담스럽고 싫다.나는 아직도 나를 책임지지 못한다.그런 내게 당신들의 기대는 과분함 그뿐이다.나도 이런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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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2022~영화)1080p~고화질시청1080P
한산: 용의 출현 (2022~영화)1080p~고화질시청1080P
한산: 용의 출현 (2022년 영화)[ FULL HD 1080p 4K] 한산: 용의 출현 (2022) 풀 버전 | 4K UHD | 1080P FULL HD | 720P HD | MKV | MP4 | DVD | BLU-RAY | ⭐⭐⭐🅕🅤🅛🅛 🅥🅔🅡🅢🅘🅞🅝 👇👇👇👇👇🅒🅛🅘🅒🅚 🅗🅔🅡🅔⭐⭐⭐ 한산: 용의 출현 전체 영화 2022 HD | 𝟜𝕂 𝕌ℍ𝔻 | 𝟙𝟘𝟠𝟘ℙ 𝔽𝕌𝕃𝕃 ℍ𝔻 | 𝟟𝟚𝟘ℙ ℍ𝔻 | 𝕄𝕂𝕍 | 𝕄ℙ𝟜 | 𝔻𝕍𝔻 | 𝔹𝕝𝕦-ℝ𝕒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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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n: The Appearance of the Dragon
한산: 용의 출현
나라의 운명을 바꿀
압도적인 승리의 전투가 시작된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개봉이 확정됐다. 오는 7월 27일 출격!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한국 영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인 만큼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명량>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발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군하는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대첩'을 어떻게 담아낼지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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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정보 ▣
개봉 : 2022년 7월 27일
개요 : 한국/ 액션, 드라마
감독 : 김한민
출연진 : 박해인,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제공/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 (주)빅스톤픽쳐스
▣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줄거리 ▣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기세를 몰아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품고 대규모 병력을 부산포에 결집시킨다.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패배와 선조의 의주 파천에도 흔들리지 않고 조선을 구할 전술을 고민한다. 그러나 앞서 벌어진 전투에서 큰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전이 불투명해지고 설상가상 거북선 도면이 왜군에 의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사기충천한 왜군은 한산도 앞바다로 향하고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위기에서 구할 필사의 전투를 준비한다.
<한산: 용의 출현> 기대 포인트 5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기대 포인트 1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인간적인 면모를 스크린에 담고자 하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그 두번째 이야기다. 2014년 여름 개봉한 <명량>은 1597년 발발한 명량해전을 영화화 해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이제 <한산: 용의 출현>으로 명량해전 발발 5년인 1592년으로 돌아간다. 영화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윤석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디딤돌이자 바탕이 되는 작품인만큼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기대 포인트 2
거북선 재현 + 학익진 진법 구현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거북선 전투장면을 스크린에 담았던 <명량>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명량>에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거북선의 재현, 그리고 거북선으로 왜군과 맞서는 조선 수군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의 첫 전면전인 '한산대첩' 전투와 그 유명한 '학익진' 진법을 영화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까.
기대 포인트 3
긴장과 짜릿함, 리얼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한산대첩 전투와 거북선의 본격적인 등장, 학익진 구현으로 리얼리티 UP!, 스케일 UP! 이순신 장군의 주도면밀한 작전 하에 전투가 벌어지고 그로 인해 느껴질 짜릿함과 쾌감이라니… 상상만 해도 즐겁다. 승리의 전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리얼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한산: 용의 출현>의 개봉일이여 어서 오라.
기대 포인트 4
김한민 감독 X 박해일 + 막강 제작진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배우가 함께 한 <최종병기 활>을 기억한다면 이 조합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수 1,761만을 기록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 어떤 역이든 척척 소화하는 만능 배우의 만남이 만들어낼 시너지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에 합류한 <명량>의 오리지널 제작진도 힘을 실어 줄 예정.
기대 포인트 5
연기파 배우 총출동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이순신 역을 맡은 박해일 배우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 맨 처음 캐스팅을 보고 이 분들 스케줄 맞추기 꽤나 어려웠을 거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했었는데~ 일단 영화 <괴물>, <이끼> 등 대작 흥행수표로 확고히 자리잡고, <헤어질 결심>을 통해 칸의 남자가 된 박해일 배우가 이순신 장군 역으로 중심을 잡고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믿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리라 생각된다.
