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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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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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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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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7
탈론 겐지 (독사단 스킨) x 젠야타 (삼장 스킨)
※ 트리거 주의 요소 : 폭력, 동의되지 않은 성행위 ※
(그냥 빻았어요... 특히 겐지가 빻았어요... 비뚤어진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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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야타는 체념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입 안에 겐지의 성기를 굴리고 있었다. 겐지는 벽에 기댄 채였다.
햇빛 한 줌 안 드는 감옥 깊숙이에서 단 둘이, 몇 번이고 정사를 되풀이했다. 사정을 안 하기 때문에 횟수에 대한 의식은 더욱 둔했다.
“일어나.”
겐지는 젠야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부축했다. 이번엔 그를 벽에 기대 세워 놓고 다리 한 쪽을 둘러멨다. 젠야타는 가지런히 모은 손을 겐지의 가슴팍에 얹고는, 삽입 당하는 순간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었다.
예상한 반응이었지만 겐지는 젠야타의 얼굴을 계속해서 보고 싶었기에 한 손으로 그의 턱을 들어올리며 몸을 바짝 기댔다.
“아래쪽은 완전히 풀렸는데, 아직도 부끄럽나?”
“...그대의 태도가 부끄러운 것이오.”
침묵을 고수하던 젠야타의 입에서 신음 말고 제대로 된 문장이 나오는 건 오래간만이었다. 겐지는 그가 의도한 바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불쾌감을 느꼈다.
겐지는 허리를 추어올리면서 젠야타를 밀어붙였다. 그는 불편한 자세로 몸이 구겨지면서도 미간만 살짝 찌푸릴 뿐, 여전히 눈을 감고있었다. 겐지가 으르렁거리듯이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지?”
겐지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아까보다 더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뾰족하고 기다란 물건의 끝이 젠야타의 내부를 버겁게 찔러댔다. 젠야타는 두 팔에 온 힘을 모아 겐지를 밀어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젠야타는 몬다타에게 구원받은 이래 처음으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을 느꼈다. 그저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
이러한 사고의 흐름이 세뇌에 의해 생겨났으리라는 것도 자각하고 있었다.
“나 또한, 하아... 찰나에 그대의 삶을, 보았소... 으읏, 흑... 그런 참사를, 겪고도...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이더군...... 아! 자...신이, 어떤, 변을 당할지, 예상도 못하고... 천진난만하게 싸움질이나 일삼고 다니니. 딱하게 보지 않을 수가 있겠소?”
“어디, 계속 지껄여 봐.”
겐지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그는 이제 움직임을 멈추고 젠야타를 노려보기만 했다. 젠야타도 전혀 지지 않고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다른 이를 착취하고, 목숨을 쥐고 흔들면서 그들이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 그대에게 주도권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오? 하하... 크나큰 착각에 빠져 있구려. 그대의 업보가 앞으로의 삶도 좀먹을 것이오. 시마다 가문은 현명했소. 하루속히 그대를 내치는 것이 조직에 득이 되는 걸 알았으니,”
※ (동화는 상당 부분 수정 후  포스타입에서 연재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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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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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6
탈론 겐지 (독사단 스킨) x 젠야타 (삼장 스킨)
※ 트리거 주의 요소 : 동의되지 않은 성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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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는 곧장 버클을 끌렀다. 그의 손길을 벗어난 젠야타는 다리를 오므리기 바빴다. 그러나 감출 수 없었다. 물기로 번들거리는 여성기 위에 솟아난 남성기를.
젠야타는 자신의 고간을 구경하고 있는 겐지의 시선 때문에 창피해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이런 걸 두 개씩이나 달고 있는 게 부끄럽나?”
젠야타는 입술을 꾹 다문 채 묵묵부답이었다.
겐지가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것을 젠야타의 남근에 비비기 시작했다. 손으로 양 무릎을 맞대어 허벅지 사이에 마찰되도록 했다. 젠야타의 허벅지 안쪽은 성기와 마찬가지로 말랑했다.
열락에 취한 신음이 겐지에게서 흘러나왔다.
“아...”
“이제... 흑, 충분하지 않소? 멈춰주시오... 부탁이오.”
젠야타는 하체 쪽에서 일어나는 광경을 차마 볼 수가 없어 실눈으로 겐지를 쳐다보았다. 겐지에게는 표정이 없었다. 달뜬 얼굴을 한 스스로만 헬멧에 비쳐보일 뿐이었다.
겐지가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순간 젠야타는 그가 설득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난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말이다. 미안하게 됐군.”
말을 마친 겐지는 젠야타를 바로 눕히고 그의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잡아 바닥에 내리꽂았다. 나머지 손으로는 젠야타의 턱을 잡고 강제로 입을 벌렸다. 겐지의 양물이 바싹 다가오는 것을 본 젠야타는 가슴이 덜컥했다.
갑옷에 가려지지 않은 신체부위를 감싼 붉은색 물체와 비슷한 재질의 핏줄이 기계로 된 기둥에 둘러져 있고 구멍 없이 뾰족하게 생긴 귀두 부분은 실리콘처럼 물렁해 보였다.
젠야타는 급기야 애걸하기 시작했다.
“안되오, 제발... 이럴 순 없소. 안돼...”
“말은 그렇게 해도,”
겐지는 젠야타의 볼이 움푹 패일 정도로 손가락에 힘을 주며 입 안에 삽입하였다.
“날 절대 원망 못할테지. 난 너를 알아...”
겐지는 젠야타의 가슴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채로 허리를 움직였다. 더욱 끔찍하게도, 그의 성기는 안에서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젠야타는 컥컥대면서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젠야타의 여성기가 뻐끔거리며 더 많은 액을 흘렸다. 마치 앞으로 닥칠 일을 예감한 것처럼.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오르자 겐지는 뒤로 물러나 젠야타의 엉덩이에 몸을 붙였다. 한 손은 여전히 젠야타의 손을 결박한 채로 그의 잘록한 허리를 쓸어내리다가 골반을 단단히 붙들었다. 그리고 꽂아넣었다.
겐지의 말대로 젠야타는 여성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지만 딱딱한 핏줄이 돌기처럼 올록볼록 돋아난 그의 것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었다. 겐지의 손아귀 안에서 젠야타의 허리가 붕 떠올랐다. 젠야타의 열 손가락이 스스로를 속박하고 있는 겐지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허어억...!”
