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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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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누구십니까?”
“아빠입니다”
“왠일이세요?”
“아가야 잘 있었어? 아가야 고마워, 엄마 힘들게 안해줘서.”
“ㅋㅋㅋ...”
입덧도 별로 없고 나름 평화롭게 15주차를 맞도록 해주는 아직 태명 없는 ‘아가’에게 조금씩 말을 걸어주는 남편. 자기 인생에 자식의 로망이 1도 없어서. 처음 소식을 알았을때 기쁨보다는 깜짝놀람이 더 컸던 남편이 자기 입으로 아빠야 말하는게 왠지 대견하고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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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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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생일이라서 남편이 타르트를
구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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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삼일절이 껴 있어서 하루 더 긴 주말.
삼일절은 또흔 드디어 우리의 집들이 대장정에 쉼표를 찍기도 하는 날이다. 다름 아닌 오빠와 나의 소개팅 주선자 두 명. 나의 대학 동아리 선배 주영언니와 오빠의 오케스트라 동료 희진쌤을 집에 모시는 날이었다. 열심히 장보고 준비하면서 오빠가 이 초콜렛 피스타치오 타르트를 구웠다. 티비 보다가 Martha Stewart 아줌마의 레시피대로 처음 만들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그 맛!!!
이틀 후 조카 생일이어서 오빠가 같은 것으로 조금 수정해서 타르트를 한번 더 구웠다. 크러스트가 조금 잘 부서져서 오빠가 원래 가지고 있던 크러스트 레시피로 바꾸고. 타르트 사이에 피스타치오 레이어가 잘 안보여서 이번엔 충분히 꾹꾹 눌러 위에 filling을 채웠다. 그리하여 태어난 타르트가 저것! 오빠가 휘핑크림까지 쳐서 담아줘서 같이 먹었는데 이런것이 jmt
베이킹을 할수록, 또 집에서 뭔가를 해먹고 사람 초대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랑 남편의 성격상,
지금 살고 있는 20년된 아파트의 20평대에서 나오는 손대지 않은 작은 주방이 한없이 좁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다음에는 어떻게 주방에 힘을 줄까. 좀더 조리하기 편한 주방이 어떤 것일까 자꾸 생각하게됨!
홈베이킹이 좋은게 좋은 재료를 다 때려 넣기 때문이다. 음식에서 젤 중요한 건 역시 재료!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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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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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오빠가 저녁에 꽃을 받아와서 튤립까지 추가되었다. 처음에 한방에 쎄게 오네, 우리 집 꽃 사태난 날ㅋ
하루 전만해도 꽃시장 아니면 꽃집에서는 꽃 안사! 넘 비싸! 주의였는데 꽃다발이다보니 저렇게 풍성하고 어울리게 소재가 있는 걸 보니 역시 꽃집이 다르긴 하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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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아침까지 무사하게 이쁜 꽃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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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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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예쁜날 밤.
꽃병만 사다놓고 꽃은 가서 사온다 생각만 하다가 겨울이 얼추 다 지났다. 이제 꽃을 꽃집에서 못사겠고 고속터미널 같은 곳에 가야하는데 토욜12시면 문닫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날수가 없어서였다. 그러다 이번주는 상미가 꽃시장에서 꽃 사왔다고 몇개를 나눠주었다. 그래서 한번도 꽃은 못꽂았던 화병에 나눠 담고. 집에서 그나마 제일 이쁜 구석들에 배치해봤다. 보고만 있어도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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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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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팀사람들이 선물로 준 다이슨 공기청정기.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쁘고 그래도 집에 청정기가 하나 있을때는 이게 필요해서 마음이 놓인다.
팀사람들이 나중에 사용후기샷 남겨달라고 해서 찍어둔 사진. 어제 회식때 오랫만에 카톡으로 올렸다. 공기청정기 감솨합니다~ 하고.