왜군 최고의 장수이자 전략가 '와키자카' 역은 영화 <자산어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육룡이 나르샤], 뮤지컬 '헤드윅' 등 장르 불문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변요한 배우가 맡았다. 강한 카리스마로 이순신 장군과 치열하게 대립하며 긴장을 안긴다고 하니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하다.
이순신 장군의 책사이자 물길만 봐도 흐름을 아는 해상 최적 전략가, 수군향도 '어영담' 역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았다. 말이 필요없는 노련함으로 이순신 장군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할 예정.
이순신 장군 하면 이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이순신 장군과 갈등을 빚는 경상우수사 '원균' 역은 관록의 배우 손현주'가 맡아 만만치 않은 신경전을 선보인단다.
이 배우 눈빛 떠올리면 섬뜩! 한데 똘끼 넘치고 순진무구한 느낌도 있네? 액션 연기도 잘하고~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김성규 배우 이야기다. 연극무대를 통해 데뷔한 후 활동 반경을 넓히더니 드라마 [킹덤], 영화 <범죄도시1>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착실히 성장하고 있어서 응원하는 배우.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신념에 감명을 받아 항왜군사가 된 '준사'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이 그의 필모에 획을 그을 작품이 되길!
은근 사극에 잘 어울리는 김성균 배우는 왜군 장수 '가토' 역을 맡았다. 타협이란 없는 인물로 와키자카의 경쟁 상대로 자리하며 대립한다. 그가 연기하는 왜군 수장은 어떨까?
아역배우로 출발해 연기 경력이 벌써 몇 년인가. 김향기 배우는 왜군 장수 와키자카의 곁에 머무는 기녀로 왜군의 정보를 조선군에 넘겨주는 첩자 '정보름'을 연기한다. 거칠고 힘겨운 전쟁 중에 목숨을 걸고 첩자 역할을 하면서 긴장을 몰고 온다고 하니 어디 기대해봄세~
그 외에도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차근차근 필모를 쌓고 있는 옥택연은 목숨을 걸고 위험한 작전을 행하는 조선의 탐망꾼 '임준영'으로, 차세대 흥행 메이커 공명은 이순신 장군의 핵심 조력자인 전라우수사 '이억기' 역을 맡았고~
불꽃 같은 악역부터 코믹한 분위기 물씬한 씬스틸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놀라움을 안기는 배우 박지환은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 역할을 맡았다. 어찌 보면 전쟁의 성패를 좌우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 작품에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한산: 용의 출현> 메인 예고편 공개로 기대감 상승
티저 예고편에 이어 공개된 <한산: 용의 출현> 메인 예고편을 보니 긴박함과 비장미가 느껴진다. 밖으로는 왜군이 끊임없이 조선을 압박하고, 안으로는 이견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 난관 극복을 위해 고뇌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니 조선이 얼마나 수세에 몰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전투에 임하는 이순신 장군의 강인한 정신력과 통솔력이 만들어내는 카리스마에놀라고 말았다. 묵직한 음성으로 '전군 출정하라!'라고 외치는 이순신 장군 모습에 비장한 결의가 담겨있어 심장이 쿵쾅거린다. 박해일 배우의 존재감이라니… (역시 나의 애정배우!)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왜군에게는 와키자카가 있다. 수세에 몰린 조선군을 궁지로 몰아넣으라 명령하는데 쉽지 않은 전투가 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밀려온다. 변요한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연기 잘 하는 건 알았지만 장수 역할은 처음 아닌가? 게다가 적군의 장수라니 새로운 모습, 강렬한 변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버리시오~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이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
