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monologuefromh · 9 months
Text
2023.7.28
아무래도 이 곳은 내가 아주 답답할 때나 오는듯.
약 3년가량 혹은 더 됐나? 함께 일했던 분을 내보냈다. 너무 죄송했고, 면목이 없었다.
정말 면목이 없었다.
그의 하루의 절반을 우리회사에 투자한 것인데 그걸 제대로 서로 활용하지 못한 결론이 난 것 같아서 정말 처참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알음알음 들어오던 일을 정리했다.
우리는 이렇게 하나의 사업을 접기로 했다.
"접었어야 했나요?"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나는 무력했고, 무기력했고, 핑계가 많았다.
누군가는 이렇게 흉봤을 수도 있겠다. 이놈의 사업 다 세팅해줘도 이렇게 망친다고. '줘도 못먹는다'고.
이번에 이렇게 시간과 돈과 모든걸 낭비하면서도 자존감은 무너져내렸다. 그리곤 깨달았다. 핑계가 많고 게으른 사람은 안된다.
잘난체 하지말고 진짜가 되자. 그리고 그렇게 되자.
다시 하나 하나 해보자.
그리고 기범씨에게 꼭 퇴직금 주겠다고 생각했다.
0 notes
monologuefromh · 1 year
Text
이유미-카피라이팅 수업 <101 클래스>
카피라이팅
1.좁고 다양한 타깃설정
예시)
맞벌이 부부의 저녁식사에 필요한 간편 식사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마스크
운동화를 구겨신는 사람에게 희소식, 뮬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을 위한 지갑
2. 공감사례 제시
'김제동, 그럴 때 있으시죠?' 처럼
예) 바깥은 폭염 사무실은 한파 그럴 땐 카디건
다림질 할 때 허리 많이 아프죠?
고기 썰 때 아직도 불편하게 칼로 써세요? (가위판매 타이틀)
3. 제품의 정보나 사용 방법 노출
예) 신고벗기 편한 가죽로퍼
4. 불안요소 강조
입술에 각질과 주름이 많아요
반려동물 배변 훈련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배는 고픈데 입맛은 없어요
아직도 ㅇㅇ가 없으세요?
"그러나 필요한 처방이 그렇다면 부정적 카피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솜씨있는 사람이 다룬다면 부정적인 카피도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카피가 될 수 있다."
- 카피공부 중에서
5. 구체적인 숫자 제시
예)
마음껏 먹어도 6kcal
76만이 선택한 가사 도우미
6.비법을 알려줘라
예) 서늘한 날씨 답답하지 않게 니트 입는 법
와이드팬츠 뚱뚱하지 않게 입는 법
빈티지 스웨터 쉽게 스타일링하는 법
7.나열하기
ㅇㅇ아이템 10가지
~한 3가지 비결
~하는 4가지 체크포인트
8.통계자료
사용하기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사용하라.
0 notes
monologuefromh · 1 year
Text
하루에 한번 결심하고,
포기하고 지치더라도 다시 또 초심을 만들면 된다.
해내보자. 해내자.
20230212
2023년 목표
1.돈 걱정 덜하도록 월 260만원이상 벌기
2.비스포크 매주 1개라도 콘텐츠 만들어 올리기
3.나 책읽거나 영상으로 공부하는거 틈틈이 하기
4.로아에게 화 덜내기
5.로아에게 책 읽어주기
6. 임티로 수익내기
0 notes
monologuefromh · 1 year
Text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2023.2.12
0 notes
monologuefromh · 1 year
Text
서른일곱번째 내 생일을 방금 막 맞았다.
사실 로아를 낳고 근 2년간 하루하루 근근히 버티며 돈에 마음을 졸이고 살고 있다.
여유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올해와 작년.
작년엔 우울했다면 올해는 그럴 겨를도 없다. 그나마 나은 건 뭐가 있을까?
책을 비교적 많이 읽었다는 것, 우리는 어제보다 나았으면 좋겠다. 인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Tumblr media
펼치기만 해도 카운팅이 되니까 권 수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읽었던 시간은 정확할테니, 내년에도 부디 알차고 올해보단 조금 더 건강하길 빈다.
올해의 나 고생많았다. 앞으로도 힘내보자
0 notes
monologuefromh · 1 year
Text
2022 1102
성수오빠 기일을 맞아 태은언니와 오랜만에 성묘. 그리고 애들을 데리고 한남공원과 가까운 에버랜드에 갔다.
