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nn-y-m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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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취미
어느 모로 보나 시간 낭비인 짓을 하고 있는데도 당신은 웃고 있군요. 그렇다면 그건 더 이상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파울로 코엘료
현대 사회에서 ‘오타쿠’라는 말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타쿠는 1970년대 등장한 일본의 신조어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또한 넓게는 특정 분야의 취미에 심취한 사람들을 가르킨다. 전자의 의미로 쓰일 경우 그냥 오타쿠라고 부르고 후자의 경우는 XX 오타쿠라는 식의 수식어 형태로 표현한다. 즉, 오타쿠라는 개념에서는 앞서 말한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오타쿠가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오타쿠라는 단어가 처음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인터넷을 통해서였으나, 당시 한국에는 일본에서처럼 일본 애니메이션/게임에 심취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의미보다는 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인식되었으며, 일본에서나 있는 특유의 문화 현상 정도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 한국에서 인터넷 보급 확대로 오타쿠라는 단어가 더 널리 퍼지기 시작하여 일본과 마찬가지로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매니아를 가리키는 단어로 바뀌어갔고, 현지화된 오덕후라는 단어도 생겨나게 된다.
다만, 오타쿠(오덕후, 덕후 등등)에 대한 현재 인식은 어떠한지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오타쿠라는 단어가 수입되면서 한국에서는 그에 따른 외모적 편견이 강하게 붙어 오타쿠는 사회 부적응자나 일명 ‘찌질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함유하게 되었다. 그 예로 오타쿠를 일반적인 대중 매체에서 묘사할 때 대부분 안경을 끼고 뚱뚱한 외모, 그리고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을 지닌 번역체 말투를 구사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오타쿠의 외모에 대한 편견은 편견을 넘어서 오타쿠를 상징하는 심볼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이제는 일명 한국화된 ‘오덕’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오덕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의 힘을 통해 일반적으로 퍼져나가며 이제는 단순한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뿐 아니라 무언가에 열성적으로 빠진 사람들 또한 우리는 무언가의 ‘덕후’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을 명칭하는 새로운 단어로 ‘덕질’이라는 단어 또한 새롭게 생겨났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덕질’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누군가의 취미를 넘어선 직업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도 하며, 나아가 어떤 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오덕’의 범주가 넓어짐에 따라, 이제 그 오덕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전문성을 뽐내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그에 따른 2차 창작물까지 생산해낸다. 그리고, 이것들은 남들 눈에는 사소해 보일지 모르나 덕질을 하는 본인에게는 매우 주체적이고 중요한 활동으로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덕질’을 약간의 반어적 의미를 담아 ‘우아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주위에서는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보지만, 막상 파헤쳐 보면 우아할지도 모를 그들의 취미, 지금부터 한 분야의 ‘오덕’을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누구를 좋아하시나요?
EXO라고…아이돌…좋아합니다.
*입덕계기는?
뭐였더라..? 아, 맞아요. 으르렁이란 곡으로 입덕을 했죠. 솔직히 옛날에 mama 할 때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그 때 정말 경악하면서 SM이 드디어 망해가나봐 하며 봤어요. 정말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데, 여름에, 제가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뮤비를 봤어요. 늑대와 미녀 뮤직비디오였는데, 아직도 기억하는 게 그거 보면서 왜 동굴 안무에서 수호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단 말이에요. 근데 늑대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cg보고 토할 것 같아서 중간에 껐어요. 어쩜 이렇게 이상할 수 있지?하며 봤었거든요 정말. 그랬는데 미술 학원에서 어떤 친구가 갑자기 그 가수 무대를 보여주길래 얘네 걔네 아냐? 늑대? 진짜 싫단 말이야! 하면서 버스에서 엠카운트다운 으르렁 컴백 무대를 보고 어 잠깐만 좀 멋있네 이러고 보는데 빨간 머리가 너무 잘생긴거예요. 그래서 세훈이…세훈이로 입덕했어요.
그리고 이제 옛날 것도 괜찮아 보이기 시작하는 콩깍지가 씌워지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어려웠던 늑대와 미녀를 마음에서 다 받아들이고, mama도 받아들이고… 그러다가 mama 전에 나왔던 HISTORY를 봤는데 거기서 갑자기 백현이가 너무 귀엽고 그런거에요 갑자기. 홀딱 반해버렸죠. 그 때 알게 되었죠 뭐. 저 사람이 나의 남편이다.
