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yung-di-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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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지만 나는 잠들고 싶지 않아요
한 숨이라도 더 자야하는데. 이렇게 흘러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기만 한데도, 잠들고 싶지가 않아요. 어째서 나는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는 밤엔 잠이 오지 않을까.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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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di-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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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심 먹으면서 ‘세상 모든 사람은 존귀하다'에 대한 얘기를 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정말 나쁜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내 생각은 어떻냐고 물었다.
좋은 사람도 많고 정말 나쁜 사람도 많은 건 동의한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좋고 나쁨을 떠나 그냥 인간이기 때문에 존귀하다고 생각한다고. 그랬다.
정말 싫은 사람도 있었고, 내 정서에 영향을 준 사람도, 생명에 위협을 준 사람도 있었지만 그냥 어느 순간부터 그들을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조금 밉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사건들이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 일들로 인해 나는 조금 더 성숙해졌으니까.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감정과 별개로 그들을 존재 자체로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너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하면서.
2. 오늘은 일을 빨리 털어버리고 퇴근 후에 회사 분들과 커피를 마셨다. 그냥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회사에 관한 얘기들.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지금 회사 분위기는 힘들다고 얘기하면 나약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다들 힘들지만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힘든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일상에서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를 깨닫는 순간이 가장 큰 위로와 지지를 받는 순간인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런 작은 지지의 바탕이 되는 사적인 대화조차 나눌 여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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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g-di-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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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프로불편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
일반적인 사회통념상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고, 아무 의미 없는 단순 표현이나 현상을 쓸대없이 과대해석 하는 사람을 프로불편러라고 부른대. 나무위키가. 아래는 프로불편러란 어원에 대한 생각들.
1. 과연 올바른 사회 통념일까? 정말 쓸대없는 과대 해석일까?
여성혐오를 예로 들어 보면, 대한민국의 여혐 역사는 아|~주 뿌리 깊다. 그 말은 잘못된 사회 통념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경우도 많다는 뜻. 이미 자리 잡은 사회 통념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그걸 고칠 생각을 안하고 사회 통념을 거들먹 거리며 합리화를 하다니.
2. 혐오 표현들이 아무 의미 없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게 권력이다.
‘권력'이라는 단어가 가진 어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성혐오=misogyny를 이해 못해서 ‘여자 싫어!!’ 만 여성혐오라고 주장하는 멍청이가 있듯, 사회적 약자와 강자 사이의 ‘권력'이란 의미 또한 이해를 못하고 부들거리는 멍청이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젠더 감수성/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일 확률이 높지….
왜냐면 본인이 사회적 약자가 되어본 적이 별로없으니까….
3. 강자이고 약자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더 불편해져야 한다.
난 모든 사회 문제에 공감 하는 것, 혐오 표현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인 나는 남녀를 두고 봤을 땐 약자이다. 하지만 아직 헤테로라고 생각하는 나는, 언제든지 퀴어인 사람에게는 강자가 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단 ��이다.
사람은 본인이 해당하는 혐오에 더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 왜냐면 가장 효과적인 공감의 방법은 본인의 경험을 대입해보는 것이니까. 그 대입할 경험의 소스가 부족하다면 충분히 공감을 못할수도 있다. 심지어 그게 혐오인지 인지조차 못할 수도 있지. 그니까 평등을 주장하며 이상한 소리를 하지..
진정한 평등은 융통성 없이 똑같은 분배가 아니라, 다 다른 방법으로 그 사람의 상황과 조건에 맞춘 분배라 생각한다. 남자2 여자2에게 똑같이 책 10권씩 들게 하는게 평등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힘이 쎈 남자와 여자에겐 15권 씩,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남자와 여자에겐 5권 씩 들게 하는게 나의 평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더더더더더 불편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강자의 눈이 아닌, 약자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나는 언제든지 책을 15권 들 수 있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5권을 들 수 있는 사람이 될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은 내 머리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라도, 약자의 입장과 의견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수용하는 자세. 그리고 그들을 존중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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