이당시 침실 이외의 다른곳은 차마 사진을 찍을 형편이 못되어 방에서 쓰지도 않는 청정기를 일부러 젤 정리된 방으로 옮겨놓고 사진 찍어둔것인데. 사람들이 방 너무 이뿌단다.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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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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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사람들이 온라인 집들이라는 것도 많이 한다. 인터넷에 자기 집 인테리어나 시공과정 (비포 앤 애프터), 꾸며가는 얘기들을 써서 공개하는 것이다.
신혼여행 다녀와서의 우리 집은 그야말로 카오스 그 자체. 여기저기서 받은 사은품 박스가 바닥위에 쌓여있고. 여러 가구들은 들어오기도 (또는 사기도) 전. 제대로 있었던 것은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의 가전과 침대 뿐이었다. 화장실도 이전 세입자가 지저분하게 써서 맘에 안들고.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제일 맘에 안들었지만 전세집이라 바꿀수도 없는 것은 주방(여기서는 안보이지만) 싱크대 위의 갈색 타일과 화장실의 에메랄드 및 청록빛 타일. 거기에도 물때가 잔뜩 있었다.
한숨을 쉬었지만 어차피 금방 살고 나갈 전세집에 돈쓰지 말라는 부모님들 얘기에. 요새 온라인 집들이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전세집이지만 돈들여서 고쳤어요... 하는 정도의 손봄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식탁이 들어왔고. 이케아 가서 주장 키큰장을 사서 조립 시켜(5만원 주고. 잘한일. 우리 스스로는 3박 4일도 못할일) 밥솥 커피머신 전자렌지 등을 넣어두고. 의자도 사서 두고. 상미네서 신혼때 쓰던 옷장을 가져와 옷을 정리하니 그나마 바닥에 널부러진 짐이 수직으로 올라가 어딘가로 들어갔다.
그담엔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풀어 화장실 청소를 몇번 했다. 식초까지 섞으면 강력하다는 상미 얘기에 오빠가 식초+구연산+베이킹소다 섞은 물로 화장실 청소하다 기절할뻔. 그러나 몰라보게 하얘진 (임시적으로나마) 타일 줄눈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에 그렇게 두어번 청소를 더했다. 보기싫어 미치겠던 화장실은 어느정도 적응 되기도 하고 깨끗해져서 봐줄만 해졌다.
주방 싱크대도 처음 볼땐 더러웠지만 나무 손잡이를 문고리닷컴에서 사다가 교체해줬다. 20년전 인테리어 그대로라 여전히 촌스럽지만, 앤틱한 맛이라고 해줄만하게 문짝을 닦았더니 그나마 좀 깨끗해졌다.
그리고 지난주. 식탁에 둘 의자 2개를 더 샀더니 이제 식탁의자가 4개가 되었다. 오빠가 집에서 쓰던 컴퓨터도 가져와 컴터책상 (5만원에 텐바이텐에서 삼) 위에 놓으니 제법 그방도 정리되었다. 결혼 약 2.5 개월만에 티비도 사고 티비장도 사고 인터넷을 연결했다. 티비장 서랍에 생각보다 많은 찌끄래기들을 수납할수 있었고. 집이 뭔가 중심을 잡아가는 듯한 느낌! 동대문과 이케아에서 각각 산 암막커튼과 레이스 커튼까지 달아주었다. 왠지모를 사랑스러움과 포근함.