“힘 풀어, 젠야타.”
겐지는 매 움직임마다 뿌리까지 박아댔다. 젠야타의 다리는 아예 겐지의 허벅지 위에 올라탄 상태가 되었다. 넘치는 윤활액이 찰박거리는 소리를 내며 두 사람의 몸이 부딪는 부위에 잔뜩 흩뿌려졌다. 젠야타는 느껴지는 모든 감각이 참을 수 없이 치욕스러워 실성한 것처럼 울부짖었다.
“아아!! 그, 그만... 흐응! 으으읏, 그만해...!!”
그의 비명은 겐지의 흥분을 한층 더 달구어 놓을 뿐이었다.
“좀 더 예쁘게 소리 질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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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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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5
탈론 겐지 (독사단 스킨) x 젠야타 (삼장 스킨)
※ 트리거 주의 요소 : 동의되지 않은 성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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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품에 이끌려들어간 젠야타는 어정쩡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끝날 줄 모르는 포옹이 불편하다는 뜻을 내보이려던 찰나, 두툼한 손가락이 등허리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급하게 옆을 돌아보았지만 그는 벽만 응시하며 젠야타의 몸을 희롱하였다.
“이제... 놓아주시오.”
젠야타가 가냘픈 숨을 내쉴 때마다 헬멧에 뽀얀 김이 서렸다. 사내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차분하게 말했다.
“너는 정말 매력적이다. 성품은 올곧고 외모는 수려하지. 혼자 독차지하고 싶을 정도로...”
사내는 젠야타의 청각센서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낮으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고했다.
“내 이름은 ‘겐지’다. 네 목소리로 계속해서 불러주었으면 해.”
“겐...앗!”
젠야타는 말을 마치지도 못하고 고개를 발딱 젖혔다. 겐지가 목의 지지대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전선을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찌르르 전기가 오르는 느낌이었다.
젠야타는 다리를 굴렀으나 ���로 물러날 곳이 없었다. 겐지가 발버둥 치는 종아리를 휘어잡고 양 옆구리에 붙였다.
“겐지, 이건 어리석은 짓이오. 또다시 후회하게 될테요.”
“그래서 용서를 빌지 않았나? 보답으로 널 도와주겠다. 약속하지.”
이미 너덜너덜했던 옷이 수월히 떨어져나가 이윽고 젠야타의 맨몸이 드러났다. 수갑이 채워진 손은 겐지가 스스로의 목 뒤로 넘겨 꼼짝없이 그를 안고있는 수밖에 없었다.
겐지의 두 손이 견갑골을 지나 척추 사이를 더듬고 허리로 빠져나온 전선 다발을 만지작거렸다. 애무의 손길이 아래를 향할수록 젠야타의 얼굴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그 모습을 본 겐지가 이죽거렸다.
“이게 처음은 아니지 않나.”
젠야타는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겐지가 그의 턱을 붙잡고 억지로 시선을 맞추었다.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짓누르듯 매만졌다.
젠야타는 붉은 기운으로 차있는 겐지의 안와 속 쌍둥이별을 들여다보았다. 자신을 집어삼킬 기세로 부풀어오른 욕정이 느껴졌다. 겐지의 손가락 밑에서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너무 긴장하지 마.”
겐지는 나지막이 중얼거리며 젠야타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흥분하면 돌출되는 남성기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꾹 다물린 여성기가 눈에 들어왔다.
클리토리스에 중지를 대고 둥글게 돌리기 시작하자 젠야타가 애원했다.
“하윽, 그마안...”
“이름, 불러주면 안될까?”
겐지는 중지를 구멍에 살살 집어넣었다. 내벽을 짓쑤시며 중지로 했던 동작을 엄지손가락으로 이어갔다. 젠야타의 허리가 간헐적으로 튀어올랐다.
“게...으읏, 겐지...”
“그래, 계속 말해줘. 젠야타...”
검지 다음은 약지, 삽입된 손가락의 갯수는 늘어만 갔다.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동시에 안까지 비집는 감각에 쾌락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젠야타가 절정을 맞는 순간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아아아! 겐지!”
“잘했어.”
“아으...흑, 흐으...”
젠야타는 정신없이 머릿속을 맴도는 낯선 희열감과 수치심에 사로잡혀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여전히 겐지의 목을 안은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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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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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4
탈론 겐지(독사단 스킨) x 젠야타(삼장 스킨)
“신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계의 작용 때문에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어. 몸에는 큰 손상이 없어 보이지만 당분간은 주기적으로 내게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인질 감시 외에 다른 임무에서는 제외될 거야.”
“젠야타는... 어떻게 됐나?”
“젠야타? 아, 그 옴닉 말이지.”
붉은 머리칼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박사는 들고있던 펜을 가운 포켓에 꽂고 진료차트를 내려놓았다. 외눈 안경을 뒤로 넘긴 그는 흡족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세뇌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너의 희생으로 기구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었지. 흥미롭더군... 네가 실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겐지는 젠야타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와 불안이 뒤섞인 모호한 기분으로 모이라의 연구실을 나섰다. 사고가 있었던 그날, 머릿속에서 젠야타의 일생을 겪었다는 사실을 굳이 알릴 필요는 없었다.
정신을 잃고있는 동안 이틀이 지나버렸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지하를 향해 내려갔다.
“...깨어있나?”
겐지는 가능한 발소리를 죽이며 젠야타에게로 다가갔다. 감옥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젠야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의 앞에 겐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고개를 들어봐라.”
젠야타는 무릎을 껴안은 자세 그대로 얼굴만 살짝 들어올렸다. 겐지의 가슴이 써늘하게 내려앉았다. 샘처럼 맑았던 그의 눈동자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
겐지가 손가락을 뺨에 대니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젠야타는 어줍은 몸짓으로 구속된 팔을 들어올려 그의 손길을 가로막으려 했다.
겐지는 조급한 마음에 젠야타의 양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들어줘. 난 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다 알아. 그때 그 기계 때문에...”
겐지는 잠시 침묵하고 어떻게 말을 풀어가야 좋을지 고민했다. 젠야타는 여전히 대꾸도 없이 그를 바라보기만 하였다.