할로윈인 것은 알았지만 사람들이 그리 많을줄이야,
내가 생각했던것 그 이상으로 아니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았다. 5월보다 더 훌쩍 넘는 인원이 놀이공원 속에 있었다.
사람들은 150분이라는 피켓을 든 직원들 앞으로 어마어마하게 줄지어져 있었는데, 하다못해 작은 주점부리 점포에서도 줄이 굉장히 이어지고 있었다. 11살밖에 안된 어린 재강이가 아무것도 못탔네, 평일에 와야겠어. 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규모로 사람들이 있었는데,
"와 사고나겠다" "큰일나겠네" 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아이들이 화장실 가는 것, 밥 먹는 것, 목말라서 무언가를 사먹는것이 원할하기만을 바랄뿐. 다른 걱정은 없었다.
밥을 먹다가 "이태원에 가려다가 이쪽으로 다 몰렸나봐" 라고 우스개소리로 한 이야기. 그러면서 나온 이태원의 이야기는 이런 저런 작은 이야기 속에 묻혀 스쳐지나갔다.
그리곤 우리는 결국 재강이에게 놀이기구를 태워주지 못하고,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돌아나왔다.
로아는 피곤했었을텐데도 쉬이 잠에 들지 못해서 한참을 씨름하다가 잤다.
그리고 나는 로아와 함께 잠시 잠들다 일어났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이 단톡방에 주르륵 올라왔다. 소식을 알린 건 지방에서 거주하는 지인들. 뉴스를 보고 혹은 SNS를 보고 안 것 같았는데, 어디서도 본 적없는 광경이 너무나 충격적이며 처참하고, 말도안되게 현실감 없는 현장이었다. 트위터를 켰다. "의료진입니다. 이태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장영상을 함부로 보지 마세요. 극심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올린 글.
당장의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언젠가 나는 한남동의 주민이었고, 이태원은 구름이와 늘 산책하던 그 골목과 동네였다. 심지어 바로 일주일전, 우리는 구석구석 동네를 돌아다니기까지 했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그리고 곧 소방대응 단계가 3단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을 눈앞에서 보고 있었다.
너무나 심난했고, 너무나도 무서웠고, 너무나도 참담했다. 몇년 전 대규모 촛불집회와 수많은 길거리 축제들을 겪었던 우리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어도 그래도 질서정연하다고 느끼지 않았나,
이게...무슨 일인가.. 그 수많은 사람들은 이태원을 많이 방문하지 않았으리라. 정말 이태원이 친숙한 사람들이었다면 그 골목은 이 바글바글한 인원들이 있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근처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태원의 동네와 할로윈축제기간의 자유로운 모습을 누리는 분위기가 어떨지 호기심에, 즐거울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왔을 수많은 사람들은 아수라장과 혼란함, 두려움으로 점철되어 스스로가 세상을 떠나는지도 모르고 눈을 감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너무너무 슬펐다. 그리고 ���틀이 지났다. 내가 최초에 느낀 감정들은 30대 후반의 나였다. 그저 20대때 놀던 공간이 끔찍한 사고의 현장으로 바뀐 것에 대한 탄식, 안타까움, 사람들의 질서가 무너진 것에 대한 한탄, 어떠한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분노였다.
다음날 아침에 우리는 "148명 사망"을 봤다. 내가 다닌 회사중 가장 규모가 커졌던 회사는 110명정도였는데, 그 많은 인원보다 더 넘는 숫자다. 대학생 때였다면, 고등학생 때였다면 그 인원은 누구누구들을 다 합친 숫자다.
이 얼마나 많고 많은 귀한 생명들인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니 3단계여서 전국의 소방인력이 다 갔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이게 무슨일인가... 그리고 그날부터 '혜택부터 주마, 일주일간 애도기간으로 정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내것이 아니다'라고 일괄적으로 말하는 정부관료들의 태도였다.
철저하게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애매하게 애도하며 진정으로 본인들은 국민과 시민에게 분리되어있음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언론에 노출시켰다.
인터뷰마다 처참한 광경이, 언행이 이어졌고, 인성 의심을 넘어 '정'의 나라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도의적 정서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도의적 정서를 훼손한다.