그리고 나서 첫 주말 찍는 우리 거실이다. 이쪽에서 이렇게 찍어야 보기 싫고 아직도 맘에 안드는 주방 모습은 안나온다. 세달이 걸렸지만 이렇게까지 온것은 장족의 발전이라 나름 뿌듯함에 사진까지 찍어보았다
오빠가 며칠 전에 회사사람들과 조촐하게 한 쌩스기빙디너의 남은 음식을 차려서 저녁 먹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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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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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이품만두. 지난주에 퀸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보러 가기 전에 들름. 말만 많이 듣고 처음 가보았는데 만두 물론 맛있고 굴짬뽕 같은것도 하나 시켜보았는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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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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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자랑. 우리 남편 혁진은 요리를 잘한다. 좋아하고. 잘하고. 맛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서 해준다. 이번 주말 언젠가는 김치볶음밥을 해먹기로 했었다. 아침은 대부분 식빵과 달걀 그리고 각종 잼 (우리 집에서 제일 종류가 많은 식자재. 초콜렛과 일이위를 다툼)과 커피로 간단히 먹는다. 점심은 대충 서로 약속이나 볼일이 있거나 아니면 간단히 밖에서 사먹는다. 집에서 해먹는 제대로 된 밥은 거의 저녁이다. 금요일 저녁은 같이 영화를 보느라 이품에서 만두사먹느라, 토요일 저녁은 둘다 점심 먹은 것이 안꺼져서 그냥 대충 때우느라. 일요일 저녁은 오빠가 결혼식이 있고 나도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이번주는 한번도 같이 해먹지 못했다. 월요일 출근을 조금 뒤로 미룰수 있어서 남편은 월요일 아침을 해먹여 보내겠다고 벼르던 김치볶음밥을 한단다. 일요일 밤에 찬밥을 해놓겠다고 밥을 했다. 햅쌀이라 그런지 물을 더 적게 했어야 했는데 밥을 딱 적게 2인분 잡으니 질게 되었다. 이건 내가 원하던 볶음밥 찬밥 퀄리티가 아니야! 남편은 다시 꼬드밥을 해서 찬밥으로 식히겠다고 다시 밥을 하기 시작한다. 다시 국물도 내놓는다. 미소된장국 끓인다고. 거기에 넣을 두부, 파, 팽이버섯도 썰어서 팩이 담아둔다. 금방 먹을 아침을 위해 참 에너지를 많이 쏟는다 생각했다. 그러나 고마웠다. 밤 열두시가 다됐다. 나는 더이상 못견디겠다고 졸려서 먼저 자버렸다. 월요일 아침 6시 반쯤 깼는데 남편이 잠자리에 없다. 이미 부엌에서 한창 볶음밥을 하며 고추장을 더 넣고 있다. 그러나 밥이 너무 찰져서 원하는 볶음 밥이 아니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미 미소 된장국은 다끓여져 있다. 계란도 먹을래? 하고 계란도 두개 부친다. 원래 아침마다 계란 🍳 후라이는 남편이 잘 하는데. 오늘은 급한 덕에 저렇게 터지고 안이쁘게 되었다. 이게 조금 더 이쁘니까 이거 선미 먹어. 그래도 이렇게 말해주는 때는 항상 감동이다. 무엇이든지 조금이라도 온전하게 생긴것은 이게 더 이쁘니까 나보고 먹으란다. 김치볶음밥은 2018년산 햅쌀의 정기를 받아 어쩔수 없이 찰진 쌀로 만들게 되었지만 그 사랑과 정성과 노오력의 결과 너무너무 맛있었다. 정말 아침이라 사진을 대충 찍긴 했지만.. 그리고 지금 시각 밤9시. 혁진은 너무 피곤해서 이미 잠들었다 💤 우리 이제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만 해도 너무 훌륭한 월요일 아침 식사에는 이렇게 힘빼지 말자 했다. 남편도 못이기는척 그래... 하더니 이미 잠든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예정이다라는 것을 직감한다.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기차타고 출근할 나를 위해 남편이 밥해줄 일은. 그래서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적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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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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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간이 되어 보스턴 심포니 공연을 보러왔다. 