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vyouright

[luvyouright]

한 번이라도 내 자리 먼저 봐준 적 있나

한 번이라도 숟가락 젓가락 놔준 적 있나

한 번이라도 내 어깨보다 네 어깨가 더 젖은 적 있나

한 번이라도 내 시간 먼저 생각해준 적 있나

매번 배려만 했던 내가 너무 등신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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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삶을 선택하는 게,

왜 널 배려하지 않는 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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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산소,

도 없는

곳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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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난은 당신을 기분 상하게 하지만 당신의 진심은 나를 죽이기에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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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항상 내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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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매번 굴욕을 자처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언제든 날 슬프게 할 거라는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내 사랑은 항상 을이었다. 날 좋아한다던 사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언제든지 날 을의 입장에 두기에 충분했다. 사랑에 갑을이 어디 있겠나 싶다가도 매번 무너지는 나를 보고 있자니 사회에서 갑질에 익숙해질 만도 하지. 나는 내가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지, 단단하면 부러지기 쉽다고. 매번 부러진 곳을 이어 붙이다 보니 겉으로는 괜찮지만 모든 곳엔 균열의 흔적이 남아있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힐 때도 있고, 매번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패배 의식에 미리 겁을 먹기도 한다. 이겨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사실 방법을 모르겠다. 예전엔 참 좋아하는 게 많았는데, 이젠 좋아하는 게 생기면 두렵다. 내가 더 무너질 것만 같아서.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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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 모르겠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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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온 세상이 그냥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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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대로 없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나는 이 새벽을 잡아 먹으며 점점 몸집을 키워. 너는 날 갉아 먹으며 네 사랑을 키우잖아. 그건 사랑이 맞는 건지 모르겠어. 사랑은 서로를 해치는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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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게 다 쓰고 닳아지면 되는 건 줄 알았어. 그저 그냥 남겨둬야 할 때도 있는 거구나.

[luvyouright]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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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좋아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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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데, 나는 또 이걸 이겨내야 한다.

[luvyouright]

무너지지 않기. 조각나도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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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들다고 무심코 끊어낸 관계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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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거쳐서 너를 향해 떠나간 모든 것들은 그저 내 마음이야. 진득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멍청한 내 마음.

[luvyouright]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도 이젠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