*굿즈 들이는 데에 얼마나 투자하셨나요?
얼마 안썼어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정말 얼마 안쓴 편이죠. 그 때, 작년에 콘서트를 갔는데 예매하는 게 처음이라 허둥대다가 친구꺼라 2장해야 하는데 한 장만 해버린 거에요. 그래서 저 혼자 가게 됐어요. 콘서트가 저녁 8시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저기 검색하다보니까 굿즈나 야광봉을 사려면 일찍 가야된다고 그러는거예요. 저는 그 왜 커뮤니티같은 것도 하나도 안 해서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가서 보니 커뮤니티에서 다 만나고 가더라고. 결국 전 혼자 갔어요. 5월 23일 금요일이었죠. 아침 8시 30분쯤인가 해서 갔는데 거기가 어떻게 되어있었냐면.. (그림 그리면서 장소 설명) 여기선 야광봉만 팔아요. 그리고 여기서는 굿즈 다 팔아요. 나는 딱 갔는데 여기 줄이 한.. 이렇게 펜스가 있고, 이렇게 들어가서 사는거 있잖아요. 사람이 한 여기 있으면 사람이 여기까지 서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뭐지 하다가 줄을 서있는데 사람이 이 정도나 돼요. 12시간 전인데도 이랬던 거예요.
가만히 줄 서있는데 어쩌다 보니 뒷사람이랑 말을 텄어요. 그 언니는 중앙대 4학년이래요. 근데 그 언니가 커뮤니티 사람들이랑 알았던거예요. 근데 그 커뮤니티 사람중 한명이 새벽 여섯시쯤에 와서 줄을 섰었대요. 그 사람들은 다 분담해서 사려고 줄을 섰던 거예요. 그래서 그 언니가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그 사람이 있는 앞으로 간다고 너도 앞으로 갈래?이래서 아 언니 당연하죠 하면서 완전 운 좋게 앞으로 갔어요. 야광봉이 두 시부터였나 살수 있었는데 두시에 이걸 사고 이렇게 해서 나온단말이예요.(장소 설명) 이게 출입구였는데 같이 있던 언니가 야 빨리와 빨리와 하면서 뛰어가더니 아 저희 화장실 갔다왔는데 들여보내주시면 안돼요?! 해서 야광봉 사고 굿즈 사는 펜스 안으로 들어갔어요. 하하 그 언니 참 대단한 언니였어.
굿즈 중에 반지가 있어요. 멤버 당 능력이 하나씩 있거든요. 그게 19,000원인데 한 사람 당 한 개씩밖에 못 사요. 내 뒤에 어떤 직장인 언니가 있었는데 우리한테 22,000원이랑 물 한 병 씩 주면서 너는 찬열 사 디오 사 하면서 한 명씩 부탁해서 12명한테 다 부탁했어요. 저한테도 부탁을 했었는데 이 줄에 들어갈 때 뭘 받냐면 엑소 플래닛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권을 받거든요. 제가 몇 번째로 부스로 들어가는지 써있어요. 그걸로 여기 몇 명이 왔는지 세는 거예요. 제가 한 1000번째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내 앞에서 반지 다 나가서 못 샀어요. 그래서 그 언니 막 수호밖에 못 사고 그랬어요. 사람들 다 줄서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품절 종이를 그 위에 굿즈 목록에 붙이거든요. 거기 있던 사람들이 품절뜰때마다 멤버 이름 부르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서 같이 슬퍼했죠.
그래서.. 그 자리에서한 30만원정도 썼죠. (티켓값 제외하고?) 티켓값 제외하고. 품절이 다 되가니까 마음이 급해지거든요. 그 처음에 들어갈 때 굿즈 목록 브로셔를 주는데 그거를 체크를 해서 들어가면 계산대에서 먼저 계산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옆으로 가면서 하나씩 받아가는 시스템이었어요. 어어 어떡해 다 품절돼 하면서 다 체크해서 나중에 보니 30만원이 나왔었죠. (배게는 얼마엿어?) 32,000원이요. (생각보다 싸네? 한 6만원 할 줄 알았는데)아 아냐 속이 비어있어. 에이 커버만 팔지 속은 안 팔죠~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아무튼 스탠딩에서 눈물 흘리면서 울부짖으며 봤죠. 엄마야 백현이가 내 눈 앞에 있다니. 작년에 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포토카드도 운이 좋았거든요. 첸이랑 카이가 나왔어요. 전 그냥 앨범 열어보고 아 얘네 나왔구나 하고 말았는데 하루는 방에 친구가 놀러 와서 포토카드를 구경했어요. 근데 갑자기 첸 포토카드가 탁! 하고 두 개로 갈라지는 거에요.. 보니까 두 개가 겹쳐져 있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첸이 두 장 이였어요. 굉장히 운이 좋았어 작년은 진짜.
