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nongwoo · 9 days
Text
내려가는길. 반찬이 가득담긴 등산가방을 메고 판교역까지 왔는데 열차시간이 한시간 이상이나 남는다. 지하로 들어가 있기는 싫어서 입구 공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다보니 이거 영1락없이...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흐려지기도...가자. 이 세상은 아마도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겐 공원조차도 맘편히 있게하진 않는 모양이다. 어디가 내 집인지 다시 생각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곳...진부한 정의들은 이젠 좀 빼고...어디가 내 집인건지...이런 시간 이런 상황에선 늘 많이 바보스러워지는것 같다. 워낙에 슬기로운 캐릭터는 아니지..
0 notes
nongwoo · 1 month
Text
해가 많이 길어졌다. 밝은 낮에 ktx타고 달리는것도 참 오랫만인듯...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어디나 비슷비슷하다. 무뎌진건가? 새로운게 눈에띄지 않는건 없어서가 아닐텐데...가남역....나는 내리지않는다. 잠을 좀 잘 수있을까...
1 note · View note
nongwoo · 2 months
Text
잠은 오지 않는데 비는 왜 이리 오시나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5 months
Text
Tumblr media
ktx타고 오송까지 그리고 무궁화호로 갈아타서 숙소까지 온다. 시간이 너무 늦는것 같아서 급하게 시간을 앞당기느라고 무리를 하다보니 무궁화호를 입석으로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이야 '빈자리 있으면 앉을 수 있겠지/ 했지만 막상 타고보니 빈자리가 있는데도 앉게되질 않는건 성격탓이겠지 싶다. 학생인듯한 젊은사람들 몇이 객차 맨뒤 (아마도 휠체어를 위한 자리인듯) 넓은 공간에 앉거나 서서 휴대폰을 보고 있길래 나도 그 옆에 기대서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1시간정도 거리이니 보다보면 금방 도착하겠지. 오랫만에 서서 가는거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어서 앉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서너개의 역을 지나치고 다시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리고 또 올라탔는데 역무원이 다가오더니 '저기 빈자리에 앉아서 가시죠, 이제부터는 타는 사람도 별로 없을겁니다' 친절하게 웃으면서 빈좌석을 가리킨다. 순간적으로 아무생각없이 '아이구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 앉아버렸다. 그리고 나서야 이런 저런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겐 그 소리 않고 내게만 하는걸 보니 내가 아무래도 나이들어 보인건가? 옷차림때문에 그런가? 내가 오해했나? 다른 친구들에게도 안내를 해준건가? 다음부터는 옷차림을 좀 바꿔야할까? 마스크를 쓰지 말아야할까? 아무리 그래도 나이들어보여서 그런건 아니겠지?
----------------------------------------
기차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야하는데 젊은친구들이 많아서 내리자마자 100미터 달리기 하는 사람들처럼 전력질주를 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나는 그런거 정말 싫어해서 일부러라도 더 천천히 걷다보니 늘 꼴찌다. 그러면 한 20분까지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제일 마지막에 남겨져서 혼자 택시를 기다려야 한다. 몇번을 당했더니 이젠 꾀가 생겼다. 일단 역사건물로 들어가서 따뜻한 곳에서 밖을 내다보다가 줄이 거의 다 없어졌을때쯤 나와서 택시를 타는거다. 줄서는 시간 없이 택시 기다리는 시간만 추위를 참으면 되니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아무도 없는 택시승강장에 혼자 서있는건 좀 ....빈택시가 하나 왔다. 바로 내 앞에 서주면 좋으련만 이것도 가끔 안맞을 때가 있다. 택시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뒷문을 열고 타려고 손잡이에 손을 뻗는데, 어라? 갑자기 택시가 슬슬 출발을 해버리는거다. 뭐지? 승차거부인가? 내 모양새가 위험한 사람으로 보였나? 마스크를 벗을걸 그랬나? 내 작은 체구가 위협적이진 않을텐데...잠깐 멍하는 사이에 택시는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스르르 미끄러져 나가서 큰 도로로 나가버렸다. 그럴거면 승강장으로 들어와서, 날 태울것 처럼 와서 서지나 말 일이지...다음주 부터는 옷차림에 조금 더 신경을 써봐야겠다.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6 months
Text
기차타고 잠이들면 깨어나서 당황스럽다. 내릴곳을 지나친건 아닌가? 여기 어디지? 이런거 알려주는 앱은 없는거냐?
ㅡㅡㅡㅡㅡㅡㅡ
서울지하철은 내릴곳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더라..서울 사람들 얘기고...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6 months
Text
녀석이 취직했다고 텔레그램으로 말을 해왔다. 멀긴하지만...오래오래 맘붙이고 일할수있는 곳이면 좋겠다...월급타면 같이 저녁먹자~날 추워지니 아빠도 건강조심해~...녀석이 이제 다 컷다. 남들보다 오랫동안 기다려야했던 이십대를 벗어난것만도 고마운데...고맙다. 고맙다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7 months
Text
아직도 반팔이냐고 핀잔인데 가게안에는 덥단말이다. 게다가 아침엔 히터까지 틀면서...낮엔 따스하지만 밖에 서 있으려니까 쪼금만 시간이 지나도 춥네? ㅎㅎ 역시 반팔은 철지난 장비인건가;;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7 months
Text
Tumblr media
내려가는 길. 항상 어둡다.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7 months
Text
좋을때만 친구
말로만 친구.