“날 걱정하는 마음도 진심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
이제 와서 무슨 면목으로 용서를 비는가, 겐지는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그때 겐지의 손등에 기대오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젠야타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고 있었다. 그의 희읍스름한 얼굴에 힘없는 미소가 번졌다.
“그대를 용서하오.”
겐지는 다시금 젠야타의 얼굴을 손으로 쓸었다. 갸름한 눈가에 화장을 한 듯한 붉은 색칠이 흐릿한 눈빛과 어우러져 고혹적이었다.
그는 손끝에 닿는 목덜미를 감아쥐고 젠야타를 품에 안았다.
겐지의 뱃속에서 때아닌 욕정이 꿈틀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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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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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rying to spend so much time doodling ovw ideas so excuse the m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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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in Overwatch -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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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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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3
탈론 겐지(독사단 스킨) x 젠야타(삼장 스킨)
※ 트리거 주의 요소 : 감금, 고문, 스톡홀름 증후군 ※
젠야타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등에 와닿는 딱딱하고 싸늘한 촉감을 느꼈다.
여전히 몸이 결박되어 있었지만 그곳은 감옥이 아니었다. 강렬한 조명과 주변에 놓인 기구들로 미루어 보아 실험실처럼 보였다.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초조하게 움직이던 젠야타의 시선은 천장 구석에서 돌고 있는 CCTV 카메라에 머물렀다. 카메라도 천천히 그를 향했다. 새까맣고 커다란 눈동자 같았다.
줄곧 평온함을 가장하고 있었던 젠야타는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곁눈으로 보아도 명백할 정도로 손발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밖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들렸다. 어제 그 사람이었다.
“...반갑소.”
“하...”
사내의 인삿말은 짜증 섞인 한숨이었다. 예상한 바였다. 그는 무전 내용을 들으며 걸어왔다. 젠야타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작동 방법은 숙지했다. 이곳 상황을 계속 주시하는 거겠지?”
[카메라가 안 보여? 출장이 오늘까지니까 한 번만 맡기는 거야. 네가 그나마 덜 멍청하니까. 어서 할 일이나 해.]
엿듣고 싶지 않았지만 사내가 가까이 오자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상대는 중년 여성 같았다.
사내는 고개를 쳐들고 두리번거리더니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대답했다.
“...알겠다.”
“또 나를 고문할 작정이오?”
젠야타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내의 눈을 보면서 말을 걸었다. 오늘도 역시 존재했다. 푹 패인 골 안에 빛나는 쌍둥이별 한 쌍. 그러나 어제보다 더 큰 불안에 잠겨 있었다. 이런 기계를 다루는 데는 서투른 듯했다.
“그걸 왜 묻나? 이상한 놈...”
사내는 고개를 획 돌렸다.
그는 버튼 몇 개를 곧장 눌러버렸고 굉음이 방 전체를 뒤흔들었다. 젠야타는 심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사내도 몸을 흠칫거리며 놀라는 것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끄아아악!”
찢어지는 소음에 파묻혀 그 누구도 듣지 못하는 절규가 터져나왔다.
*
나는 쓰레기장에 누워있다. 아니, 이곳은 무덤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고철들과 꼭대기에 놓여 수명이 다하기만을 기다리는 나. 이곳은 학살 현장이다. 우리는 인간은 아니지만 사람이었다. 생각하고, 꿈을 꾸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내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한 뒤 내일은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인간들은 기억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형제여.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시오?”
몬다타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나는 그가 동료들과 함께 세운 산 속 수도원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내 형제이기도, 죽어가던 나를 구조해준 은인이기도 했다. 그가 잠재력을 일깨워준 덕분에 나는 조화와 부조화의 기운을 모두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 게 좋겠소. 일어나시오, 젠야타.”
명상을 끝마친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 새싹이 움트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도시에서만 지냈던 나는 흙을 밟는 순간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매일매일 고요하면서도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다. 가장 행복한 나날이 아니었을까. 이 땅에 생겨난 것이 감사할 정도로...
“정중히 거절하겠소.”
등에 기계장치를 심은 인간 여성이 눈동자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며 다가왔다. 그는 에스파냐 억양을 썼다. 진심을 느끼고 기꺼이 응했으나 본 목적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 들어오라며 회유하기 위함이었다. 설법을 하러 영국에 갔을 때의 일이다. 시스템 해킹 경고와 함께 의식을 잃었고, 눈을 뜨니 감옥이었다. 더 이상 회유는 없었다. 공갈과 협박만이 기다릴 뿐...
“절대 다시 입을 열지 마라.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다.”
인간임이 분명하나 송장처럼 생긴 사내가 찾아왔다. 그의 내면은 겉모습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참했다.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억눌린 분노가 있었다. 구타를 당하는 것보다도 그에 대한 걱정이 나를 지독한 불행감으로 몰아넣었다.
‘이 자도 평범한 인간이었을 터, 끔찍한 일을 당했구나.’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가 그만둘 때까지 맞아줄 밖에.
‘내가 구원의 길로 이끌 수 있을까?’
*
비명을 내지른 겐지는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꿰뚫는 충격에 못 이겨 쓰러지고 말았다. 기계도 작동을 중지했다.
옴닉이 높은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도와주시오! 사람이 쓰러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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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2
탈론 겐지(독사단 스킨) x 젠야타(삼장 스킨)
※ 트리거 주의 요소 : 폭언, 폭력, 가스라이팅 ※
겐지는 태연하게 인사하는 옴닉이 황당하여 어이가 없었다.
“지금 네가 무슨 상황에 처해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군.”
“...나도 반갑소. 평화가 함께하기를.”
돌아온 대답은 자신이 건넨 인사가 무시당했다는 걸 의식한 티가 다분했다.
의연한 태도와는 반대로, 옴닉의 모습은 처참했다. 걸친 옷가지는 때가 타서 원래 어떤 빛깔이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고 몸 군데군데 자잘한 흠집과 찢어진 전선들이 눈에 들어왔다.
정좌를 한 옴닉을 위아래로 훑던 겐지는 헤진 천 사이로 드러난 가느다란 허리를 자신도 모르게 주시했다.
“대화는 내 특기가 아니다.”
“필요한 만큼 고문해도 좋다. 혹시 알고 있나? 옴닉에게도 ‘정신’이라는 게 있다.”
옴닉이 다시 말을 걸었다.