토요일 저녁8시 공연이었는데 그나마 1층에서느느벨 싼자리로 한것이 한 55불이었다. 홀이 사진으로 보니 너무 이뻐서 정면 사진을 찍고 싶어 30불쯤 하는 2층 발코니 아닌 1층 자리를 했다. 1부에는 관악기, 현악기 곡을 각각 하고 2부에 바르톡 교향곡을 했는데 일단 관악기 현악기 곡들은 더 소규모 편성이어서 더 잘들렸는데 너무 세밀하고 아름다운 연주였음. 현을 위한 세레나데 하는데 첫 몇 소절에 와 이 홀 막귀인 나한테도 음향이 오지구나 싶었다. 지휘자는 첨 들어본 북유럽 지휘자이고 이번에 보스턴 심포니 처음 지휘한다고 했는데 내 듣기에는 바르톡 까지 좋은 공연을 해서 마지막에 사람들 환호 장난 아니었음 그런데 보스턴 사람들도 악장 사이에 박수쳤음 😅 그리고 마지막곡은 많이들 기립해서 환호했지만 커튼콜 두번 하고 딱 담백하게 끝나고 사람들 나가며 단원들 다퇴장. 우리나라의 다섯번 여섯번 앵콜 할때까지의 박수문화보다 엄청 시크해서 문화충격ㅋ 처음에는 올까말까 고민했었는데 너무 즐겁고 아름다운 근사한 주말 저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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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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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내에서 한 20분 가면 있는 Samuel Adams Brewery에서 무료 투어를 한다. 약 1시간 정도 한것 같은데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 설명해주고 나중엔 다른 종류의 맥주 🍻 세잔 시음+ 저 유리컵도 기념품으로 주는데 모든게 공짜. 그런데 머리를 잘쓴것이 투어는 공짜라 돈을 안썼다는 생각에 나중에 다들 기념품 샵으로 몰려가 기념품 샀고 나도 냉장고 자석 하나를 샀음. 신선한 생맥주 아침부터 드링킹 눈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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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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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었던 벤앤 제리. 체리 가르시아와 뉴욕 퍼지 초코 어쩌구 저쩌구. 엄청 큰 초콜렛과 🍫 너트 🥜 그리구 체리 🍒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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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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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2018.10.13
보스톤에 왔다.
마지막 포스트로부터 많은 날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결혼식을 치렀고 신혼여행도 다녀왔고 회사에 몇주 복귀했다가 지금 미국 출장왔다.
가끔씩 나에게 텀블러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여기를 아는 사람은 아마도 나와 (나보다도 여기를
더 자주 체크하곤 하는) 내가 결혼한 나의 남자친구였던 그. 그리고 나의 초등학교 친구(우연히 20 아니 30여년 만에 인터넷에서 마주친) 그녀. 이정도다. 그래서 잊곤 한다. 그러나 그 어느곳보다도 편안한 곳. (거의)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는 것 때문에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전혀 필터하지 않아도 되는 곳.
남편은 가끔 나에게 왜 텀블러를 업데이트 하지 않느냐고 한다. 그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맞다 거기서 업데이트도 하고 글도 쓰고 해야하는데.
지금은 보스톤이다. 아마도 2011년인지 2012년인지 연주가 있었을때 놀러와보고 처음인 이곳. 그리고 남편이 10대와 20대를 학교를 다니며 보낸 이곳. 그래서 출장이지만 뭔가 더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이 든다. 길거리 구석구석. New Burry Street, Chinatown, Koreatown, Fenway Park 그리고 지금 앉아있는 Symphony Hall 그리고 방금 다녀온 오빠 학교 NEC를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으며 오빠가 여기 저기를 다녔겠구나. 어린 나이에.