<한산: 용의 출현> 메인 예고편에는 티저 예고편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흥미를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학익진 진법 및 거북선의 위용을 엿볼 수 있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신념을 가진 장수와 과감한 전략, 절박한 심정으로 전투에 임하는 조선 수군의 모습에서 가슴 한 켠이 묵직해지는 것 같고 독보적인 스케일의 해양 전투씬과 거북선 발포 장면에서는 어깨 뽕이 솟아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예고편만으로도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기 충분한 데 직접 보면 심장 부여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오랜 시간 기다려온 작품인만큼 멋진 모습 보여주길, 올여름 한국영화 붐을 일으키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오는 7월 27일 <한산: 용의 출현> 개봉일, 극장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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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vl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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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2022
2022년 7월. 이달의 정산
* 이달의 영화 : [마녀배달부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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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부터 나오는 OST음악과 숲 속 그림체가 너~무 예쁜 애니메이션이다. 보고 나서 OST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그림 그리는 화가가 슬럼프에 빠져서 마법을 쓰지 못하는 키키에게 “마법하고 그림은 비슷하네. 나도 안 그려질 때가 종종 있어.” 라고 하자, 키키는 “정말요? 그럴 땐 어떻게 해요? 사실 전에는 아무 생각을 안 해도 날았는데 어떻게 해야 날았는지 지금은 전혀 모르겠어요.” 라며 고민 상담을 한다. 그러자 화가 언니는 “그럴 때는 미친 듯이 그릴 수밖에 없어. 계속 그리고 또 그려야지!” 라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진지한 대화. 키키) 그래도 날 수 없으면 어떡하죠? 화가)그리는 걸 포기해. 산책이나 경치 구경, 낮잠 자거나 아무것도 하지마. 그러다가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지 키키)정말이에요? 화가)물론이야
이 장면을 보며 든 생각은.. 자기 재능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지 않고, 왜 하고 있는지 어떻게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그렇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끊임없는 수련을 거듭하며(1만 시간의 법칙처럼)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게 그림이든, 마법이든, 무엇이든 똑같다는 것. 또한 그러는 와중에 영감이 되는 사람들(친구나 연인이나 사수나 주변의 좋은 사람들)의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한 번 맺은 인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고양이의보은]_ 이럴수가.. 고양이가 남주로 보이고 멋있어보이다니..ㅋㅋㅋㅋ 역시 지브리.. 스토리의 힘이란.. ㅋ기묘하게 재미있는 애니다.
명대사
“하루, 자신을 잊으면 안 돼. 넌 너의 시간을 살아야 해.”
• [귀를 기울이면]_고양이의 보은과 살짝(?) 연결성이 있다고 해서 같이 봤다. 고양이의 보은이 좀 환상과 상상의 느낌이라면 귀를 기울이면은 더 현실적인 상황에 꿈과 희망을 가미한 정도? 애니메이션 속에서 계속 등장하는 ‘컨트리로드’ 노래가 너무 좋았다.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이 개사한 컨트리로드 가사도 인상적.
홀로됨을 두려워 않고
힘내서 살기로 꿈을 정했네
외로움을 억누르고
굳은 마음으로 살아왔네
컨트리 로드,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고향에 닿을 듯한
생각이 드는 컨트리 로드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의 계기, 동기부여가 되는 콘텐츠는 좋은 콘텐츠다!!ㅋㅋ
• 넷플영화[그레이맨]_요즘 넷플릭스 영화 1위로 떠있는 [그레이맨]을 봤다. 내용은 다소 진부한 듯한 킬링 타임용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돈 많이 쓴 화려한 영화를 좋아해서 볼만했다. 세계 곳곳에서 액션씬이 펼쳐지는데 보는 내내 여행 가고 싶어지더라는..!
• 간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 [한산]_ 진지한. 신중한. 의로운. 도전적인. 전략적인…이 영화에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간만에 무겁고 진중한 영화 관람..ㅋ 뭔가.. 영화관에서 안보면 안볼 것 같아서 봤는데 좋은 선택이었는듯!
* 이달의 책 :
• 이토준지 만화책[인간실격]1권 (원작 다자이 오사무)_ 인간실격 내용이야 소설을 읽어봐서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만화로 표현한 이토준지의 그림체가 완전 시선 강탈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 왜 이제야 봤지?ㅋ 이토준지 작가가 궁금해져서 나무 위키를 찾아봤는데 공포와 기괴한 만화를 많이 그리는 만화가인데 의외로 개그물도 잘그려서 ‘공포와 개그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일지도’ 라는 해석이 너무 인사이트 있고 좋았다.