“나는 젠야타라고 하오. 그대 이름을 물어봐도 되겠소?”
겐지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는 일부러 성큼성큼 걸어가 옴닉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가엾은 중생을 보듯 인자한 웃음을 품은 얼굴을 코앞에 두자 화가 치밀었다.
팔을 거세게 뻗어 옴닉의 목을 한 손에 움켜쥐었다. 왕관을 쓴 것처럼 생긴 머리가 벽에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겐지는 저 장식마저 떼버리고 더 볼품 없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옴닉은 수갑에 묶인 두 손을 허덕이며 들어올렸지만 겐지가 모든 손가락을 으스러뜨릴듯이 붙잡았다.
“네가 대단한 성자라도 되는 줄 아나보지? 넌 잘 만든 깡통밖에 안 돼.”
“컥, 으윽...”
“아무리 사람 흉내를 내봤자 속은 텅 비었다는 말이다.”
겐지는 목에 감은 손가락을 풀고 섬세하게 조각된 옴닉의 눈코입을 투박하게 문질렀다.
단순화된 얼굴을 가진 다른 옴닉들보다 훨씬 불쾌한 생김새였다.
“정신을 나약하게 만들수록 일은 수월해진다.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을 지녔으니 치명상은 입히지 않도록 해라.”
대체 이 고철덩이가 특별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잠시 궁리하던 겐지는 손가락을 피해 고개를 틀면서도 자신을 빤히 보고있는 옴닉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기분 나쁘니까 쳐다보지 마라.”
“그대 안에서... 휘몰아치는 분노가 느껴지오. 나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뭐?”
“지금 그 모습... 그대가 원했던 것이 아니군. 대체 무슨 일을 당한 것이오?”
겐지는 온몸이 굳어 잠시 멍해 있었다.
어떻게 알았지? 부하들 사이에 소문이 퍼졌나? 대화를 엿들은 건가?
상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의 비밀이 까발려지는 경험은 몹시도 당황스러운 것이었다. 겐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가 여길 나갈 때까지 절대 다시 입을 열지 마라.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다.”
그는 옴닉의 어깨를 힘껏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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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동화(同化) 1
탈론 겐지(독사단 스킨) x 젠야타(삼장 스킨)
<리퀘박스>
한조에게 치명상을 당한 겐지가 블랙워치가 아닌 탈론에 바로 영입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완전히 개처럼 부려먹는군.”
사내는 축축한 지하 감옥에 발을 디디자마자 투덜댔다. 그곳은 말단 하수인만 있기 때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었다.
윗선들은 꼬박 일주일이 소요된 특수 임무를 마치고 살아돌아온 그를 보자마자 인질 감시 명령을 내렸다.
초주검 상태로 버려졌던 자신에게 적선하듯 몸을 만들어주고는 부려먹기만 하는 것이 마뜩잖았다. 게다가 불완전한 장비들을 기워 만든 신체로 인간 이상의 힘을 쓰다보니 매일같이 온몸이 아파왔지만 그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최소한의 조명만 밝힌 곳을 걷다보니 헬멧에 자신의 추한 얼굴이 반사되어 보였다. 겐지는 눈알 없이 그림자만 괴어있는 두 개의 못과 마주치자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쓸모있는 몸뚱이에 불과하다.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봐야 직성이 풀리겠지.’
그들의 목표 중 하나는 시마다 조직을 붕괴시켜 탈론에 합병하는 것이고, 자신을 낳은 제국의 멸망까지가 겐지의 염원이었다. 합의는 이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듣지 못한 채로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몇 달이 지났다.
겐지를 움직이게 하는 건 가문과 형을 향해 불타는 증오와 복수심 뿐이었기에 그 연료로 스스로의 정신을 끊임없이 소모하였다. 마침내 그는 탈력감을 느끼고 말았다.
이젠 하찮은 감시 임무까지, 할 일은 늘어만 갔다.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랐다.
“여기에 ‘젠야타’라는 옴닉이 있나?”
“예.”
겐지는 하수인의 대답을 듣고 심연처럼 어두운 쇠창살 너머를 들여다보았다.
‘저 자와 내 처지가 다를 게 뭔가? 반대편에서 보면 나 또한 갇혀있는 꼴이다.’
상념에 흠뻑 빠져버린 자신을 자각한 겐지는 감옥 안으로 들어서면서 속마음을 외면했다. 묵직한 철문을 뒤로 하고, 자신의 겉모습처럼 무자비한 자의 가면을 썼다.
책상 너머 뒷짐을 진 남자의 뒷모습과 위압을 풍기는 말투를 되새겼다.
“세뇌 작업이 끝날 때까지 매일 밤 인질을 감시하면서 대화해라. 그의 모든 사상을 부정해. 이번 작전에서는 그게 너의 주된 임무다.”
감옥 내부에 홀로 앉은 옴닉은 수갑이 채워진 양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명상을 하던 참이었다.
겐지의 거침없는 발걸음이 자신에게 바로 향하는 걸 느낀 옴닉은 고개를 들어 겐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겐지도 옴닉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멎어섰다.
심연처럼 깊지만 맑은, 마치 말을 거는 듯한 눈빛이었다.
옴닉은 허리를 바르게 펴고 역시 올곧은 목소리로 겐지를 맞이했다.
“안녕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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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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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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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nt too much time o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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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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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워 맥겐 조각글 1
블워 한정으로는... 맥겐도 조와합니다...
이것도 타싸 글 재업이에요.
nsfw
- 이봐, 너무 발정난 것처럼 굴지 말라고.
맥크리는 겐지가 조급한 손길로 바지를 헤집는 것을 물끄러미 보았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밑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아직은 말랑한 맥크리의 물건을 쥐고 흔들었다.
- 귀여운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니까.
조용히 투덜대고는 습관적으로 시가를 찾아 허리를 더듬었다. 하지만 담배는 커녕 주머니조차 없었다. 아차, 여기 병동이었지.
그들은 이제 막 임무를 마치고 치료를 받은 뒤 2인실에서 함께 밤을 보내고 있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정예 요원인 그들로서는 가능할 때마다 안정을 취하는 것도 중요했다. 왜 굳이 2인실이냐고 묻는다면 뭐, 제일 가까운 동료니까. 이런 짓을 해도 동료라고 쳐준다면 말이지.
