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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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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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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수영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고, 곧 수영을 사랑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물 속에 있는 기분을 좋아한다. 물 속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는 덕에 내 몸의 움직임은 훨씬 자유로워지고, 나는 그 기분을 느끼며 이곳저곳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즐긴다. 
수영을 하며 느끼는 그 즐거운 느낌은 곧 내가 삶에서 얻고 싶은 느낌이기도 하다. 세상이 강조하는 가치나 고정관념들과는 조금 거리를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삶의 여정을 즐기고 싶다. 매일매일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지 기대하면서, 숙제하는 학생이 아닌 탐험가의 자세로 살고 싶다.
내가 지향하는 무언가를 블로그 이름에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유영하는 삶’을 떠올렸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곧장 몸이 가라 앉고 빨리 가려고만 하면 쉽게 지치고 마니, 나는 역시 유영하는 삶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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