“이토준지_일본 공포 만화가. 사실 공포스럽기보다는 기괴한 만화를 많이 그리는 만화가. 의외로 개그물도 매우 잘 그리고 정치 만화도 꽤 잘그린다. 공포와 개그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일지도. 또한 개그나 공포와는 별개로 감동과 여운을 담은 스토리텔링에도 소질이 있다. 그냥 무조건 무섭거나 기괴한 게 전부가 아닌 죽음, 노화, 망각 같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두려워하는 원초적인 공포를 잘 다루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 손봉석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_손님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
언제부터인가 고전이나 소설, 에세이를 읽다가 뭔가 비생산적인(?)느낌이 올라오면 경제, 경영, 돈 관련 책들을 읽어주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것은 ‘매출이 아니라 이익이 목표’여야 한다는 이야기.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출에만 신경쓰기 쉽다. 자영업자나 장사를 하는 사장님이 아니더라도 초기 사업자나 중소기업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듯.
• 루리 그림책 [도시 악어]_[긴긴밤]때부터 너무 좋아하게 된 루리 작가. 역시나 그림체며 이야기에 담긴 인사이트며 너무 좋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읽고 나면 여운이 남고 생각이 나는 동화책을 내보고 싶다 ㅠㅠ
* 이달의 문장 :
• ‘올 여름 한창 무더위가 왔을 때 다섯 살인 막내아들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 더워. 바람 갖다주세요.”
내가 바람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해하고 있자, 아들은 손으로 선풍기를 가리키며 바람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순간 나는 다섯 살 아들한테서 업의 본질에 대한 이치를 배웠다.
선풍기를 만드는 회사가 ‘우리는 선풍기를 만드는 제조회사’라고 한다면 더 좋은 선풍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바람을 만드는 회사’라고 한다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더 다양한 상품을 만들 것이다.’ _[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중에서 발췌
* 이달의 배움 :
• <제텔카스텐 : 하루 메모 6장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
제텔카스텐이란 우리말로 하자면 '메모 상자' 정도로 번역이 됩니다.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 교수가 사용한 메모 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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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피플 인터뷰 <송희구>편
[김부장이야기]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그 중 송차장의 이야기는 본인 이야기였다는 것!! 무언가를 꾸준히 기록한다는 것의 중요성, 일찍일어나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그것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는 것. 인터뷰를 보며 배울점이 많았다. 그 중 좋았던 부분 발췌
흔히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부정할 수도 없는 명언이죠. 이 명언을 작가 송희구에게 적용한다면 “기록은 배신하지 않는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네요. 2013년부터 그는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출근해 고요한 사무실에 앉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는 극히 소소한 일상이었다가, 경제의 흐름을 지켜보는 묵직한 이야기였다가, 즐겁게 도전한 취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속에서 느낀 부장님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웹툰과 드라마화도 진행되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박 행진이죠. 블로거 ‘클루지’ 송희구가 말하는 대박의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꾸준히 기록하는 것!”
“ 저는 옷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만들어보고, 블로그에 기록하며 수익도 내 봤는데요. 경제적으로 성공해 부를 축적하는 데에는 좋아하는 것을 진득하니 해 나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블로그에 쓰는 글들이 그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죠.”
* 이달의 단어 : [기호지세]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
* 이달의 음악 :
• 좋은노래이자 시적인 제목 발견
[Only Love Can Hurt Like This]_Paloma Faith 사랑만이 이렇게 아프게 할수있어
• 마녀배달부 키키 오프닝곡
* 이달의 소비 : 콜라겐..ㅋ 관리를 위한 소비..ㅋㅋ
* 이달의 발견 : 얼음이 엄청 빨리 녹는 계절! 그래 7월은 7월이구나..! 나는 지금 여름의 한복판에 있다..!
* 이달의 첫경험 :
• 같은 뮤지컬 여러번 보기_처음에는 내용 따라가기 급급한데 두 번 째부터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훨씬 좋은 것 같다.