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어휴" 하고 말거나, "그게 뭐 어때서?"라거나 각기 다른 인생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겠지만, "부모"에겐 와닿는 것이 다르다는 걸 이번에 느낀다. 우리는 다양한 재해와 사건,사고 등으로 주변인을 잃거나 언론에서 겪는 일들을 목도하는데, 그때마다 부모들은 '내가 지켜야하는 자식'을 1순위로 떠올린다.
헌데,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머리"가 '우리는 책임이 없다, 어쩔 수 없었다' 라는 이야길 들으면 받아들일 때에 분노가 치미는 것으로 바뀐다.
또한 어떤 역대정부들도 '길거리'에서 다수가 사망 하다니, 이건 결코 겪지 않은 사건이다. 그들의 태도는 생명의 존엄성을 잊은, 저급한 언행을 부른다. 그리고 또 희한한 방향으로 또 다른 사건이 흘러가겠지.
하지만 그들이 잊지말아야할 것이 있다. 이 작은 나라는 수많은 적들에 두들겨 맞아도 오랫동안 이어져온 까닭은 "부조리하다면 행동하는 것이다. 누군가 지켜주지 못하면 내가 스스로 우리를 지켜야한다" 를 체득한 사람들 덕분이다.
그렇게 행동하는 자들은 사실 '지켜야할 것'이 있는 자들이다.
이 참사 이후 순수한 젊은 청년들의 행동이 아니라 더 연배가 있는 사람들이 만든 이 세상을 본인들이 스스로 수습해 나가길 바란다.
우선 나부터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할 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란 무엇일까? 역시도 표출할 것이다. 황망하게 떠난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빈다. 남은 유가족들의 갑작스러운 슬픔에 어떠한 위로의 말을 감히 쓸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음으로 함께 울고 있습니다. 당신의 귀하고 귀한 어여쁜 가족...
꼭 떠난 가족 몫까지 살아주세요.
0 notes
monologuefromh · 2 years
Text
2022년 3월14일
첫날이나 다름이 없는 세번째 등원.
3월 첫주의 이틀을 1시간씩 보내고선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고 해서
로아만 친정에 일주일 있다가 왔다.
그 일주일간 엄마와 떨어져있어도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고.
그렇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증조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선 복귀, 월요일 아침부터 눈물로 등원.
퉁퉁부은 눈을 하고선 의심의 눈빛으로 시작한 점심 식사는 감사히 잘 무난하게 먹었나보다. 사진들이 연이어 왔고
하원할 때 선생님의 첫 말씀은
"밥을 어쩜 그렇게 잘 먹나요?"
작년동안 내 목표는 만1세가 되면 로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만1세 어린이의 사회생활'을 위해 당근과 브로콜리, 각종 나물과 야채들, 백김치, 동치미 등과 친하게 지내도록 반년 정도 노력한 듯 하다.
큰 노력이라기보다 그저 다양한 반찬을 자주 만나게 해보았다랄까,
(무슨 수상소감같네)
하지만 사실 12개월 전후로 이 작은 녀석은 전보다 엄청나게 먹는 양이 줄었으며, 이유식 시절부터 스스로 자신이 먹겠다는 의지와 집중력을 십분 발휘하면 금새 씹던 걸 뱉거나 던지거나 촉감놀이로 전환한다.
언젠가 지난 (전쟁같던) 이유식이 초토화된 날들의 사진들을 올려보아야지.
사실 육아를 하고 아이를 관찰하는 건 즐겁고도 고독하다. 작은 순간들을 공감해줄 이는 몹시 적고도 한정적이며 일주일 단위 혹은 몇 일의 단위로 아이의 행동은 "이런 애야"라고 말하기 무색하게 바뀌고 성장한다.
무튼 나의 새로운 목표는
너의 경험을 나의 언어로 공감하며 응원하거나 위로하고 작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잘 쌓이도록 돕는 것.
언제까지 이것이 좋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겠지.
나도 처음이니.
0 notes
monologuefromh · 3 years
Text
2021.10.21
어느덧 10개월,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나의 하루하루는 어느 순간은 게으르고 어느 순간은 미친듯이 치열하다.
자꾸 하루를 살며 인풋을 우겨넣는게 힘겹다. 모래알같이 잊어버려서 그렇다.
힘을 내서 중요한걸 기억해내고 싶다.