*2차 창작물은 없습니까
없어요… (팬픽은 없어요??) 아니 내가 성인이 되서 팬픽을 쓸 자신은 없어요..(읽는 거는?) 아 읽는..흠.. (읽을 수는 있을거 같죠?) 아니아니 그 가끔 엑소 검색했는데 그런게 나올 ���가 있으면 전문이 나오는게 아니라 블로그 썸네일 요약본처럼 뜨잖아 근데 음 어 찬열이가 갑자기 어떤것을 어떻게 했다 이렇게 뜨면 으으음 아직 자신이 없어 정말 잘썼으면 읽을 수 있어요 그런데 후지면. 음 못읽겠지.
*덕질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시를 하죠. 아이돌에 대해… 아 정말 음악쪽에서 예를 들면.. 인디를 좋아하는 그런 소위 ‘힙하다’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요즘은 더 특별해 보이고, 있어 보이는 취급을 받아서 우리는 약간… 유치하고 성인이 그런짓하고있다느니, 보이지 않는 손에 끌려다니는 머리 빈 애 취급을 받아요. 보통 ‘sm같은 그런데 있잖아요’ 라고 사람들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이야기하는거 있잖아 그런 말들으면 마음이 아프지.. 왜 그래 sm 정말 크다고. 무시하면 안돼 진짜 무서운 데야.
*큰 회사인 sm 횡포가 힘들지는 않았나
네 앨범같은거요… 저 이번에 깜짝 놀랐잖아요~ 이번이 2집인데(2015년 기준)앨범을 진짜.. 진짜 이번엔 솔직히 너무했다고 생각해요. 항상 내가 말하잖아. 이번에 2집 엑소더스가 나오고 얼마전에 나온건 2집 리패키지거든. 정규랑 리패키지가 나오는데 정규가 어떻게 나왔냐면 걔네가 중국말 버전 한국말 버전 이렇게 내잖아. 한 멤버마다 한 장씩 앨범을 낸거야 그러면 중국어 버전 10개 한국어 버전 10개를 낸거야. 그럼 20개잖아? 포토카드도 20종류야. 그리고 포스터까지 멤버 한 명씩 나오는 거야 랜덤으로. 그래서 만약에 저걸 다 모으려면 기본적으로 경우의 수가 4000개인거야. 이렇게 어이없어하고 욕하면서도 사러가잖아. 또 그게 무서운게 사러갔는데 백현이 한 개밖에없었어. 다 품절이었어. 물량이 얼마 안나온건 처음이었어. 내 생각엔 더 안나올거같아. 앨범을 이렇게 해야 1장씩 카운트 되니까 이렇게 파는거지 뭐. 연말에 골든디스크 이런거 받고,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해야되기도 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인기 얻기 전에는 알차게 했었거든요. 뮤비도 열심히 찍고 그랬는데 유명해지고 나니까 저예산으로.. 조금 들여도 유명하니까 뭘 해도 유명해질거라고 믿어서 그런지 예산이 적은게 너무 눈에 띄는거에요. 별로 투자 안하는게 티나서.. 좀 돈을 많이 들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보통 뮤비를 보면 노래하는 장면도 있고 스토리도 있고 의상도 달라지는데 원테이크로 춤만 계속나오는거에요. 그럴거면 안무영상을 따로 올리든지.. 진짜 요즘 불만이 많아요.
*활동에 대한 자랑이 있다면?
그렇게 돈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와중에 꾸준히 사고있고 좋아하고있단게 자랑이랄까.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나 이번에 ‘얘 못 샀어’ 이러면 너 아직도 개네 좋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리고 뭐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상황 속에서 그만두지 않고 계속 덕질하는게 자랑이라고 할 수 있죠. 의도는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다 알려지게 되어서 주변 사람들이 엑소하면 날 떠올리는데 이것도 뭐 하나의 대표성을 띈 덕질이 아닐까 싶어요.
