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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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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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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으로 채워진 행복을 다시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함으로서 되갚으라. 외로움은 무게지만 사랑은 부피라는 진실 앞에서 실험을 완성하라.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예감과 함께 맡아지는 운명의 냄새를 모른 체 하지 마라. 함께 마시는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가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이런 맛이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만날 때마다 선물 상자를 열 듯 그 사람을 만나라.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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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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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는 머뭇거릴 수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내가 죽기 전에 왔어야 했다. 내가 그것을 바랐다는 걸 죽는 순간에야 알았다.
너를 보고 싶었다.
낡고 깨진 공중전화부스가 아니라. 닳고 더러운 보도블록 틈새에 핀 잡초가 아니라, 부옇고 붉은 밤하늘이나 머나먼 곳의 십자가가 아니라,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너를 보지 못하고 너를 생각하다 나는 죽었다. 너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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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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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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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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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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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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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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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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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말한다 "당신은 첫 페이지부터 파본인 가여운 책 한 권 같군요"
나는 수치심에 젖어 눈을 감는다
눈을 떴을 때 그대는 떠났는가 떠나고 없는 그대여 나는 다시 오랜 습관을 반복하듯 그대의 부재로 한층 깊어진 눈 앞의 어둠을 응시한다
순서대로라면, 흐느껴 울 차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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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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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잖아요, 한때의 추억으로,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이 있대요. 제가 그래요. 제가 그렇게 살아요.
- 그 추억과 기억에 갇혀 살지 말아요.
- 바늘에 찔린 거면 딱 그만큼만 아파하면 된다는 글을 봤어요. 근데, 바늘이 아니라면요? 도끼에 찍힌 것 같으면요? 칼에 베인 것 같으면요? 너무 아프면요? 그 사람이 왜 바늘일 거라고 생각해요? 바늘이 아니라구요. 그 사람은 전부였어요. 근데 어떻게 조금만 아파하고 말 수가 있어요? 이해가 안 돼요. 내 인생의 전부였는데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구요.
- 당신이 그 사람에게는 바늘이었던 거예요. 그 사람은 그냥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 하고 말 거예요. 통증도, 고통도 오래 가지 않겠죠. 그 사람에게 민지 씨는 그런 존재, 그런 사람인 거예요.
- 괜찮아요. 나한테 그 사람은 바늘 아니었으니까, 난 좀 더 아파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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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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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에서 너라는 페이지를 사정없이 찢었다가 울면서 다시 붙이기를 반복하다가 머릿속이 분명히 만나서는 안 될 사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도 어째서 잊지 못하는 것인지 괴로워하다가 사랑은 이성이나 노력의 영역이 아님을 깨닫고 또 절망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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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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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책을 읽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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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다.
절반 넘게 읽었을 때쯤 눈이 뻐근했다. 조금 자야지. 오랜만에, 정말 너무 너무 오랜만에 즐기는 낮의 여유다. 낮잠을 자야지. 자면서 잠깐 네 생각으로부터 떠나야지. 꿈 속에는 찾아오지 않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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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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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에 나 죽으면 내 몸 꼭 끌어안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귀신이 돼야지
나 그때, 내 몸이 너무 차가워서 울면 그게 봄비가 되고 함박눈이 돼서 외로운 사람들 콧잔등으로 쏟아지고 싶어
계절마다 옷장을 정리한다
철 지난 옷마다 한참 붙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계절이 무던하고 무색하다
일요일 새벽마다 약속을 어겼다
잊겠다는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새벽이 지나면 시간이 다시 되돌아가는 것 같다
갇힌 기분에 숨이 막혀도 잊으려는 노력은 안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제 울지 않아도 아픈 법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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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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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보다 훨씬 사랑하고 있었던 당신을 어떤 식으로 잊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사랑을 시작하는 법이나 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것처럼 이번 일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너무 소중한 것들을 소중한 방식으로 정리하고 싶은데 나는 아직 그런 일에 너무 서툴고 작고 보잘 것 없어서 매일 밤 엎드려 울기만 해요
가르쳐주세요 아니 가르쳐주지 마세요 저한테서 잊히지 마세요 제가 잘 기억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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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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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거리던 입술 껍질을 다 뜯어버리는데 무모했다
아플 걸 알면서도 이렇게까지 아플지는 몰랐던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나빠서 못돼먹어서 네가 같이 아팠으면 좋겠다
나는 아프니까 여전하니까 나쁘니까 아팠으면 좋겠어
로맨스 영화 보면서 우리 대입하기 정말 싫다
찌질하고 비참한 거 그만두고 담백해져서 짠 내 나는 오전을 멈추고 싶다
우린 죽어서도 만날 수 없겠지
너는 날 지옥이라고 했고
나는 널 천국이라 했으니까
그리움의 농도가 진해지기 전에 그만 뒀어야 한다
쓴 맛이 나는 그리움에 뱉지도 삼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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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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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미터도 못 가서 네 생각이 났다. 오십 미터도 못 참고 내 후회는 너를 복원해낸다.
소문에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축복이 있다고 들었지만, 내게 그런 축복은 없었다.
불행하게도 오십 미터도 못 가서 죄책감으로 남은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무슨 수로 그리움을 털겠는가.
정지 화면처럼 서서 그대를 그리워했다.
잊고 싶었지만 그립지 않은 날은 없었다. 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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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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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속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천둥치는 세상, 너라는 감옥에 갇히고 싶었다
네가 피안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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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oneonenine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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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나는 어서 너를 떠올려야지
새벽이 목 마르고 영원이 썩었는데
다시 눈 뜰 수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의심하고 있는 인간의 가장 비천한 순간에 나는 너를 한 번 더 그리워해야지
예수는 아무것도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쳤지만, 사랑은 씻을 수 없는 죄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왕도 왕국도 사라진 유적의 돌계단 위에 금방 처형당할 것처럼 목을 숙이고 앉아 죽이고 싶은 이름들을 수첩 귀퉁이에 적어 내려가던 그 어느 날의 사악함으로 이를 악물어야지
잊지 않겠다고, 내가 너를 참 좋아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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