맥크리는 허전한 입을 달래고 싶어졌다. 상체를 일으켜 겐지의 드러난 유두를 혀로 핥으면서 파트너들을 대하는 평소 습관대로 어깨를 쓰다듬었다. 겐지는 몸을 움찔거렸지만 여전히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맥크리의 것을 애무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스스로의 구멍을 풀어놓느라 바빴다. 혹독한 전투에 잇따른 아드레날린이 가시지 않은 날이면 둘은 이렇게 서로의 몸을 위로해주곤 했다.
겐지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어 맥크리의 머리를 밀어내고 천천히 삽입하기 시작했다. 겐지는 숨을 참았다가 기다란 그것이 전부 들어가고나서야 내쉬었다. 맥크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겐지는 마스크 아래에서 입술을 깨물었다. 섹스를 하는 사이라고 해도 그가 듣는 앞에서 신음을 흘리고 싶지는 않았다.
맥크리는 눈을 감고 조여드는 감각에 집중했다. 양 손으로 겐지의 엉덩이를 꽉 쥐고 흔들었다. 사이보그라서 그런가, 굉장히 탄력있는 몸이었다. 겐지는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것처럼 맥크리의 어깨를 내리누르고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내벽이 한 번 찔릴 때마다 온몸이 찌르르했다. 겐지는 쾌감에 목을 뒤로 젖히면서 이 거만한 총잡이 놈은 이런 면에서 제일 쓸모있다고 멍하니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얼굴 옆으로 손이 쑥 올라왔다.
겐지가 흠칫 놀라 뒤로 피하려는 틈을 타서 맥크리가 상체를 다시 일으켰다. 매트리스의 반동을 이용해 겐지를 쓰러트리고 그의 목덜미 뒤로 손을 가져갔다. 맥크리는 요전에 그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훔쳐본 적이 있었다. 몇 번 만지작거리더니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나간 마스크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겐지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발개진 그의 얼굴을 맥크리가 다소 위험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단숨에 정상위로 바뀐 자세를 유지한 그대로 겐지를 찍어누르고 구멍에 처박기 시작했다.
- 이게, 무슨 짓... - 꽤나 예쁘장한 얼굴을 감추고 있었군. 입이 있었으면 한번 빨아주지 그랬어? - 크윽...흣... - 턱에 힘 빼. 혀 잘리긴 싫으니까.
맥크리가 겐지의 턱을 손아귀 안에 낚아채어 벌어진 입술에 혀를 문댔다. 거부하기엔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겐지도 맥크리의 입술을 핥았다. 겐지는 손을 아래로 뻗어 자위하기 시작했다. 사정감이 고조되어 눈을 꾹 감았다.
맥크리가 곧 입술을 떼고는 허리를 세웠다. 추삽질을 멈추지 않으면서 상의를 벗어버렸다. 근육 잡힌 늘씬한 몸에 땀이 맺히고 있었다. 자신의 밑에 깔려 잔뜩 상기된 얼굴로 스스로를 만지고있는 녀석의 모습은 꽤 자극적이었다. 그는 허리 밑이 뻐근해짐을 느끼며 겐지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더 깊이 쑤셔댔다.
- 이제 슬슬, 올라오는데. 안에다 싸버리면, 앙겔라가 눈치 채려나? - 안에...는, 하지마라... - 만약 그렇게 되면... 하하, 네가 무지 창피해지겠는걸.
겐지가 눈을 크게 뜨고 올려다보았다. 맥크리는 겐지의 얼굴을 넘어 목까지 새빨갛게 물드는 것을 보며 침을 삼켰다. 겐지는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손에 힘이 풀려서 쉽지 않았다. 맥크리가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두 손으로 겐지의 양 손목을 모두 결박했다. 맥크리는 헐떡이며 말했다.
- 하... 못 참겠어. - 크흣, 안돼...!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던 그는 욕을 내뱉고는 사정하기 직전에 빼냈다. 겐지의 배 위로 정액이 흩뿌려졌다. 일부는 가슴께까지 높게 튀는 바람에 겐지가 흠칫 고개를 틀며 인상을 찌푸렸다. 겐지는 절정에 이르지 못했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아프도록 발기한 상태였다. 그가 불만족과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맥크리를 노려보았다.
- 그렇게 보지 마, 그냥 놀린 거야! 나도 더 하고싶다고. - 마스크를 벗기는 법은 어떻게 알았나? 약삭빠른 놈. - 미안,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 - ...이번엔 좀 더 오래 버텨 봐라. - 문제 없어.
겐지는 잡힌 손목을 탁 쳐내고는 벽을 보고 엎드렸다. 얼굴은 베개에 파묻어버렸다. 아무래도 얼굴을 드러내면 맘이 불안했다.
이번엔 후배위를 하는 그들의 등 뒤에서 문이 스르륵 열렸지만 둘 다 눈치채지 못했다. 급히 논의할 게 있어 찾아온 레예스 사령관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더니 아연실색하여 내뱉었다.
- What the f...
~이 다음 (셋이서) 엄청나게 섹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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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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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 겐야타 - 일대다
※ 겐지가 임무를 마치고 네팔로 돌아왔는데 시공에서 온, 스킨별로 다른 모습의 겐지들이 스승님과 방아찧는 모습을 발견하는 내용을 보고싶다고 하셨습니다...만, 너무 제 취향대로 흘러가버려서 원하시던 내용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는 썼습니다!
nsfw
강제적 성관계 묘사 있음
임무를 마친 겐지가 수송선을 타고 네팔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 온 마을이 어둠에 잠겨있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승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취침 전 명상을 하고 계실 시간이라서 관두기로 했다.
자신의 방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겐지는 일순 미간을 좁히더니 우뚝 멈춰섰다.
그는 아주 천천히 몸을 움직여 가까운 벽에 등을 기댔다. 문 너머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그것도 여럿이었다. 겐지는 속으로 인원을 짐작해보았다.
‘...셋이 넘잖아? 여기에 머물면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겐지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니 우선 창문을 통해 방 안을 엿보기로 했다.
발소리를 죽여가며 건물을 빙 돌아가서 좁은 창틀에 쭈그리고 앉은 그가 손을 뻗었다.
작게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린 창 틈으로 겐지가 빼꼼 들여다보았다. 누군가의 등으로 가려진 탓에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
그 대신 애달픈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제발... 제발 그만, 두시오... 아직... 되돌릴 기회가 있소... 흐윽!"
