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산문
ohyoungbeom-blog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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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걸어줄 사람이 있다.라는 것 . . . . . . . #오영범 #글귀 #작가 #산문 #산문집 #사랑글 #편지 #감성글씨 #좋은글귀 #언어 #문장 #새벽글 (Seoul,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CoZe5paP-BQ/?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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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mnnu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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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엄마 지원금은 국가에서
우리가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주는 거예요?
홀어머니 블록버스터
허리는 점점 둥글어가네
콩벌레같이 생긴 검음
테를 둘러 띠가 생긴 그을음
난 엄마가 잡아먹히는 소리를 들었어
그게 남자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어 뵈
가출하기에 밖은 너무 추워
그게 날씨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어 뵈
아빠 오랜만에 보니 더 좆같네
오뎅 국물을 뿌리고 싶었어 그날 너의 얼굴에
그래 난 범죄를 저지를 뻔도 했었지
하지만 날 잡은 건 아빠도 엄마도 아니었어
그건 무례야 하는 생각뿐이었지
생활과 윤리 블록버스터
나도 너를 잡아먹을 거야
돌핀 드디어 내 앞에서 흐트러졌네
이게 거짓말이 잦은 사람의 장점이야
양치기 소년 블록버스터
혼자 있는 방 안에서 난
불을 켤 마음도 들지 않아서
24시간을 틀어놨어 카툰네트워크
백열등보다 가까운 건 엄마의 등
난 기술 없는 남자로 자랐어
기술과 가정 블록버스터
이러니 내가 손쉽게 삶을 살아내겠니
난 곧 잡아먹힐 거야
그래도 저항을 해대니 퍽 재미가 있겠지
아빠가 날 데려갈 거야
하나님 블록버스터
두려워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인데도
삶의 뽄새는 영 난해하다니깐
가정환경에 감사했던 건
단 한 번밖에 없었어
같은 처지의 너를 꼬실 수 있었던 배경이었으니
그래선 안되었어
슬픔은 덜어질 수 없다는 걸 몰랐던 어린 나
그래서 널 만나면 엉엉 울다가
눈 맞고 또 울다가 또 바라보다가
네 콧물 짜더라
무기력한 평화주의자는
바른 청년으로 보이는 것 같더라
인용을 자주 해주면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을 가졌다더라
난 언젠가 날카로운 꿰뚫음에
잡아먹히고 말 거야
데미안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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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dorablethings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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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연구름 하늘에 흩날리는 꽃씨 때문에 한창 오월에 때아닌 겨울의 기억을 데려오다
연둣빛 이파리가 어느덧 녹진한 초록빛으로 가라앉고 있다
색을 물고 피어난 꽃들은 한풀에 흐드러지고
여린 꽃씨만 남아 정처없이 허공을 떠돈다
그 아래 나는 구름 아래 쉬어가다
바쁘게 흘러가는 세상을 배회하다
어느 자리에 앉아 또 한번 세상에 뿌리를 내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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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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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게.
*나는 요즘 내가 어떤지 모르겠다. 불행하다고 생각한 예전보단 나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행복과 불행을 두고 계산하는 시간이 쓸데없이 느껴진다. 그냥..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거지. 나이를 먹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러운 것들만 존재한다. 시간도, 상황도,사람도 그렇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우울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그저 어제의 술자리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그는 무얼하는데 답장이 없는건지. 그 정도다. 불행과 행복을 논하기엔 눈 앞에 사소한 ���정들이 마음속에 일평 정도 자리를 차지하곤 나가지를 않는다. 사는게 그렇다.
*이따금 너는 내게 어떻게 지냈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적절한 대답을 찾으려다 내 지난 몇년이 떠올랐다. 몇몇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했고, 몇번의 직장도 갈아치웠다. 일하면서 깨달은건데 내 모습이 너무 공격적이더라. 인상을 찌푸린 얼굴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환경을 바꾸면 나아질까 싶어 대뜸 멀리가서 산 적도 있었다. 스트레스에서 멀어지면 괜찮아질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밤은 잔뜩 취해서 귀가를 했다. 술김에 종종 보고싶은 k 너를 불러보기도 하고, 내 의도와는 달랐던 인생을 탓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몇번의 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 때는 글도 좀 썼다. 산문 이라거나, 소설 같은 글들. 어쩌면 네가 그것들을 읽게 된다면 이게 무슨 산문이고 소설이냐며 코웃음 치겠지만.
그런 너를 붙잡고 이러한 감각들에 대해서 밤새 구구절절 이야길 나누고 싶다. 좋아하는 글을 읽고, 문장을 만들어서
내가 살던 도시의 온갖 건물과 거리, 신호등과 폐업한 가게 따위에 남겨두고 왔다.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마음 속에 응어리 진 무언가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텍스트들에게 신세를 지고있는 건지 모르겠다.
