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Park Jaesam
Text
가을바다
한 노래의 자지러진 가락에서 풀리어
물이 듣는 완곡한 대목에 이르듯
가을 바다는 있고나.
머리위 은행잎들은
반짝이는 노릇 만으로
시방 햇별 쪽에 편 들고
가윤 바다 쪽으로도 편 들어
꿈결 옆을 스치는데
내 속휴 또한
은행잎 쪽으로도
가을 바다 쪽으로도
쓸리어 흔들려
소리하는 법 하나 배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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