"하! 이 녀석, 말투랑 목소리가 진짜 삼장하고 똑같네."
"...잔말 말고 하던 거나 계속 해라, 오니."
겐지의 등골이 싸해졌다. 누군가가 스승님을 겁탈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는 당장 뛰어드려는 충동을 억누르고 침착하게 등 뒤로 손을 가져가 검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 아! 그, 그만...흐응..."
"이름이 젠야타라고 했나? 우리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시공간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이것도 없었던 일이 될테니 즐겨보는 게 어떤가?"
창문을 등진 채로 서있던 백호를 덮치려고 겐지가 마음 먹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어 창문이 활짝 열렸다.
겐지가 깜짝 놀라 중심을 잃은 몇 초의 틈만에 백호가 겐지의 어깨를 끌어당겨 방바닥에 내던졌다. ���고 있던 검도 손에서 놓쳐버렸다.
겐지는 곧바로 일어서려고 했지만 정수리 위에 백호의 검이 드리워있어 엎드린 채로 있어야만 했다.
고개만 쳐들고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아도 검은 옷을 입은 사내에게 가려져서 다리밖에 보이지 않았다. 겐지가 고함을 쳤다.
"너희는 대체 누구냐?!"
"네놈이야말로 다짜고짜 살기를 뿜어대다니, 어디서 배워먹은 짓이냐? 이봐, 서로 가까운 사이인가?"
대화를 들은 오니가 상체를 일으켰다. 다리를 활짝 벌린 채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던 젠야타와 겐지의 얼굴이 마주쳤다. 젠야타가 대답하려는데 오니가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하아!"
"오니!"
"왜 그래? 말할 수 있잖아? 헤헤헤."
오니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흘렸다.
그는 젠야타에게 자지를 박아넣으면서 보란듯이 그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더욱 크게 벌렸다. 겐지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복잡한 감정에 시달렸다. 거센 분노와 무력감, 그리고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스승님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는 스스로가 역겨워 젠야타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나의... 제자,요..."
"그런가."
"나 쌀 것 같은데, 대화는 나중에 하지?"
"하...아앗! 제발...제발 그만... 아흑, 고통스럽...소...으윽....."
오니가 점점 더 흥분하면서 힘을 주자 그의 손아귀에 있는 젠야타의 다리에서 끼익끼익 소리가 났다.
젠야타는 더해진 고통에 애걸하면서도 손이 결박돼있어서 그가 끌어당기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렸다.
움직임은 곧 사그라들었다. 몸을 떨던 오니가 성기를 빼내자 젠야타의 구멍에서 새하얀 액체가 따라나왔다.
젠야타는 계속해서 몸을 떨었다. 그는 아직도 스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었다.
그저 다리를 오므려 겐지에게서 치부를 감추려고 애썼다. 겐지는 주먹을 꽉 쥔 채로 땅만 보고 있었다.
겐지와 젠야타를 번갈아 보던 백호가 오니에게 턱짓을 했다. 오니는 귀찮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겐지에게 가서 붉은 밧줄을 꺼내 그를 결박하려 했다.
겐지는 몸을 피하려고 했으나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온몸을 감싸고 있는 공기에 묶여있는 듯 했다. 그 힘은 백호의 검 끝에서 나오고 있었다.
저항조차 못하고 밧줄에 묶인 겐지는 백호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백호는 검을 집어넣고 겐지를 구석에 기대 앉혀준 뒤 얼굴을 가까이 대고 말을 걸었다.
"스승을 연모하고 있군. 보아하니 네 스승도 같은 마음인 것 같구나."
백호의 눈은 끝없는 푸른 기운 뿐이었다. 그의 힘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본능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겐지는 자신을 비웃는 모양을 한 가면을 마주하고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겐지는 바닥에 떨어진 용검으로 향하는 백호를 주시했다.
검을 들고 찬찬히 살펴보던 백호가 고개를 젖히더니 몸에서 빛을 발했다.
그의 모습이 바뀌었다. 그건... 자신이었다. 전체적으로 은색인 몸체에 녹색 바이저까지, 판박이였다.
겐지는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백호를 눈 앞에 두고도 믿기가 어려웠다.
"나는 둔갑술에 능하지."
백호는 용검을 겐지에게서 멀리 떨어진 문 옆에 두었다.
그 근처에는 스승님의 구슬들이 똑같이 붉은 밧줄로 봉인되어 있었고 웬 메뚜기 같은 옷을 입은 사내 하나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
겐지는 이 모든 게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서, 혹시 꿈이 아닐까 생각하며 분노를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겐지의 옆에서 오니가 주술을 쓴 탓이었다. 그는 젠야타가 백호 말고는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결계를 쳤다.
겐지의 모습을 한 백호가 쓰러져있는 젠야타의 옆에 꿇어앉아 그의 몸에 둘러져 있는 밧줄을 풀었다.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려던 젠야타의 상체를 안아들고 백호가 말했다.
"스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젠야타는 고개를 들고 두리번거리다가 겐지의 얼굴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젠야타가 손을 뻗어 얼굴을 감싸주자 백호가 젠야타의 손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겐지... 다치지는 않았소?"
"멀쩡합니다. 제가 놈들을 다 쫓아냈습니다."
"잘했소... 역시 내 제자 중 백미답구려. 정말 잘했소."
젠야타가 백호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백호는 즐거워 어쩔줄 몰랐지만 최대한 기색을 감추며 말했다.
"제가... 스승님을 안아도 되겠습니까? 아프지는 않으십니까?"
젠야타는 백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그의 품을 파고들었다. 백호는 승낙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품에 안긴 몸을 서서히 눕혔다.
다리를 벌려보니 젠야타의 여성기는 여전히 정액으로 번들거렸고 위에 달린 남성기가 오니랑 할 때와는 달리 크게 부풀어있었다.
백호는 피식 웃고는 그대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젠야타가 신음하며 몸을 배배꼬았다.
"흐응...겐지..."
"이게 좋으십니까?"
백호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남아있던 오니의 정액 또한 긁어내었다.
젠야타가 점점 허리를 들어올리고 몸을 긴장하는 게 보였다. 백호는 보지를 자극하는 리듬에 맞춰서 젠야타의 자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허억...하, 아, 아...으으응...!"