*향후계획이 어떻게 되나
(향후 계획은) 결혼이죠. 최종 목표는 결혼이고. 모든 덕후의 마지막 목표는 결혼 아니겠어요? 할 수 있어. 아무튼 결혼이고, 30대 후반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더라도 마지막에 임종을 지키는 건 나일거라고… 머리맡에서 임종을 지키는 것은 저 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호호 저는 그렇게 믿어요. 약간 가까운 목표라면 좀 콘서트도 가던가, 길거리에서 마주치기. 우연히 만나는 꿈을 한 3000번 꾼 것 같네요.
***
통신의 발달과 매체의 다양화로 이제 개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뭉쳐 집단을 이루는 일이 많아지고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많은 예술가, 뮤지션들이 조명을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대중가요가 젊은층을 지배하던 2000년대가 가고 이제는 역으로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아니 이제는 아이돌의 노래는 대중가요라는 평을 받기에도 벅찬 시대가 되었으며,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의 노래가 되어버렸다. 물론 극성 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들이 손가락질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아이돌의 최고 전성기였던 2008년에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그리고 결국 대중가수의 팬들은 이 인터뷰의 주인공처럼 ‘오덕’의 범주에 들어서게 되었다. 필자가 초등학생일 때만 해도 정말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취향의 다양화와 함께 찾아온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변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고 예의를 갖추는 날이 찾아 올지는 미지수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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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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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랫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넓은 꽃밭에 누워서 나 쉴수 있겠지
여러 갈랫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망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 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 후로는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라는 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 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 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꿈...
지친 어깨 떨구고 한 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걸어 가다 보면 걸어 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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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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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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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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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p.94
...혁명은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결국 이긴 자와 진 자로 구분할 뿐이다. 그 사이에는 엄청나게 넓은 회색 영역이 혼란스럽게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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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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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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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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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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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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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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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レンジ
小さな肩に背負いこんだ僕らの未來は
ちょうど今日の夕日のように搖れてたのかなぁ。
イタズラな天氣雨がバスを追い越して
オレンジの粒が街に輝いている
遠回りをした自轉車の歸り道
背中にあたたかな鼓動を感じてた
「さよなら。」と言えば君の傷も少しは癒えるだろう?
「あいたいよ…。」と泣いた聲が今も胸に響いている
不器用すぎる二人の季節を超えれば
まだ見ぬ幸せな日に巡り逢うかなぁ。
なんとなく距離を保てずにはにかんでは
齒がゆい旅路の途中で寢轉んだね
「さよなら。」と言えば君の傷も少しは癒えるだろう?
「あいたいよ…。」と泣いた聲が今も胸に響いている
人波の中でいつの日か偶然に
出會えることがあるのならその日まで…
「さよなら。」僕を今日まで支え續けてくれたひと
「さよなら。」今でも誰よりたいせつだと想えるひと
そして
何より二人がここで共に過ごしたこの日日を
となりに居てくれたことを僕は忘れはしないだろう
「さよなら。」
消えないように…
ずっと色褪せないように…
「ありが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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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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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p.132
...시장은 원칙상 완전 경쟁을 가치로 한다. 생존을 위한 경쟁은 실력을 요구했고 그것을 부르는 이름은 경쟁력이다. 그러나 그 경쟁력은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시장 적응 능력을 포함하는 단어다. 생산자 내부 경쟁은 밥벌이가 어려운 예술가를 만들어낸다. 화려한 소수 스타 예술가와 압도적 다수의 실업 예비군 군단으로 양분된 예술가 사회가 형성되었다.
...건축가는 용역 수행자다. 정신적 노동을 요구하는 의로를 용역 의뢰라고 한다. 물품 생산을 의뢰한다면 제조 의뢰가 될 것이다. 의뢰인이 지불하는 비용이 제조를 위한 것이라면 반대급부는 제조 물품의 소유권이다. 용역을 위한 것이라면 용역 결과의 사용권이다. (-용역의 경우 가치의 소재는 만든 이에게 있다. 말하자면 건축가, 시인은 저작권을 갖고, 의뢰인은 사용권을 갖는다. <찬기파랑가>와 <안민가>의 저자는 경덕왕이 아니고 충담사다. 경덕왕이 시주의 대가로 받은 것은 <안민가>를 정부 홍보물에 인쇄해도 좋다는 사용권이다.) 건축주는 건축가의 용역 결과를 사용하여 시공자에게 건물 건립을 의뢰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소유하게 된다. 용역의 결과물을 통해 제조된, 혹은 지어진 건물을 통해 요구하는 것은 용도다. 이것이 건물이 용도를 갖게 되는 구도다.
