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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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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받은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이 스튜디오. 물론 월세도 내가 내지만 좋은 위치와 이웃, 비싼 것 빼곤 다 좋은 로컬 마트, 재계약 전까지는 저렴한 월세까지. 볕이 잘 드는 오전 9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주방 코너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해.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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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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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for walking is dropping concerns and worries.
마음이 무거울 때면, 집에서 먼 곳으로 걷는다. 최대한 멀리 가고, 풍경이 낯선 곳으로 간다. 그리고 걱정을 그 곳에 두고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온다. 그렇게 근심을 유기하고 오면,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그리고 활기찬 삶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를 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삶의 응원을 조금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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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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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통이 영원하지 않듯, 그들의 행복 또한 영원하지 않겠지. 난 그저 흘려보낼 뿐이다. 하루의 끝에서 고통의 살점을 조금씩 떼어 낸다. 그럼 언젠가 끝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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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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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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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거 아닌데 좋아요 아껴서 뭐하나. 그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나의 취향은 저렴하지 않아, 온라인 세계에서 도도한척 하는거 좀 우습다. 이건 내 얘기임. 난 왜 나의 취향을 드러내고, 좋아하는 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난 왜 나를 바깥 세계에 내 놓는 것에 그렇게 걱정하는 걸까. 내가 씹덕같은거 좋아하고, 유치하고 저렴한 것을 좋아해도, 그게 나 인것을. 난 사실 그런 나를 좋아하는걸. 마음을 쓰는것에,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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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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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이라는 감정이 들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져요. 우리는 서로에게 메여있던 사이가 아닌데도, 나는 그 애를 잃은 상실감이 컸어요. 그건 내가 그 애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했기 때문이에요. 결국엔 내 탓이죠. 그런데 나는 그 애 탓을 많이 했어요. 상실감과 분노가 타래처럼 얽힌 6개월은 내게 마음 속의 지하가 얼마나 깊은지, 떨어져도 떨어져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사실만 안겨주었죠. 나는 아직도 그애의 선택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어요.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가보다 할 뿐이죠.
하루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조금 냉정하게 생각했어요. 아 어쩌면 그냥 태연할걸. 그냥 묵묵히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인채로 있으면 사실 그 애가 먼저 다시 찾아왔을텐데. 그런데, 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상황에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제 힘으론 감당이 안되는 감정이 덮쳐왔어요. 난 이제 나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만큼 좋아했어도,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주지 않아요. 다만 그런가보다 할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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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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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전부터 상관없었다. 이제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그랬는걸. 이제와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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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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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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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저녁이었지만, 오랜만에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였어. 네가 하는 이야기들은 늘 과장이 곁들여있는데, 그러고 있으면 난 빅피쉬에 나오는 아버지의 모험담을 듣는 어린 아들이 된 것만 같아. 거짓말인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사실인 거지. 그래서인지 너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늘 동화같아. 그런 엔딩을 꿈꿨어. 장난처럼 네가 했던 이야기들. 아이를 셋이나 낳고, 너를 위해 저녁을 짓고, 큰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꿈. 그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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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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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실망만큼이나 멀리해야할 것은 지나간 것들에 대한 미련이다. 그랬더라면, 그 때 정말 좋았지. 그런 생각만큼 스스로를 삼류 신파 주인공으로 만드는 일은 없다. 돌아본들 바꿀수 있는 것은 없다. 잘못이던, 상처던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그 곳에 두고 나는 앞으로 간다. 어떤 진창이라도 길은 앞으로 밖에 나있지 않다.
*어쩌면 그 모든 과거는 그냥 매달린 채로 함께 가는걸지도 모른다. 자꾸 신경이 쓰이고, 버겁고, 슬프고, 비참하지만 꿋꿋이 모른척 앞만 보고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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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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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ailed my mission tonight which was "No expectations, no disappointments". But it was powerless in front of you. How can I stay in the same statement with you. It's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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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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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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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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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지 말자. 오바하지 말자. 너무 앞서가지 말자. 두 번, 아니 세 번, 아니 절대 먼저 안 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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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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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 인생에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난 늘 사랑 중이었다. 대부분의 날들은 짝사랑이었지만, 난 누군가에 대한 강렬한 감정 이를테면 열렬함, 간절함, 애처로움이 얽힌 마음을 누군가를 향해 던지고 있었다. 그들은 때때로 돌아보았고, 그 눈짓으로 나의 구애를 연명하게 해주었다. 나의 태연하지 못함이 그들을 내 쪽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향해 나의 열렬함을 보냈다. 나의 꾸준함은 그들이 종종 돌아보게 만들었고, 때로는 조금 길게 나를 응시하기도 했다. 나를 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했지만 끝내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 순간마다 그들은 내 생각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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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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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 Love
자주 종종 듣게 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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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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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 - Civilization (Live / AAA) [Official Audio]
드릉거리는 도입부만 들으면 나는 세렝게티 초원의 치타처럼 달릴수 있을 것 같다. 스프린트를 하다가 미끄러져도 아드레날린 때문에 아픈 줄도 모르고 다시 일어나 달릴수 있을것 같다. 나의 러닝 플레이리스트 제일 첫번째 곡. 이 곡을 들으면 가슴이 터질때까지 전력질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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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em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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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조지로드가 막힌 어느 날 아침, 불가피하게 기차를 탔다. 트램에는 항상 앉을 자리가 있지만 기차는 달랐다. 시티에서 한 시간 더 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이 몸을 싣기에, 그 곳에서 내가 앉아서 갈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할 수 있다.