0 notes
monologuefromh · 3 years
Text
우선순위. 그리고 상념
2021년 8월 12일
1.
시간이 무척 손살같이 흘러버리는데 내 인생에 달라진점이 있다면,
내가 사람을 만들었다는 것. 그 '사람'은 내 손의 두뼘쯤 되던 크기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그 크기가 60센치가 훌쩍 넘어버렸다.
이 존재를 조금씩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생활들에서 갑자기 툭 떨어진 채로 8개월째를 살고 있다는것과
코시국이 '툭 떨어진 느낌'을 어째 더 가속화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인들을 가족들을 덜 만나는 상태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다.
이렇게 집에서 아기와 단둘이 지내는건 이 아이에게 어떠한 크나큰 무의식의 베이스를 '내 계획과 다르게' 깔아대는 것 같아서 초조하고 불쾌하고 찜찜한 느낌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7개월은 흘렀고, 특유의 내 게으름과 무기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어쩐지.. 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든 더듬더듬 앞으로 가려고 발버둥 치는 내가 있다.
2.
어제 영상하나를 보았다.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유튜버.
내가 무얼 잘하고, 좋아하고, 무얼 관심있어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란다.
나에 대한 분석.은.. 사실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다.
게다가 무척 무기력해져서 하루의 일과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없애야겠단 생각까지 드는 어제와 오늘이다.
회사원일때도 어린 학생일때도 난 여러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지워대는걸 좋아했던것 같다. '해냄'보다도 노트에 작성된 리스트의 박스를 해치웠다고 체크하는 행위 그 자체.
어디가 앞인지 어디가 옳은지 알길이 없다.
그저 생존하고 싶고, 그렇게 사회에서 내 몫을 간절하게 하고 싶을 뿐.
0 notes
monologuefromh · 3 years
Text
평화로웠고 신나고 촉박했던 오전.
2021년 6월 30일.
우리의 시간은 공평하게 가는데
체감으론 어느 부분은 너무도 빠르게 간다.
Tumblr media Tumblr media
0 notes
monologuefromh · 3 years
Text
바쁜데 외로워.
정신없는데 우선순위가 뭔질 모르겠어.
난 여기에 와 있어
그리고 매 순간이 앞으로 그리워질걸 알아서
마음이 이상해
Tumblr media Tumblr media
0 notes
monologuefromh · 3 years
Text
2020년 11월20일
Tumblr media
7주5일 남았대. 이제 9개월차래.
하지만 현실은 16시간 근무💀
그냥 배나오고 식단조절하는 사람일뿐입니까
동료와 오너와 리더와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겠지
주변인들의 생일이라고 알람이 뜨는데도 축하문자하나 못보내줬네
이게 사는건가 ㅎㅎ
몇세기에서 살고 있는걸까 나는?
0 notes
monologuefromh · 4 years
Text
2020 10 19
지난 2월의 교통사고, 4월에 임신 자각 그후 코로나라는 변수 외에 
내 개인적으론 20주까지의 입덧기간이 있었지만 그정도면 무난했나 싶기도 한
6개월간의 일정이었다.
1.
43키로로 살아오던 오랜 날을 지나 연애를 하면서 3키로는 너끈하게 쪄서결혼을 하고 한 46키로쯤 육박해서 충격받았던 후로, 5년동안 살은 야금야금 쪄버려서 52키로는 우습게 되버렸다.
도합 10키로쯤 되는 듯 하다.
그리고 53이 평균이어서 목표를 47로 잡고 살을 빼야겠다 결심한 쯔음에
임신을 알았다.
때문에 53에서 더 찌면 관절이 위험하겠다 싶어서 약 60 아래로 출산을 하는것이 목표였을 뿐
뭐 이정도면 딱히 별일 없이 지내왔는데, 
임신 초기부터 계속 혈당이 다소 높았던 것 같다.
하지만 곽여성병원에서는 별다른 조언이나 조치는 못받은 채로 분당제일여성병원으로 옮겼고 2주 전 임당 재검을 통보, 지난주 화요일에 임당 재검사를 진행했다. 8시간 금식을 하고 시약을 먹은 후 1시간, 2시간, 3시간 뒤를 검사하는 그러한 재검사.
