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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건 어쩜이리 귀찮은 것인지.

무기력한 일상들에 치이고 지치는 하루끝에.

귀찮다는 단어는 내 행동을 정당화하는 회피책이 되어준다.

못난 말버릇이란걸 제일 잘 알면서도

해야하는 일 미루고 하고싶으면서 싫은 어중간한 마음 들키기 싫을 때 가장 적당하고 간섭받지않는 표현이다.

응 나 귀찮아서.

이렇게 한두번 내뱉다보면 정말 나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귀찮아서 안하는 것 처럼 세뇌되어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진다.

요동치던 마음도 흔들리던 감정도 고요해진다.

응 나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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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반.

땡하자마자 들어온 공간은 너무나 아늑하고 좋았다.

꽤 오래전부터 오고싶어했던 식당.

해저무는 저녁에 와서 그런지 어두운 포근함이 기분좋은 공간.

곳곳에 귀여움이 한가득.

두명이라 테이블말고 바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좋았다.

사장님에게 피해가 갈까봐 눈치보며 사진찍었는데

조금 신경쓰이셨겠지요 ᵕ̆‧̯ᵕ̆..

반성합니댱.. 하지만 눈앞에서 요리과정을 구경한 저는 너무 행복해써요..하하

짜잔!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장조림파스타

수제 장조림과 생면을 이용한 파스타.

알다가도 모를 맛!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는 처음인데 식감이 너무 좋았다ෆ

연어 아보카도 베네딕.

하얀 치즈밑에 숨어있는 연어 아보카도를 노른자와 함께 잘 섞어서 빵에 얹어먹으면 된다.

빵은 먹기좋게 다 잘려있어서 사장님의 세심함에 반해버렸다 정말..

원래 먹물요리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 먹물 리조또는 내 취향이 아닌걸루,,

다 먹어 갈때쯔음 사장님이 주신 서비스.

세시부터 기다려서 주신다며 하하.

점심먹으러 갔다가 브레이크타임이라 다시 온걸 기억해주셨나보다.

이것도 직접 만드신다는 리코타치즈.

새콤달콤함이 특이해서 자꾸 손이 갔다.

포근한 식당에서 다정한 사장님들 덕분에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해서 매우 행복했던 하루.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내가 듣는 노래.

우연히 플레이리스트에 담겨진 노래.

작곡하는 오빠의 곡 말고는 가사없는 멜로디로만 이루어진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들어서 어색하면서 또 차분해진 기분.

처음 접해본 Lo-fi 음악.

저음질의 낡은 레코드소리가 기분좋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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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코가 쨍-할만큼 아주 추웠던 날의 기록

오랜만에 동네를 벗어나 기분이 좋았던 하루.!

참바람 쌩쌩불어 뺨이 얼얼했지만 햇빛또한 가득했던 날

얼어붙은 발목 카페에서 녹이기

점심먼저 먹으려했는데 브레이크타임이라 근처 카페!

기대없이 너무 추워서 아무곳이나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ㅎㅏ하!

굉장히 어색한 사진.

아직두 브레이크타임..히히

보통의 식당들은 다섯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길래

다섯시맞춰서 갔더니 다섯시 반까지..

평소같은 날이면 동네구경하면서 근처를 걸었을텐데

이날은 굉장히.. 엄청나게 추운날이니 차에 얌전히 있기

올해 겨울. 처음 꺼낸 내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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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바질.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

먹다가 옷에 흘려도 왠지 크게 짜증이 나지 않았다.

봄이니까.

크림색 바지랑 브라운톤의 치마를 샀다.

언제 입을지는 모르겠지만.. 허허

비오는 날에는 바버라지만 사실 입으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운전도 불편하고..

다행히 왁스가 좀 빠져서 신경이 덜 쓰이지만 불편,,

투둑투둑 떨어지는 빗방울.

좋아하는 식당을 친구한테 소개시켜주는걸 좋아한다.

친구가 굉장히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 흐흐

너무 귀여운 보냉병.

하지만 내부가 유리라기에 고민도 안하고 돌아섰다..

근데 사진 정리하면서 다시 보니까 눈에 아른아른..

조만간 다시 백화점 구경 가야겠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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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하늘은 지치지도 않는지 주말마다 비소식입니당.

내 뒷꿈치 박살나는 날도 분명 비가 왕창 쏟아진다 했는데 토요일까지 세차게 내리더니 일요일에는 햇빛이 쨍쨍한게 기분이 좋다. 히히

친구랑 든든하게 밥먹고 대학로에 꽃구경!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부끄러웠습니댱 ᵕ̆‧̯ᵕ̆

배가 가득 찼지만 커피랑 하트파이는 먹어야지요ㅎㅎ

벚꽃 구경하고 걷다가 벤치찾아서 나름 소풍느낌!

근데 혹시 내 얼음은 솜사탕인가요.. 다 녹았군요

하아,, 겐지파이가 훨씬 맛있어요...

일본가면 큰봉지 몇개씩이나 사오는데..

못가서 슬픕니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꽃구경.

굉장히 행복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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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뒷꿈치 박살나는 날 허허

친구 퇴근 기다리면서 차에서 오랜만에 책읽기.

