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깨지는데까지
jin-nyc · 9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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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 dolce dolce
막 대학원수업을 시작한후배가 너무 힘들다길래, 어차피 나도 퇴근후에 매일도서관에 오니 학교앞에서 저녁이나 같이 먹었다. 영어도 못알아듣겠고 클래스메이트들은 집에 갈 생각도안하고 어찌나 디자인에대한 자부심과 논리를 타당하게 이야기하는지 도무지 따라잡을수가 없겠다고 한다. 나도 대학원시절엔... 아침 9시에 학교가서 집에 해 지기 전에는 들어온적 없고 5시간이상 잔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우리누나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다. 졸업을하고 취업을하고 비자를 받고 회사가 좀 적응이된후에 조금 먹고살만해지고 나서야 라이센스나 영주권이 문제가 되었지 그 전엔 살아남기위해 참 많이도 꿈틀대었던것같다. 이친구에게 마지막으로 해준말은... 소위말하는 Top 3쯤 되는 학교의 교육목표는 학생들의 취업이아니고 1명의 천재를 만드는거니까 학부생처럼 주워먹기를 기대한다면 많이 힘들거다. 교수한테 배우는 것보다 설계실에서 같이 밤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맥주한잔씩 하면서 배우는게 더 많을거다.라고 하고 왔다. 난 누나가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고3은 다시 할수있겠지만, 유학첫학기는 정말... 두번다시 못하겠다. 오죽했으면 첫학기 랜디존슨 방어율찍고나서 SATC 스크립트를 다 프린트해서 통채로 외웠을까... 지금 기억에 남는건 dolce dolce dolce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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