박강현 공연으로 봤던 [웃는남자] 박효신 공연으로 또 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봤던 [지킬앤하이드] 카이 공연으로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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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천상계의 목소리라고 느껴졌던 박효신의 [웃는 남자]_너~~무 좋은 목소리에 몰입했을 때 내 몸의 반응 상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서 턱이 살짝 올라가고, 눈이 흐릿해지며 눈썹이 팔자가 되는 상태가된다는것! 이모티콘으로 따지자면 이쯤 되려나 -> 😧 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리 막국수_들기름 막국수&물막국수& 수육. 1시간 줄 서서 먹었는데 맛있긴 맛있다!!
* 이달의 노력 : 신사에서 기쁨찾기
사무실이 멀고 싫다고 계속 우울해하기만 할 순 없잖아..! 기쁨을 찾아본다!! 가장 빠르고 쉽고 편한 방법은 아무래도 맛집 찾기!ㅋ 나름 여기저기 맛집 많이 다닌 듯
* 이달의 반성 : 자기 전이랑 일어나서 폰을 너무 많이 보는 것 같다.🫣
* 이달의 슬픈일 : 위장약 먹는 도중, 점심에 된장 라면 먹고 갑자기 토하고 난리나서 너무 괴로웠음.. 조퇴하고 집에 오는 길에도 지하철에서 토할까봐 식은땀을 흘리며 화장실에 가서 두번이나 토하고.. 그렇게 일주일 재택하니 나아짐.휴.. 건강 조심하자!! 관리하자!!
* 이달의 기쁜일 :
• 회사 근처 중고서점 발견! 그곳에서 나가오카 겐메이 책들 구매!
[디자인하지 않는 디자이너]는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소장용으로 사고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는 읽어보고 싶어서 구매
• 회사 노트북 구매!! 삼성전자 갤럭시북 프로360. 이제 재택할 때도 컴터 안들고 다녀도 되겠다!!
• 로지텍 MX Keys Mini 블루투스 키보드⌨️
선물 받음. 정말이지 쫀쫀해서 계속 타이핑하고 싶어지는 인생 키보드..!
• LG틔운 미니의 류꼴라는 아주 잘 자랐고 그래서 현재까지 2번이나 수확해 먹었다..!ㅋㅋ 잘 키워서 잡아먹는다는 것이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신기하기도 하고..매우 만족도 높은 가전이다. 수확해서 파스타 시켜서 파스타 위에 올려먹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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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잘한일 : 이달의 월간 도전[1일 1행복찾기] 1일1행복찾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자꾸 좋은걸 찾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빨간머리 앤이 된 기분😌
* 이달의 감동 : 1분 만에 매진되는 정말 말도 안되는 웃는 남자 박효신 공연 티켓팅을..!! 친한 언니가 끊어줬다ㅠㅠㅠ 완전 전석 매진인데 그것도 1층 가운데 VIP 석으로ㅠㅠ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 넘나 감동. 티켓도 사람을 타고 오는 구나~~ 역시 사람이 제일 중요해..ㅋㅋ
* 이달의 인상적 이벤트 : 뮤지컬 관람
* 요즘 빠져있는 생각?
모든 불만은 욕구, 욕망에서 발생한다는 생각.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원하는 것과 내 현실이 불일치 하면서 괴로움이 발생하는 것. 그럼 내가 덜 원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현실적으로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하는 걸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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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studi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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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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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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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ged by @shadowetienne  to shuffle my playlist and share the first 10 songs (then tag others to do the same), going to use my top rated songs playlist for this.
1. Domino by Stray Kids
2. Shadow by Seventeen
3.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I’m Waiting for You on Platform 9 and 3/4) by Tomorrow x Together (TXT)
4. Du Du Du by Tan
5. Louder by Tan
6. Under Cover by A.C.E.
7. Still Here (Korean Version) by ATEEZ
8. Fever by Enhypen
9. What I Said by Victon
10. Just a Little Bit by Tempest
Just for fun and because I’m curious how much more whiplash this’ll cause, I also wanna do my entire music library (This is not part of the challenge and so if I tag you you don’t have to do it twice).
