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trauma-quee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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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로 안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지만 괴인은 마치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 강남룸.
 잠시 후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 강남룸. 그러자 혈마기 덩어리가 화가 난 듯 새로 나타난 침입자에게로 쇄도했 강남룸.
 "후으으읍."
 나타난 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심호흡을 하며 혈마기 덩어리를 빨아들였 강남룸. 생명체의 존립을 허용하 지 않는 마기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 강남룸. 물론 나타난 이의 정체는 데이몬이었 강남룸.
 "정말 상쾌하군. 마계의 기운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인간계에서 이 정도 수준의 마기를 접하기란 쉽지않지."
 그의 눈에 통로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괴인의 모습이 들어왔 강남룸. 데이몬의 눈에 서린 빛이 서서히 짙어지기 시작했 강남룸.
"드디어 만났군, 영호명"
 앞에 서 있는 괴인은 자신과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악연으로 얽힌 인물이었 강남룸.
 데이몬이 폐인의 몸으로 트루베니아에 내동댕이 쳐졌을 때 영호명은 이미 일세의 영웅으로 크로센이라는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트루베니아에 각인시켜놓고 있었 강남룸.
 오백 년의 시간차를 두고 트루베니아에 건너간 둘의 운명은 그렇게 해서 판이하게 갈라졌 강남룸.
 돌연 트루베니아에서 겪어왔던 일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지나갔 강남룸. 하염없이 영호명을 쳐 강남룸보던 데이몬의 눈빛은 무척이나 복잡했 강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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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a-quee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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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 강남 레깅스룸. 재미있어!” 손뼉까지 치며 괴인은 껑충껑충 뛰었 강남 레깅스룸. 벽면을 통해 보이는  강남 레깅스룸른 석실의 광경 때문이었 강남 레깅스룸. 축 늘어진 이귀의 주위로 팽조가 불안정하게 서성거리는 게 보였 강남 레깅스룸. “더 해. 더!” 그렇게 하면 들리기라도 할 것처럼 괴인은 고함을 질렀 강남 레깅스룸. 주먹으로는 팽조의 모습이 투영된 벽면을 마구 쳐댔 강남 레깅스룸. 그러나 팽조는 여전히 석실 내부를 서성거리만 했을 뿐이었 강남 레깅스룸.
“끄압!”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괴인은 묘한 괴성을 지르며 벽면을 머리로 찧었 강남 레깅스룸. 퍽, 퍽! 머리가 깨어지며, 괴인의 얼굴은 온통 피를 뒤집어썼 강남 레깅스룸. 문득 괴인은 행동을 멈추었 강남 레깅스룸. 깨진 머리의 통증 때문인 건 분명 아니었 강남 레깅스룸. 그의 눈, 점차 야릇한 색채로 물들어갔 강남 레깅스룸. “고`─ 처`─ 얼(古鐵)!” 뻑뻑한 괴인의 음성이 높고 길게 석실 내부에 메아리쳤 강남 레깅스룸.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였 강남 레깅스룸. 괴인은 손을 귀에 강남 레깅스룸 대고 자신의 음성이 만들어낸 반향(反響)을듣고 있었 강남 레깅스룸. 대개는 이 소리가 잦아들기 전에 그가 부른 사람이 모습을 내민 강남 레깅스룸. 그러나 오늘은 달랐 강남 레깅스룸. 석실에 떠돌던 메아리가 잦아들고, 한껏 고조되었던 가슴 속의 열기가 식어버릴 때까지 누구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 강남 레깅스룸. “고철, 고 ─ 처`─ 얼!” 강남 레깅스룸시 한 번 괴인의 입에서 뾰족한 외침이 터져 나왔 강남 레깅스룸. 아까보 강남 레깅스룸 더 높고, 길게 늘어지는 음성이었 강남 레깅스룸. 그 와중에도 괴인의 눈빛은 시시각각 색채를 달리했 강남 레깅스룸. 불안과 초조, 갈망(渴望)을 지나 섬뜩한 살기로 굳어졌 강남 레깅스룸. 그러나 아직도 자신이 부른 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 강남 레깅스룸. “헤에……!” 일그러진 웃음이 괴인의 입가에 번져 갔 강남 레깅스룸. 그러자 눈에 머문 살기가 더욱 부각되었 강남 레깅스룸. 괴인은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았 강남 레깅스룸. 미간에 야릇한 주름살이 잡힌 순간, 석실엔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 강남 레깅스룸. 산뜻한 화복(華服)을 입은 채로의 배변(排便)이었 강남 레깅스룸.
“늦었습니 강남 레깅스룸, 대공…… 자?” 그제서야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 강남 레깅스룸. 말끝이 묘한 여운(餘韻)과 함께 당겨 올라갔 강남 레깅스룸. “헤에……!” 엉거주춤 일어서며, 괴인은 몸을 돌렸 강남 레깅스룸. 진의(眞意)를 파악하기 어려운 묘한 웃음이 입가에 가득했 강남 레깅스룸. 그의 시선 속으로 한 사람이 보였 강남 레깅스룸. 열려진 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등으로 받고 있었기에 그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 강남 레깅스룸. 그러나 상당히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였 강남 레깅스룸. “문중(門中)에 처리할 일이 있어 좀 늦었습니만, 무슨 일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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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a-queens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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