나도 그랬던건가?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7 months
Text
저렴하고 빠른 버스를 포기하고 ktx를 타러왔다. 환승해서 무궁화호도 타야하고...불편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광명역까지 아내가 30분 차를 몰아 배웅해주어야한다. 지난 2주 사이, 갑자기 확 늙어버린것도 아닌데 불편하게 변해버렸다. 다시 정상상태를 회복하는게 급선무이겠지....기차여행이 좋기는 하다만 가을 저녁 나그네의 시름이 깊어가는것은 원래가 이런 이유였던것인가? 혼자 실실 웃는다. 이것도 중요한일이니 아니랄거야없겠지만 짜식~아직 죽지는 않았네 농담도할줄알고...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7 months
Text
드디어 땅이 식었다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8 months
Text
기사님 소변이 급한데 대책이 없을까요? 제가 전립선이 약해서...2시간거리를 3시간30분을 달리니 당연히 이런 상황이 올 수 밖에...그리도 조심스레 다녔건만 끝내 이런 상황에 맞부딪히고만다...비때문이야 하루종일 내리는 가을비, 내가 평생 그리도 좋아하는 비...다행인가? 얼굴에 나이가 드러난다더니 기사님이 한숨을 쉬곤 급하게 버스를 멈춰주신다. 고속도로변 옹벽에 바싹 붙여서...나이든 놈이니 그러려니 하신건가...누가보던말던 버스에 기대서서 한참이나 소변을 보고 능청스럽게 다시 탄다. 세상 편하고 느긋해진다...나이...먹었구나...쯥...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8 months
Text
다시 내려간다. 일주일만에 왔는데 아내와 딸이 코로나양성이라니...잠도 다른집에가서 자야했음...ㅎㅎㅎ..하루도 못있고 다시 내려가야하는거지만 이별은 언제나 뒤숭숭하고 허전하다. 이 버릇, 언제쯤이나 사라지려나....버스안에서의 두시간은 잠을자던 책을보던 노래를 듣던 포근할게다 그러니 투정말고 웃음을 얼굴에 띄우고 가도록하자...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2 notes · View notes
nongwoo · 8 months
Text
감기로구나...
첫날. 목이 바짝 말라들어가는것 같다. 감이 온다. 이렇게 시작되면 일주일은 간다. 근무에 영향을 주는건 둘째치고라도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게되지...일단 목이 마르는걸 막아야 한다. 하루종일 리콜라 사탕을 입에 넣고 산다. 재빠르게 약도 지어먹고...
둘째날. 목이 마르는게 호전되는듯 하더니 가래 기침이 앞서 나온다. 재빨리 캐치해서 방어전술을 변경한다. 물론 리콜라는 기본 무기가 된다. 약을 바꾸고 하루종일 물을 자주 먹는다. 퇴근해서는 운동도 쉬고 약먹고 일찍 자기
세째날. 기침가래가 심해지지 않고 슬그머니 사라지는듯 하더니 다시 목이 붓는다. 인후통 캔디를 동원한다. 잠시라도 경계를 느슨하게 하면 목이 바싹 말라서 안쪽 피부가 쩍쩍 달라붙는것만 같다. 이거 참...약을 다시 바꾸고 이젠 아예900밀리리터짜리 물통을 옆에 두고 산다.
그래도 하루종일 떠들어야 하니 목소리 변하는건 어쩔 수 없나싶다. 그쪽 약은 준비되지 못해서 방치하기로 한다. 목소리가 변한다고 다른 잘못이 나타나지는 않을테니...
내일이 네째날이다. 저녁때부터 비염이 심해지려는 조짐이 보인다. 가래가 아니라 염증성의 분비물, 코가 진해지는듯한 느낌...다시 약을 살짝 바꾸고 일찍 들어온다. 일찍 약먹고 쉬어야하나? 집에 오면 늘 그게 고민이다.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 하지 않아도 아무 일 없는 그런 일들, 하지 않으면 불만스럽기만 한 일들...어쩔까...
1 note · View note
nongwoo · 8 months
Text
하루
벌써 자정이 넘었다.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또 하루가 갔다.불안하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시간을 흘려보내도 되나. 벌써 60년이나 이렇게 흘려보냈는데...
미친짓 그만하고 자자. 출근해야지...쯥...;;
1 note · View note
nongwoo · 10 months
Text
창문
비오는 날은 창문을 열어놓는다. 평상시엔 열면 옆집 시뻘건 담벼락 뿐이지만 비가 오시는 날에는 시원한 바람과, 빗소리와, 빗줄기까지 들어오기 때문이다. 베란다쪽 창문이라서 늘 빨래가 널려있는 공간이라 습기가 불안하긴 하지만 특히나 한밤중에 마치 명상음악 같은 빗소리를 놓칠수야 없지...더구나 가스 보일러의 연통을 곧장 뽑아놓아서 거기 부딪혀 울려들어오는 빗소리를 놓칠 수가 없다. 이런 그리움, 이런 아련함을 이제 어디서 찾을까. 모든것이다 떠났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아직 이렇게 곁에서 맴도는 것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장마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인과도 같다. 오늘도 시원한 빗소리, 잠은 잘 오시겠다.
5 notes · View notes
nongwoo · 1 year
Text
무슨 일인가?
네 계정은 끝났어!
그 소리만 자꾸 하면서 들여보내주지를 않더라
뭔지 모르겠으면 편지해라....하라는대로 이메일을 몇번이나 보냈는데도 답장도 없더라고...
한달인가 두달인가...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오늘 누군가 팔로우한다고 해서 클릭해보니 그냥 들어와지더라...이거 뭐지? 텀블러 시스템이 이렇게 엉망이었어? 하여간에 몇달만에 허락받아서 들어와놓고 보니 불안하기도하고 서운하기도 하고...이사가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하여간에....텀블러 얘 이상해~^^
5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