즐겁기도 했겠고 기쁜일도 많았겠지만 혼자서 많이 외로웠으리 생각하니 왠지 마음 한구석이 찡해온다. 다 크고 나이 들어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힘든데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짠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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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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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귀여워라 우리 조카. 네 명 애기들 손잡고 서있는건 어디서 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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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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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예복 투어 (권오수 클래식, 마크론슨)
우리가 여태까지 진행한 것은 1. 상견례 2. 플래너 결정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 추천 받음) 3. 스튜디오 촬영은 생략하기로 하고, 연남동흑백사진관이라는 곧에서 간단한 스냅 촬영 예정 
이후 4월 말과 5월 중순 두번에 나뉘어져 있는 드레스 투어라는 것을 하기 전, 흑백 사진 촬영과 결혼식에서 입을 오빠 예복을 보러 가기로 했다. 맞춤 옷을 만드는 데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해서 촬영일자보다 한달 전에 예복을 보러가게 되었다. 반면, 간단한 흑백사진이고, 웨딩촬영이다보니, 내 옷은 사진관에서 빌려 입기로 해서 나는 그때까진 옷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예복이라는 것, 맞춤 양복이라는 것을 평생 처음 접하게 되면서 어디에서 예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친구들의 조언과 유명한 업체들이 갈렸다. 우리는 턱시도를 입지 않기로 하고, 몸에 맞는 옷을 맞춰 입고 보타이를 매는 것으로 간단 촬영과 결혼식을 다 하기로 했기 때문에 맞춤 테일러를 찾아갔다.
총 4곳 (내 드레스 투어도 3곳만 하지만.. ㅋㅋㅋ 남자 예복집은 4곳이나 보네?)을 보기로 했다.
1. 플래너 추천/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예복집: 권오수 클래식, 마크론슨
2. 예복집이 아닌 테일러집/ 플래너 연계 없음: 테일러블(한남), 디아이테일러(노보텔앰버서더 지하)’
플래너의 추천이라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어서, 예복집으로 마케팅을 하는 곳과 아닌 곳을 다 가보고 싶었다. 지난 주말에 권오수 클래식과 마크론슨 두곳을 가보았는데 견적은 마크론슨이 더 높았지만, 자기네는 자체 공장에서 직접 100% 제작을 하기때문이라고 설명을 했다.
그런데 두둥.... 어제 오빠랑 테일러블 갔더니, 마크론슨은.. 음... 자기네들은 그렇게 말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는... 오묘한 말씀을 하신다. 테일러블은 굉장히 트렌디 하고 젊은 사람들 취향의 옷을 만들거 같긴한데, 비스포크 정장에서는 항상 100% 손으로 제작하는줄 알았지만, 이곳의 웨딩 주력은 블루라벨이라고 기계(즉 미싱)과 손 제작이 섞여 있는 공정이었다. 마크론슨에서 말하는 100% 수제이며 자체 공장에서 한다는 가격보다는 낮았지만, 그래도 나는 100% 손으로 제작하는 테일러에게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보류.
다음주에 디아이 테일러를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사실 네 곳중에서 가장 힘은 빠진 곳인데 내공은 제일 좋은것 같고 거품도 없는, 그냥 옷 잘만드시는 테일러인것 같아 내 마음은 이미 그곳으로 결정되어 있긴 하다.
드레스도 중요하지만, 나는 오빠가 딱 맞는 옷을 입으면 너무 예쁠것 같아서 양복집 투어도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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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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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핫도그 먹은 날
영자언니의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명랑 핫도그 삼종셋트가 나온 이후,
한 번 먹어봤던 명랑 핫도그를 다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 
근로자의 날 쉬는 날을 맞아 동네 명랑 핫도그를 어슬렁 거리기로 했다.
먼저 읽던 책을 마무리 하려고 카페를 갔다.
전주에서 맞는 정말 오랫만의 공휴일. 
책을 조용히 읽으려던 나의 기대는 무참히... 카페에 꽉 들어찬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가는 길에 알았는데 학생들은 오늘 쉬지 않아 동네에는 중년들이 가득) 그들의 얘기 소리가 독서를 방해할 정도였다. 
한시간 반쯤 책을 읽다가 덮었다. 배도 고파져서 명랑 핫도그로 향했다.
제일먼저 눈에 띈 것은 영자언니 메뉴로 아예 추천 메뉴가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이미 대기하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다. 내 앞에서 계산하던 아주머니는 영자 언니 보고 나서 핫도그가 생각나서 달려왔다고. 사장님 역시, 메뉴까지 바뀌는걸 보니 영자 언니 영향이 큰가보다며 돈을 거슬러 주심.