"가고 싶죠?"
"아...흐으...가, 고... 싶어....."
젠야타가 대답하는 동시에 백호의 손길이 일제히 멈췄다.
백호의 어깨를 붙들고 있던 젠야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젠야타의 이성은 조금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왜, 왜... 겐지...?"
백호는 젠야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삼장만큼 섬세하지는 않지만, 꽤나 귀엽게 생긴 얼굴이었다.
백호는 그의 이마에 달린 파란빛이 불안정하게 깜빡이는 걸 지켜보면서 말했다.
"제 것으로 가고싶지 않으십니까?"
백호가 젠야타의 몸에 올라타더니 발기한 자신의 것을 손으로 쥐고 그의 얼굴에 문질렀다. 젠야타는 고개를 잘게 떨면서 피했다.
수치스러운 모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남성기는 부풀다 못해서 팽팽해질 정도로 커져있었다.
굳이 답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백호는 젠야타의 여성기에 자지를 집어넣었다.
젠야타는 백호의 손길에 따라 다리를 높게 들면서 쾌락에 찬 교성을 질렀다.
보다 못한 오니가 한 마디 하였다.
"저 자식 진짜 변태야."
백호는 젠야타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친 채로 상체를 숙이고 퍽퍽 박아대기 시작했다. 팔을 바닥에 대고 지탱하면서 나머지 손으로는 젠야타의 남성기를 계속해서 애무하였다.
"아, 하아...! 겐지! 너무 기...깊, 어...! 으흐읏!"
"아... 기분 좋아요... 스승님!"
"나처럼 그냥 강간하는 걸로는 만족을 못하나 봐."
오니가 옆에서 주절거리는 말은 겐지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는 홀린 표정으로 자신의 복제물과 섹스하는 스승님의 모습만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머리를 소중하게 안고 신음을 막 흘리면서 전율하는 스승님은 예상 그대로 야해보였다.
겐지는 자각도 못한 채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오니는 겐지를 흘끔 보고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백호는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자 움직임을 늦추었다.
그가 젠야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돌아 누워 보십시오."
젠야타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었다. 성기가 박혀있는 채로 몸을 돌려 엎드린 그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잘 하시는군요, 상을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백호가 젠야타의 허리를 붙잡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젠야타는 이불을 움켜쥐고 버텼지만 다리에 자꾸 힘이 빠졌다.
"기분이, 이상...하오...흐읏...이상,한데...기분 좋아...하..."
"잘 버텨보세요, 하아... 더 기분 좋아질 겁니다."
백호가 젠야타의 날개뼈 부근을 꾸욱 누르면서 그의 양 팔을 뒤로 결박했다.
젠야타는 얼굴이 완전히 짓눌리는 바람에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흐느끼기만 했다.
특정 부분을 찌를 때마다 몸이 크게 떨리는 걸 간파한 백호는 그 부근만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다시 남성기를 만져주었다.
젠야타의 다리가 달달 떨렸다. 이미 몇 번 간 것 같았다.
백호도 슬슬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는 예고도 없이 젠야타의 몸을 다시 뒤집더니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거칠게 숨을 내뱉었다.
"스승님, 저... 갈 것 같습니다..."
"윽, 흑, 흐응... 안에, 안에다 해주시오, 겐...지!"
백호는 젠야타를 기만하는 것과 섹스의 쾌감에 압도되는 기분을 느끼며 입꼬리를 슥 올렸다.
그는 사정하기 직전에 성기를 빼내 젠야타의 얼굴에 정액을 뿌렸다. 그의 눈과 입처럼 보이는 이음새, 목까지 전부 더럽혀졌다.
"하아....겐...지...?"
"아름답구나."
백호가 손가락으로 젠야타의 얼굴을 매만지면서 정액으로 더욱 뒤범벅이 되게 만들었다.
젠야타는 정신적 외상을 입은데다가 격렬한 신체 활동을 지속한 탓에 그 직후 절전모드로 돌입했다.
겐지는 정액으로 뒤덮인 제 손을 허망하게 보고 있었다.
백호와 오니, 초인전대는 해가 뜨자마자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갔다.
그날을 계기로 겐지와 젠야타는 연인 사이가 되었다.
젠야타는 여전히 백호와 했던 섹스를 겐지와의 첫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겐지는 그 일을 사실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백호가 자신의 모습으로 스승님을 범했다는 걸 알고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백호가 자신이었다는 왜곡된 기억을 갖고 살지도 모른다.
오직 겐지, 그만이 간직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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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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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덷 조각글 1
케이블X데드풀 (네이트X웨이드)
nsfw
'그래, 이제는 한국어로 된 팬픽이야? 안녕, 동양의 작은 친구들.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네. 좀 난잡하지? 걱정하지마, 점점 더 난잡해질 예정이니까.
여기는 우리 집이야. 저 쓰레기 더미가 소파고... 휴, 앉을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들지? 너희가 궁금해할 것 같아서 말하는 건데 난 그냥 한 발 빼고 드러누울 생각 뿐이었어.
근데 뭐... 알잖아? 가끔은 바람을 피고 싶어지지. 손 말고 다른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단 말야. 꼭 손목이 뻐근하지 않아도 그래. 됐어, 설명은 그만두자.'
웨이드는 딜도를 바닥에 잘 붙이고나서 떠올렸다. 누군지 기억 안 나는 놈이 쓰고 남긴 윤활제가 있었는데, 여기저기 바르면 더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단 말이지. 우-후-!
구불구불하게 생긴 유리병의 뚜껑을 딴 그는 거침없이 손에 액체를 부었다. 바닥에 줄줄 흐르든지 말든지, 딜도에 펴바른 다음 미끌미끌한 손가락을 뒤로 가져가 구멍을 쑤셔댔다. 뭉근한 쾌감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슬슬 자세를 잡으려던 찰나, 웨이드는 바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바닥에 흐른 윤활제를 밟고 뒤로 자빠지면서 하필 그 옆에 있던(거 참 글 대충 쓰네) 엄청나게 단단한 선반 모서리에 뒤통수를 부딪히고 만 것이다.
"이런 ㅆ...!"
단말마 이후 웨이드의 집 거실에는 거시기를 달랑 내놓은 종양 투성이 백인 민두남의 송장과 반질반질한 딜도밖에 남지 않았다.