...건축 생산양식, 생산 구도가 변하면 건축과 용도를 연결하는 고리는 맥없이 풀리게 된다. 이런 경우가 뜻밖에도 종종 존재한다. 첫째, 건축주가 사용권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 둘째, 아예 건축주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첫째의 예로는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같은 건물을 들 수 있다. <독립기녑관>의 <겨레의 집>역시 다를 바가 없다. 건축주가 건물의 사용을 상정하지 않는다면 건물은 반드시 용도를 가질 필요가 없다. 이 경우 요구되지 않은 용도를 건축가가 알아서 상정하느냐 마느냐는 철저히 건축가의 개인적인 철학과 가치관의 문제다.
...둘째, 건축주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는 당연히 지어지지 않을 건물들이다. 소위 실험적 건축가들의 작업이 다 그렇다. 이들은 건물이 아니고 종이 위의 그림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래서 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paper architect'다.)
...실험적 건축가들이 용도의 제약과 무관한 건물의 안들 내놓을 때 중요한 것은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미래에 대한 제약 없는 상상이다. 건축가에게 여전히 이런 작업이 중요한 것은, 건축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창조적 정보를 제공할 뿐, 건물을 실제로 짓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은 건축 학교의 수업에서 발견된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그려 내고 만드는 계획안에는 건축주가 없다. 학교 건축 교육의 방향이 현실적으로 졸업 후 바로 건축 생산 시스템에서 취업할 수 있는건축 지망생의 배출, 즉 큰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연습하는 데 있다면 수업은 용도를 전제로 한다. 반명 존재하지 않는 생산과정을 상정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건축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교에서는 용도에 무관한 설계를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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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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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
사전적으로는 최신 유행을 좇는 사람을 뜻하지만, 200년대 이후 서구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 살거나 활동하며 '인디' 음악을 듣고 빈티지 스타일 옷을 입으며 유기농 식품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비교적 진보적인 정치관을 지닌 중산층 젊은이를 막연하게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실제로는 가식적이고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며 취향이 까다로운 사람을 비웃는 말로 많이 쓰인다. 힙스터와 흔히 연관되는 직업으로는 대학원생, 미술가, 패션 MD, 블로거, 바리스타, 저술가, 각종 평론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있다.
한국에서 '힙스터'가 정확히 언제부터 통용됐는지는 불분명하다.신문기사에 그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 (『경향신문』 2월 4일 자)이지만, 현대적 의미에서는 1996년 10월 19일 『매일경제』에 실린 기사 「70년대 스타일이 돌아왔다」에서 처음 쓰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에는 꽤 많은 신문기사가 '힙스터'를 언급했는데, 2011년 마티가 펴낸 번역서 『힙스터에 주의하라』는 그런 논의를 얼마간 자극한 듯하다. 한국어판 제목이 풍기는 인상과 달리 책은 힙스터 문화를 저항 문화로 평가하는 시선과 소비문화로 폄하하는 시각을 모두 다뤘다. (원제는 'What was the Hipster'였다.) 『경향신문』은 2011년 6월 17일 자에서 그 책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힙스터를 이렇게 묘사했다. "홍대앞으로 가보자. 이런 젊은이들이 눈에 띌 것이다. 머리에는 '페도라'라고 부르는 중절모 형태의 모자를 썼다. [...] 안경은 반드시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콧수염을 기른 경우들이 많다. 바지는 다리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체크무늬 스키니진이다. [...] 요즘 그들이 즐기는 음악은 개그맨 유세윤이 만든 UV프로젝트의 '이태원 프리덤'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진정한 힙스터'는 이제 홍대가 아니라 이태원 경리단길, 효자동, 연남동, 성수동에 산다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초상이 드러나듯, 한국에서 '힙스터'는 일반인과 조금 취향이 다른 사람이나 어딘지 무심하고 '쿨'해 보이는 사람, 계급보다 환경에 민감한 사람, 환경보다 양성 평등에, 양성 평등보다 성 소수자 인권에 민감한 사람 등등 임의적 기준에서 벗어나 보이는 부류를 편리하게 묶어 힐난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
-김형���·최성민,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299개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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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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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월
난 비 올 때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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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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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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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y-mm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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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in Vic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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