동네의 중심으로 이사오면 부지런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퇴근하는 길에 바에 들러 술을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고, 동네 식료품점에서 산 저렴한 야채들로 저녁을 짓는 소박한 상상을 했다. 그러나 낭만적인 삶을 위해 옮긴 집은 한 달에 100불 남짓 더 드는 조금 비싼 곳이었다. 빠진 100불을 더 채우기 위해서는 네 다섯 시간을 조금 더 일해야 한다. 아침에 하는 일을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바꾸어야 했고, 바에서 위스키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저녁에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SOS를 요청할 때 거부할 수 없었다. 주말엔 마감을 하고, 청소를 해야하는 귀찮음에 입을 닫고 마포질을 해야했다. 그리하여 얻어진 나의 작은 성.
그 곳엔 보드라운 거즈 침대보와 이케아 전등, 길에서 주워온 밀크 크레이트 티테이블, 바닷가에서 모은 조개 껍질들, 조금 값이 나가는 향수, 무더기처럼 쌓인 옷가지만 있을 뿐이다. 작고 커다란 나의 성을 채우기 위해 나는 일만 했다.
돈이 많지 않지만, 또한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수수한 사람인양 꾸몄다. 무수히 수수한 물질들로 사치를 부렸다. 담백하고, 겸손해보이는 옷차림, 오가닉의 건강하고 비싼 음료와 식료품들. 하지만 그것은 외면을 그런 사람인 것처럼 꾸미는 일밖에 되지 않았다. 주 60시간을 일하며, 좋은 동네에 사는 외국인으로 연기를 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나를 쥐어 짰다. 당연히 늦은 오후 위스키를 마시며 책을 읽을 시간은 없었다. 시간을 쪼개면 가능했지만, 내겐 그저 빨리 저녁을 헤치우고 넷플릭스를 보다 잠드는게 더욱 행복했다. 그 이상의 뇌를 가동시키거나, 어떤 감성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당연히 섹스도 내겐 사치였다. 시간을 들여 누군가를 만나고, 분위기를 잡고 밤을 보내는 일은 없었다. 참았다가 견딜수 없을때 누군가를 만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이 피곤해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이젠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언젠가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그런 비슷한 삶을 살아본 적도 없다. 다만, 그런 삶이 어떤 삶인지, 어떤 행색인지, 어느 정도의 무게일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30대에 등단했던 하루키의 20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재즈바를 운영하며 늦은 밤 글을 썼던 하루키. 출판사로부터 숱한 퇴짜를 맞았던 스티븐 킹. 그리고 김중혁 작가의 말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인세로 밥벌이를 하지 않는다. 투잡을 하거나 글쓰기와 관련된 다른 수단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작가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작가의 얼굴 뒤에 다른 일을 하며 자신 안의 작가 ㅇㅇㅇ을 지켜준다는 것이다. 나의 소중한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것. 그게 적자일지라도, 돈을 벌어 작가ㅇㅇㅇ이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 나는 유명 작가가 되진 못�� 것이다. 어쩌면 등단조차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작고 소중한 내가 품은 꿈을 그대로 깨어지게 두고볼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졸리몬트 역에서 내려 피츠로이 가든을 가로질러 카페로 갔다. 여름의 초입이었지만 아침에는 쌀쌀했다. 공원 귀퉁이 코너에 짙은 올리브색 모직 코트에 차콜색 비니를 쓴 남자가 노트에 무엇인가 쓰고 있었다. 둘 째날 지날 때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 그가 쓰고있던 것이 소설인지, 음악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내가 아는 작가의 모습. 시간과 장소는 달랐지만, 꾸준히 습작하는 것.
새벽 3시. 눈을 떴다. 다시 잠들기 위해 자세를 바꾸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뒤척이기를 한 시간. 일어나 책상 스탠드에 불을 켰다. 종이와 펜이 기다렸다는 듯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들은 내가 언제든 찾아와 마주하길 기다렸던 것이다. 오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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