몇 초의 시간이 흘러 빛이 그 공간을 가득 채우기 전까지는 말이다. 빛은 곧 사람의 형태를 갖추었다. 케이블이었다.
"웨이드!...이런."
네이트가 웨이드의 곁에 쭈그리고 앉아 상태를 살피다가 흰자로 뒤덮인 눈을 손가락으로 감겨주었다. 눈은 곧바로 뜨였다. 웨이드는 허억 숨을 들이쉬면서 앉은채로 뒷걸음질을 쳤다. 그는 불청객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또야?! 이제 내 집에서 나 혼자 자위하는 것도 안돼? 다시 묻겠는데,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이게?"
"도움이 필요해 보이길래."
"내가? 네 도움을? 적어도 지금은 절대 아니야. 이제 꺼져."
웨이드는 재빨리 딜도를 집어들고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딜도는 웨이드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철푸덕 하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두 사람의 시선도 일제히 아래로 내리꽂혔다. 네이트가 한쪽 눈썹을 치켜들고 흠, 하는 소리를 냈다.
"저건 좀 작지 않아?"
"......제발 닥쳐."
*
맨몸에 데드풀 마스크를 쓴 웨이드는 숨쉬기가 답답해졌다. 바로 위에서 뜨거운 숨을 내뿜는 메시아 컴플렉스 놈의 기계가 반인 몸은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솔직히 섹스 도중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건 기분 좋았다. 눈앞이 핑핑 도는 것 같지. 다만 이 순간이 로맨틱하게 느껴질까봐, 그게 싫었다. 웨이드가 마스크 아래쪽을 당겨 코에 걸치자마자 네이트의 입술이 다가왔다.
"하, 하지마!"
웨이드는 입술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꺾었다. 네이트는 대답이 없었다. 그는 허리의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빳빳하게 흔들리는 웨이드의 성기를 꽉 움켜잡았다. 그리고 귀두 부분만 천천히 돌려가며 만졌다.
"흐...히잉!"
웨이드가 이상한 비음을 내면서 네이트의 어깨를 긁어댔다. 네이트가 다른 손으로 웨이드의 턱을 붙잡고 억지로 입을 맞추었다. 웨이드는 도리질을 쳤지만 계속해서 앞을 애무받는 바람에 이상한 소리를 자꾸 내는 것보단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네이트가 웨이드에게서 살짝 떨어져서 말했다.
"힘 좀 풀어 웨이드... 움직이기 버거워."
"널 성불구로 만들려고 노력중이거든."
진짜로 끊어버릴 것처럼 조이는 웨이드에 네이트가 헛웃음을 흘렸다. 웨이드는 말한 내용과는 달리 애정어린 눈빛으로 네이트를 올려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질끈 감아버렸다.
네이트는 상관없다는 듯이 더욱 세게 퍽퍽 쳐올렸다. 웨이드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벌써 몇 번째 드라이 오르가즘을 느낀 상태였다. 그리고 잘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네이트가 눈치채지 못할리 없었다.
*
웨이드는 힘이 쭉 빠진 다리로 터덜터덜 거실에 나왔다. 창 밖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났고 그는 다시 혼자였다. 웨이드는 윤활제가 다 말라붙은 딜도를 집어들더니 묶인 콘돔과 함께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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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seungn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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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야타] 과오 3
겐지 x 젠야타 (리버스 없음)
!!!!!!!!!!!!!!!!!!!!!!!!!!! 이 글은 빻았습니다 !!!!!!!!!!!!!!!!!!!!!!!!!!!
앞으로의 트리거 요소: 가스라이팅, 강제적인 성관계
다 괜찮은 분만 읽어주세요.
가문의 둘째 도련님, 시마다 겐지의 문란한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일하는 옴닉들 사이에도 돌 정도였다. 하지만 어젯밤 겐지에게 찍혀버린 이 가엾은 옴닉은 부임한지 얼마 안 된 탓에 잡담을 나눌 짬 같은 건 나지 않았다.
도로에서 달리는 차를 맞닥뜨린 사슴처럼, 그는 잔뜩 굳은 채로 문 앞에 서있었다. 겐지는 침대에 반쯤 누워있었고 알몸이었다. 두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던 그가 태연한 표정으로 옴닉에게 손짓했다.
"들어오라니까?"
"네? 네, 주인님..."
"문은 닫아서 잠그고."
누군가가 옷을 벗은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옴닉들도 전부 유니폼을 갖춰입고 일을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근육질인 인간의 몸은 생소할 따름이었다.
옴닉은 뒤로 돌아서 문을 닫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최대한 빨리 방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지만 행여 도련님의 신경을 건드릴까봐 천천히 걸쇠를 돌렸다.
겐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옴닉은 주변을 힐끔거렸다. 성의 대부분은 목구조였는데, 이 방의 분위기만 정 반대였다. 침대와 옷장을 제외하면 거의 게임장 같았다. 화면은 전부 꺼져있었다. 옴닉은 내심 아쉬움을 느끼며 쟁반을 건넸다.
"여기 있습니다. 더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저 책상에 어제 먹은 게 있는데 좀 치워줘."
"네, 주인님."
옴닉은 꼬박꼬박 대답하면서도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겐지의 시선을 슬쩍 피했다. 그가 가리킨 곳으로 가서 식기를 갈무리하고 있는데 뒤에서 커다란 손이 다가와 양 어깨를 감싸쥐었다.
헉, 하는 소리를 낸 옴닉이 반사적으로 뒤돌아보려고 했지만 몸이 꿈쩍도 안했다. 겐지가 큭큭 웃더니 말했다.
"아, 미안. 놀랐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내가 인기척이 좀 없는 편이라서."
가볍게 말하는 목소리와 다르게 집요한 손길이 떨고 있는 옴닉의 팔을 어루만졌다. 옴닉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었다.
손은 이제 등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옴닉의 몸 구조를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웨이터 재킷 아래의 굴곡 사이사이를 훑었다. 뼈대가 다 드러나있기 때문에 옷은 피부와도 같았고, 옴닉은 벌거벗은 듯한 수치심을 느꼈다.
긴장으로 가만히 멈춰있는 옴닉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바지의 버클을 풀기 시작한 겐지는 몸을 숙여 청각센서에 가까이 대고 말했다.
"하던 일 계속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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