드디어 내 핫도그가 나왔다. 설탕 묻혀 케찹과 허니머스터드를 뿌리니  저 아름다운 비쥬얼 탄생. 내가 나오려던 차, 또 한 사람이 들어와 핫도그를 주문한다.
맛은... 음 솔직히 다시 먹어보니 소세지가 내취향이 아니다. 
다음에는 모짜렐라에 허니 머스터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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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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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란
요새 내가 핸드폰을 들면 제일 많이 하는 것은 결혼식에 대한 이것저것 준비에 대한 검색들.
이 모든 것은 결혼 준비라는 것을 안한 사람들에게는 신세계다. 여자라고 다 웨딩드레스와 메이컵, 견적, 업체에 대해 아는 것이 절대 아니고 남자라고 예복과 예복집, 견적 등등에 대해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매우 complicated 한 상황과 communication을 요한다. 스케쥴 조정. 견적 조정. 어떤 스타일과 업체로 할지. 부모님의 의견은 혹시나 어떠신지.
많은 커플들이 결혼준비는 신부가 다하고 신랑은 돈만 낸다고 한다. 다 이유가 있다. 우리 오빠만 봐도 펼쳐지는 선택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고 머릿속은 어딘가를 헤엄치고 있는것 같은 순간들이 많았으니까.
그래도 그는 양보하고 거의 모든것을 나에게 일임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나는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선택하는 것들에 대해서 의심 없이 어련히 잘 하겠거니. 하고 믿어주고. 좀 힘들것 같은 요구에도 다 좋다고 하니. (뭐 내가 특별히 까다로운 신부의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오늘 검색하다 본 글 중에 하나는
식은 80분이지만 앞으로 80년을 더 살아야 하니 그게 더 중요하다는.
우리는 어린나이가 아닌 때 결혼하게 되어 80년은 아니어도 정말 몇 십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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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fuin8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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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8.4.9) 와 그제 (2018.4.8) 난 결국 몸살이 나 버렸다.
2018.4.7. 토요일 저녁 우리는 드디어 상견례를 무사히 치렀다. 난 별 긴장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느껴졌고, 내내 밥도 충분히 많이 먹을 정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과 새벽 목이 부어있음을 느끼며, 이거 내일 일어나면 암기 걸리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 아니나 다를까 심각한 감기 몸살이 이미 나를 덥쳐 있었다. 그렇게 근육통과 열과 두통과, 여튼 온갖 통증이 있었던 감기 몸살은 기억하기론 근 5년 만에는 처음이었다.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 우리 방은 그날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았고, 방의 습도도 낮아 건조했고, 전날 옷을 충분히 꽃샘추위에 맞설만큼 따뜻히 입지 않은 채 집을 나섰던 것. 그러나 분명히 최근 나는 무리스럽게 전주와 서울을 오가면서 많은 생각과 옵션과 플랜을 머리로 그리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틈틈히. 집에서도 눈이 감겨서 도저히 자지 않으면 안될 시각까지 인터넷을 헤메며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
제일 고민스럽고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욕심나고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역시 주거문제였다. 저 그럼과 같이 아름답고 평온하며 좋은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욕망. 바램. 그런 것들. 그것이 지금 당장이든 조금 이후든. 그것과 더불어 나는 분명히 긴장했으리. 그 긴장이 이제는 풀어지고, 상견례 자리도 생각보다 원만히 즐겁게 마무리 되어서 긴장이 다 풀렸던 것.
결혼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또 유난스럽게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여튼 시간이 많으니 잡생각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래서 다들 결정했으면 최대한 빨리 하라고들 하는 것 같다. 어차피 다 똑같은데 너무 선택지와 시간이 많으면 좋을 것도 없는듯. ㅋㅋ
상견례라는 공식적인 산을 넘었으니 이제 준비 시즌2가 시작되었다.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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