욕심은 많지만 게을러서 사놓고 못읽은 책들이 수두룩한데 올해는 틈틈히 읽어보기루,,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노래

몇일 내내 이 노래만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는다.

가사가 온통 영어라 뜻도 의미도 모르고 그냥 듣는중.

따라부르지도 흥얼거리지도 못하는 노래.

개인적으로 엽떡 선호하지 않지만..

크림 좋아하는 나는 로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맵찔이를 위해 착한 맛 시켜주는 내 친구는 천사ෆ

소설을 좋아한다.

우연히 접한 고전소설 ‘인간실격’ 표지에 자리잡은 에곤쉴레의 자화상이 유독 눈에 띈다.

책 반절을 읽을 때 까지 나는 이 그림이 에곤쉴레의 자화상이라 상상조차 못했다.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고상한 취미는 없는 사람이라 그랬다.

함께 일하는 80대 약사님께서 우연히 내 책을 곁눈질하며 관심가지기에 번쩍들어 “저 요즘 재미있게 읽고있는 책이예요! 다 읽고 빌려들게요!” 당차게 말하는 나를 앞에 두고선 읊조리듯 에곤쉴레의 자화상이구나 말하시기에 그제서야 알았다.

그전까지 나는 이 그림이 소설 앞부분에 나오는 사진 세장을 설명하는 주인공 요조의 모습인가 싶어 읽다가 다시 표지를 보고 또 읽다 다시 표지를 보며 요조의 모습을 연상했는데 아주 헛다리짚은 격이였다.

“아 이건 일본인이 쓴 책이구나” 약사님의 말에 괜히 찔려 “그래요 다자이 오사무. 하지만 책은 잘못이 없지요?”

괜한 심통이였다.

나이 지긋한 약사님은 나의 투정을 가끔 손녀딸 투정처럼 받아주시기에 가능한 행동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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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백화점 식품관 구경을 좋아한다.

요새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는데 정리 안된 내 메모장의 글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여러시선들을 받아내는게 어색해 몇번이나 공개와 비공개를 오가고는한다.

적정선이 어렵다.

어느 부분까지 오픈하고 또 감춰야할지 항상 나는 어렵다. 감춰온 내 일기들을 한번 오픈하고나니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다들 다른 감정선으로 살아가는건 당연한건데 다르다는 시선들이 조금은 어렵고 무섭다.

내 모든 걸 오픈하고 싶으면서도 소심한 나는 이내 감춰버리고 만다.

오랜만에 신발 쇼핑.

사려고 고민을 수개월하다 21년 신상부터 가죽이 바뀌어 출시된다기에 급하게 찾아보고 딱 하나 남은 사이즈를 구매했다. 이렇게 알아보고 구매한게 한시간 채 걸리지않았다..

날이 풀리니,, 참새는 코스로 향했습니다..

돈 쓰는건 언제나 즐겁군요..

백화점 구경하다가 친구 일하는데 커피 내조하기

데려오고 싶었지만..

짐이 너무너무 많아서.. 눈에 아른거리는 꽃화분.

날 풀리면 꽃시장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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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바라본 날씨는 여름이였는데

막상 나오니 완연한 가을이 나를 기다리고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따뜻한 햇살은 매년 똑같지만 좋다

뚜렷한 가을의 색이 짙어질수록 울적하고 또 설렌다

좋아하는 걸 먹고 걷고 시장구경까지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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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이 끌리는 요즘

조금이라도 더 작아보이는 얼굴을 위해 큰 프레임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찾았지만 요즘은 왠지 이런 작은 프레임의 안경이 뭔가 귀엽게 느껴진다 물론 안경을 쓴 내가 귀엽다는 뜻은 아니다

하하

원래 사용하던 테싯과 다른 느낌

상큼한 느낌의 테싯이라면 이름 그대로 로즈

무난하고 좋은느낌 굉장이 오래가는 향수

생일 맞이 오랜 친구가 주는 선물

한동안 내 화장대는 든든하겠다ㅎㅎ

또 받기만 할 수 없는 성격이라,,, 내가 주는 선물

예쁜 옷입고 좋은사람 좀 만나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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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비가 오지만 좋은 하루의 시작

눈에 닿는 모든 곳이 사장님의 애정이 담겨있는 가게

음식 남기는 걸 안 좋아하시는 사장님

고사리로 맛을 낸 들기름 파스타

가지 파스타 그리고 매콤한 스프카레

여자 둘이서 다 먹고 칭찬받았다 뿌듯

몇번 와보지 않았지만 뭔가 애정가는 공간

사장님만의 운영방식이 확실한 곳.

싫은 감정 숨기지 못하는 솔직한 사장님

그만의 가치관을 이해해보려 예의를 지키며

몇번 더 방문할 예정

여기만의 시그니처 라떼

얼음없이 오래도록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고

어느순간 미적지근해 지는 온도의 커피 라떼의 끝맛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그 모든게 마음에 든다

취향을 내려놓게 되는 신기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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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해와 길어진 밤을 애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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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그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우리의 여름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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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너와 나 모두에게 행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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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이 흘려보낸 나의 시간들에게. 머물 곳을 찾았니. 너는 어떤 기억들과 함께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