1. Eighteen (End of My World) by Key (SHINee)
2. 간지러워 (Roller Coaster) ((It’s) Itchy) by Tomorrow x Together (TXT)
3. Musiche by Crazyno
4. Son of a Beast by TO1
5. 찰 하고 있어 (Grow Up) (Doing Well) by Stray Kids
6. Childhood by Verivery
7. 꿈 (Dream) by Leo (VIXX)
8. 나에게로 와 (Come to Me)  by Seventeen
9. 그 해 여름 (In the Summer) by Infinite
10. Ambulance by My Chemical Romance
Not as much whiplash as I was expecting... Eh, oh well...
Very low-pressure tagging @alohdark, @harleyquincess, @angrygoomba, & @onlyoneofyouu
(Please let me know if you don’t want to be ta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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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bersemi · 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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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una – 언재나 여름 (Always Summer)
EN | ID Translation
ㅡ Summer Tales, Track No. 2
어질러진 방과
the hazy room
kamar yang berantakan
그대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오는 새벽빛
and the way the morning light filters through your hair
dan juga cahaya matahari kala subuh yang mengelus lembut rambutmu
천장에 떠 있는
the trivial stories we had shared throughout the night
obrolan-obrolan remeh yang usai diutarakan sepanjang malam itu
우리 밤새 나누었던 시시한 그 이야기
are floating above the ceilings
bergantungan di atas langit-langit
그댄 날 기다릴 수 있는 만큼만
make me wait
buatlah aku menunggu
기다리게 해
only as long as you can wait for me
sebagaimana lamanya kamu bisa menungguku
비가 세상을 전부 다 덮어 무너질 듯해도
even as the rain is swallowing up the collapsing world
bahkan saat hujan turun menyelimuti dunia di akhir masa
언제나 그댄 여기 있었지
you have always been here
kau selalu tetap ada di sini
사랑은 그저 단어일 뿐이야
'love' is nothing but a mere word
'cinta' hanya sekadar sebuah kata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없어서
it cannot adequately explain what my heart is made up of
ia tidak mampu sepenuhnya menjelaskan bagaimana hatiku bertutur
나의 전부를, 나의 모든 걸, 나의 여름을
my everything, my all, my summer
semestaku, segalaku, musim panasku
사랑이란 말에 담는 게 아쉬울 뿐이야
to contain all of these in the word 'love' is simply an effort in vain
mengartikan ini semua dalam kata 'cinta' hanyalah sebuah usaha yang sia-sia
그대 날 기다릴 수 있는 만큼만
will you wait for me
bisakah kamu menungguku
기다려 줄래
only as long as you can? 
sebagaimana lamanya kamu bisa menungguku? 
그대 슬픈 날 속에서 눈이 움틀거릴 때면
when your eyes tremble on days sadness washes over you
ketika matamu bergetar pada hari kesedihan mendatangimu
언제나 나는 여기 있을게
i will always be here
aku akan selalu ada di sini
그대 알고 있어 나의 사랑을 다
you already know that my love
kau sudah tahu aku hanya mampu
네게 줄 수밖에 없단 걸
is all anything i can give
memberikan seluruh rasa cintaku
난 또 믿고 있어, 언제나 여름을
i came to believe again that summer goes on forever
aku kembali percaya musim panas akan berlanjut selamanya
그댄 나의 여름이야
as you are my summer
dan kaulah musim panasku
(translations are not literal per se but suited according to my personal interpretation of the song. may contain inaccuracies, feel free to cor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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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e80k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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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탄 창 : :
그 해, 겨울은 ~ 몹시도, ~ 추웠다.
손예진(가을 비 역 ) : ♧ " 명암이 , 심한 여기는 ~몹시도, ~추워요." ♧ 손님은 ~ 왜 그리, ~ 우시나요?" ♧
우주소녀 설아(여름 비 역) : ♧" 나보기가 ~ 역겨워, ~ 가실 때에는, 그만 아니 ~ 보고 ~ ~가려~ ~합니다. ~"♧
영화 - 대본 - scrip : : 밀회 : : 변영주
2024 02 13 written by 변영주, 영화 - 스타일 : 영화배우 : 김민희 함
뽀띠코 악어 Jelly가 협찬함 : sedrt
음악감독 : 홍콩 가수 : 막문위
: : 그 때(ㄴ), ~ 그 시절을 몰랐지요 : :
: : Tann- mi, Ttaya- satu : :
sedrt
see you Sunday
see you Sunday
see yo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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