그리고 나는 시약을 먹은 뒤 2시간과 3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높아져서 결국 임신 당뇨 판정을 받았다. 제길
지난주 금요일에 제생병원을 갔는데 무슨 식사 관련 교육을 1시간, 당뇨 관련 교육을 30분을 받는다 하는데 그것 또한 예약해야하고 딜레이가 되는터라 제생병원을 다니는걸 포기하고 다른 개인 병원을 다니기로 결정.
근처에 개인병원이 당뇨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더니 대기시간도 불필요한 소요시간도 없이 진행되었다. 효율이 최고다.
임신성 당뇨는 식전엔 혈장 포도당 농도가 95 미만이어야 하고, 식후 1시간 뒤엔 140, 식후 2시간 뒤엔 120 미만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24~28주에 검사들을 많이 하는 터라, 그 시기에 맞게 검사를 받았지만 사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렇게 당에 취약할줄은 잘 몰랐지만 친할아버지의 당뇨 합병증 부분은 평생 늘 신경이 쓰였던 터라(직계는 아니어서 괜찮다고들 하지만 말이다.) 과일 외엔 괜찮았었는데...
2.
임신 내내 정말 과일을 달고 살았다.
먹은 것을 다 나열��긴 어렵지만 자두는 2~3팩, 복숭아는 형선과 함께 먹은거지만 5박스쯤, 포도는 3박스(?), 사과 2박스(청사과, 빨간사과),배 1박스 미만, 수박은 한 2통쯤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여름 과일이 당분이 높기때문에 조심하라고는 하셨지만 난 도무지 먹고싶은게 없었기 때문에 만만한 과일을 먹어댔다.
아침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오전 오후 틈틈이 간식으로, 저녁 후에는 밥을 조금 먹던 적당히 먹던 식후에.
미친 놈처럼 먹어댄거라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다.
태은언니 말에 의하면 이렇게 몸이 형성되는데는 3개월의 누적이 있어야하는데, 나는 거진 6개월을 이렇게 먹어댄거니까 엄청난 누적이 있겠지 싶은 느낌.
근 3주간 샐러드와 소식과 간식을 최대한 줄이고 살고 있는데 당장 이렇게 먹는다고 순식간에 바뀔리는 없다고 한다.
3.
내과에서는 10번의 테스트 중 4번 이상 혈당이 이상이 있을 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할 지 모른다고 하셨고...
태아가 평균치보다 2주이상 클 때 마찬가지로 내원하라고 하셨다.
제생병원과 서울엔도내과 두 곳의 권고에 대한 이야길 들어서 정리해보았을 때
두 곳 다 어쩐지 자연분만보다는 수술을 추천해주셨다고 생각이 든다.
<공통된 권고사항>
1. 식단조절이 필수, 식단조절시에도 거대아가 나올 확률이 높음
2. 거대아를 억지로 자연분만 시 산모가 위험해질 수 있으며, 아기가 골절, 호흡곤란, 황달 등의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이 부분은 몸무게가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함)
3. 임산부가 출산 후에는 깨끗이 없어질 확률도 있으나, 임산부 시 임신당뇨가 발발하면 출산 후 20년 뒤에 당뇨환자가 될 확률은 50%, 식단조절 필수이며, 평생 과식 금지, 1년에 한번 내원하여 건감검진 체크 필수.
0 notes
monologuefromh · 4 years
Text
“내가 임신을 했어”
누군가는 충격을 받았고 놀랐으며, 이내 축하를 해주거나 조언을 해주거나
얼떨떨하게 생각해주었다.
이런 이야길 온세상 사람들에게 해주는것도 얼떨떨하고 동시에 두렵고 어색하다.
또 없어지면 어쩌나, 내 트라우마는 없어지지 않을지 모른다지만
어쩔수없다. 당장에 집중해야지
어린 아이의 보호자가 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
난 아직도 즉흥적이고 제멋대로인데다가 다혈질에, 게으르고 늘 낙천적이고만 싶은
인간이니까.
바라건대 내 인생의 대부분을 누군가에게 잔소리하고 싶지않아 ㅎㅎㅎㅎㅎ
나에게 딱 구름이같은 어린이가 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어린 기도를 해본다만, 나무 큰 욕심이다.
그만큼 구름인 나에게 엄청난 선물같은 강아지.
범사에 감사하자,
명상이 필요한 시대에서 범람하는 끔찍한 언어와 뉴스들에 휩쌓여서 살고 있다.
