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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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씨벌 뭐가 좋대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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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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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월 십오 일
내 장점 중에서 한국인이기 때문에 좋은 점인 건 크게 없다. 오늘 하루 국뽕 overdose 견디기 졸라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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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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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월 십삼 일 금요일
곰탕집에서 열댓명의 손님이 모두 곰탕을 먹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소고기 굽기 시작했다. 한 10인분은 되는 것 같은데 불판에서 지글지글 소리가 나고 고기굽는 내가 퍼지니 모든 손님들이 곰탕을 먹다 말고 뭔가 부러운 듯 쳐다본다. 지하철에서 대여섯 살짜리 아들래미를 눕힌 엄마, 떡하니 한 자리 더 차지해서 내가 앉으려고 앞에 가니 그냥 쳐다보며 무시하네. 저런 애새끼는 저런 엄마년들이 키우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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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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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nghwamu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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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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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ew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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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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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ew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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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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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월 이십 일
행복하게 술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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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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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월 사 일 토요일
아침에는 음정 안 맞는 바이올린 연습 소리를 들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주욱 긋는 거 같은데, 라시에서 음이 완전 뭉개지는 걸 보니 급한 성격이 아닐까. 바로 후엔 색소폰 소리가 났다. 반주 없이 얼핏 불어 제끼는 데, 재즈였다. 지금은 드럼 소리가 난다. 스네어, 킥, 하이햇을 아무 리듬 없이 두드리는데, 아기들 소리가 간간이 섞인다. 음악 돋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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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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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삼십 일
이러한 외로움은 유치함에 기인한다. 이러한 외로움은 미성숙이다. 외롭다. 배고픈 어린애처럼 본능적으로 외롭다. 아아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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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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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이십오 일
국악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수치심 때문이었다. 그 때는 그 기분을 설명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니 명백하다. 수치심. 
해외 순회 공연에서 국악으로 드라마 주제곡을 연주하고 발편곡된 현지 민요를 연주하고, 그 모든 행위를 클래식 연주자처럼 고고한척 해내고. 이 동네에서 그럭저럭 먹고 살려면 그거 밖에 살 길이 없는. 
말하자면 능욕당하는 느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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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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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날
가장 바보스러운 것은, 
‘역시나 콘텐츠’라는 결론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는 것. 
우리나라 UCC가 유튜브에 대적하지 못한 건, 한국에서는 포스팅될 수 없는 숱한 콘텐츠들 때문이 아니었던가. 싸이월드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앞에서 무너진 것도 한국에선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하던 이들로부터 시작된 게 아니었던가. 
만약 우리나라 음원 사이트들이 스포티파이나 아이튠스 못지 않은 해외 음원 카탈로그를 갖고 있었다면 진심 앞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반대로 스포티파이나 아이튠스가 멜론만큼의 한국 음원 카탈로그를 갖고 들어온다면 결국 시장은 넘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좀 더 와닿게 얘기하자면, 음악 좀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한국 음원 서비스 카탈로그가 부족해서 해외 음원 서비스까지 해적IP로 돌려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야 한다는 거. 그게 해외 서비스가 더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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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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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이십삼 일
작은 세계에 있으므로, 과장되게 느껴지는 피곤함. 
사람 1과 사람 2, 사람 3과 사람 4.  말 한마디에, 행동 하나하나에 서로가 서로를   믿었다가 증오하면서 관계를 얽어나가는 게 훤히 들여다 보이고, 그러다 나 역시 어느새 작은 세계의 가시덤불에 매여 있는 걸 보게 된다.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대가족스러운 집단감. 
평생 이렇게 살라면 두려워 살 수 없겠으나, 신선하고 생소해서 일단 기쁜 건 맞다. 
동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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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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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십구 일
자일스 페터슨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에 충실하고 해야할 말만 해 주니까. 오늘 솔스켑의 방송을 처음으로 듣고 있다. 쟐수와 비슷한 느낌이다. 역시 음악은 디제이(라 쓰고 덕이라 부른다)가 소개해 줘야 제맛이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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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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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십칠 일
와 파열음이다, 파열음! 비가 온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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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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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십육 일
신경숙 작가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 논란을 읽었다. 그걸 쓴 사람이 이응준 작가라는 데서 흥미가 육분의 일정도 반감했으나, 미시마 유키오 특유의 마초게이 파워 문체를 감히, 진짜 감히, 이 여성스러운 작가가 손댔다는 게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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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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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십오 일
서로가 서로를 종교인양 대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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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ornamesa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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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월 구 일
그 사람 음악에 말이야,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생각들이 막 떠다니는 거야. 그게 너무 좋아. 뭔지 잘 모르겠는데 보이는 거, 그게 제일 신나. 제발 뻔히 보이는 생각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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