정신을 붙들어 매자,
0 notes
monologuefromh · 4 years
Text
내 꿈이 뭐였을까?
멀거니 머리를 말리다 생각해본다.
또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영어공부,
멀거니 누워 잘때까지 보내는 허튼 시간,
죽어라 읽지 않는 책상 위 책들과 ebook리스트들
컨디션을 핑계삼아 이토록 잉여로울 수 있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경력단절에 불안해하지만 이토록 아무런 준비도 안할 수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비스포크는 또 왜 안하고 있단말인가..
게으른 핑계왕
그게 나다.
죄책감을 가지고 미루고 미루는걸 안하고 싶다.
한심에서 벗어나야지.
열심히 살자 나야.
그리고선 잉여로울때 잉여롭자 제발,
나는 너무 미루고 미루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야.
20200624수
0 notes
monologuefromh · 4 years
Text
20200322
골드넥스, 2017.1.6~2020.3.20 3년 2개월 - 38개월
기나긴 업무를 마친 느낌이다.
다양한 업무를 했었다.
디자인팀 및 모션팀 촬영팀과의 조율 그리고 핸들링, 
사업부서장들 및 팀장들과의 조율
내 역량이 어느정도가 되는지, 잘 해나가고 있는지 자아성찰할 여유도 없이 그저 앞에 나열된 것들을 어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해치우는 것 말고는..
내가 내 머리속으로 정한 것들을 새로 맞추어 나가기란 쉽지 않은 여유와 심리적 상태였던것 같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곳에 있으면서 나 포함 7명이던 인원에서 순식간에 9명,
이슬대리님, 은혜대리님, 우용대리님, 경민님, 지현님, 영환과장님, 종길대리님, 진아님..
그리고 채은님, 예지님, 성하님, 디온님, 민형님, 효리님, 부장님, 다혜님, 지섭과장님,  서희님, 가인대리님, 지원님,  종진대리님, 새아대리님, 윤기원님, 양극모님까지.. (아, 김록원대리님도 있구나)
8명을 새로 만났고, 17명을 뽑는 경험도 하였다.
놀랍고, 감사한 기억이며 다행이지만 인성이 실망스러웠던 사람은 저 속에서 크게 많지 않았음에 나름 감사를...
많은 경험을 하게됐고, 다양한 결심 그리고 배움이 있었다.
나름 자유로웠기 때문에, 그리고 나름 착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만 한가득 안고 떠나는거겠지 싶다.
어떤 우여곡절이 생기던, 이제 또 새로운 길을 마주하는 것은 어느정도의 세상이 돌아가는 부분에 달린것도 크겠지만, 그에 따른 내 인생의 선택은  나의 마음에 달렸다고 믿는다.
비겁하지 않게, 내 자신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0 notes
monologuefromh · 4 years
Text
병원 안에선 날씨를 알 수 없어 비상구 계단에서 날씨 구경. 이틀만이다.
Tumblr media
종일 연락 주는 사람들 덕에 시간이 휙휙 간다. 늘 갑작스러운 순간들은 미안함과 감사를 동시에 부르곤 하지..
어릴때부터 침 맞기 싫어하고 한약 안 좋아했는데, 입원하자마자 아 왜 한방병원으로..왜 그랬지..했지만 이미 늦었다.
하루에 두번씩 한약먹고, 침,뜸,부항 3종세트...🙊 이젠 투정부리기엔 너무 나이를 먹어버렸는걸 😂
어른이니 참는다.😤
Tumblr media
시국이 시국이라 면회,외출,외박 금지에 배달음식 자제인데 병원 옆은 대형마트라는 특수성때문에 그 흔한 매점 하나 없다.
이런 환경..건물 안에선 자유롭게 다니지만 나름의 격리상태라, 종일 틀어져있는 tv 속 뉴스를 접하긴하지만 되레 입원 기간동안은 불안감을 현실로 와닿기보단 조금은 무뎌져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Tumblr media
다시봐도 왜 앞차는 2차선씩이나 하는 도로를 우회로 들어설때 아예 멈췄었던건지, 뒷차는 왜 속도를 줄이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뒷목과 허리 땡기는 사고 사진과 영상..🤯
Tumblr media Tumblr media
구름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매우 잘있다고 한다. 다엽부부께 감사를...🙏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