가끔은 우리가 살던 곳에서 몇천마일이나 떨어진 출처없는 그 도시를 혼자 걸으며 너와 함께있는 상상을 수 없이 했다.
청승맞아 보일까봐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다.
*그리고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만큼 더운 여름왔다.
그 여름 내내 나는 매일 걸음을 세어보지도 않고 서울 시내 곳곳을 미친듯이 걸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발길을 주체 못하고 목적지도 없이 걸어다녔다.
그러다보면 어느날은 강이 보였고, 어느날은 걷다 보니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걷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 스스로 한게 없는 사람이 된 것같은 모멸감이 들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배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듯이 기분이 허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전과 별볼일 없는 일상인데 딱하나 분명한 건. 예전 보다는 사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우스갯 소리로 사람들에게 나는 존나 오래 살고싶다고까지 말하니까. 적잖이 스스로를 컨트롤하다가도 버거우면 그냥 포기한다. 그게 편한 것 같다.
*K, 살아가면 살 수록 삶은 참 복잡하다.
가끔은 너가 그래서 떠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잘모르겠다. 금방이고 그리워지는 감정속에서 나는 복잡함을 느끼니까. 이 복잡함이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만 같다. 그래서 우리가 힘든걸까? 우리의 삶이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아 가끔 슬프다. 너를 견디는 것은 내 몫, 나를 응원하는 것은 네 몫. 그렇게만 각자의 몫만 잘 지키면 언젠가는 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안쓰러울 때가 있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소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너가 떠나고 난 이후로 몇년이 지나도 계속되었다. 정말이지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아마도 너를 해소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렇다 할 대단한 무언가를 해낸 적은 없다. 그냥 꾸준히, 천천히 슬픔을 이겨내려고 작게나마 노력중이다.
예전의 나 보다 지금의 내가 나아진 것 만큼. 앞으로의 나는 조금 더 나아질지 모르겠다.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삶은 계속 될거고 나는 오래 살테지만 너는 스근하게도 내 안에 깊게 있을거다. 몇번의 계절이 지나도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결국 다 잘 살게 될텐데. 왜그렇게 사는게 걱정인지 모르겠다. 무엇이 두려운 건지도 모르고 두려워하는 내가 멍청해 보인다.
*그냥. 요즘 K 네 생각이 많이 난다. 내가 힘들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종종 네 목소리가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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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vlr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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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2022
2022년 11월. 이달의 정산
* 이달의 영화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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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_처음부터 중간까지는 진짜 ‘이게 뭐지?’ 하면서 봤다. 내가 인생에서 본 영화 중 가장 특이한 영화인듯.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B급 오브더 B급 감성. 하지만 뒤로 갈수록 ‘뭐야?’ 싶으면서도 철학적이고, ‘뭐지?’ 싶으면서도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이 내게로 온다는 건 한 우주가 내게로 온다는 것과 같다는 말이 생각났다. 다 보고 나면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에 대해 꽤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돌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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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 어디엔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해. 실제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모든 우주에서 너의 관심을 원하며 소리를 질러대지만 집중도 못하고 조각난 순간들을 평생 바라볼 뿐이야. 모순과 혼란 속에서 말이 되는 순간은 찰나에 불과해.
“ 난 늘 여기가 싫었어.”
“조이, 내가 다 망쳐서 미안해”
“쉿, 여기선 그런거 신경쓰지마. 그냥 돌로 있어.”
“난 정말 바보 같아”
“제발 좀! 우린 모두 바보 같아! 하찮고 멍청한 건 인간의 전유물이잖아. 인류 역사 대부분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알았고 다르게 말하는 자들은 죽이고 고문했어.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걸 발견하기 전까지 말이야. 그런데 그런 태양이 우주에 수십조나 있어. 그리고 우릴 봐, 그 모든 것이 몇 개인지도 모르는 우주 안에 다 들어있다는 걸 이해하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지. 모든 새로운 발견은 우리가 작고 멍청하단 걸 깨닫게 하지. 누가 알아? 어떤 또 다른 거대한 발견이..우릴 더 좆만하다고 느끼게 할지.”
# 마지막 씬
“뭔가 설명해주겠지. 이 모든 소음을 뚫고 네가 날 찾아온 이유를. 이유가 뭐냐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너랑 함께하고 싶어서야. 난 언제나 항상 지금 너와 함께 있고 싶을 거야.”
“그래서 뭐? 다른 건 다 무시할거야? 뭐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가도 되잖아(you can be anything, anywhere)그냥 그런 곳으로 가면 되잖아.. 엄마 딸이 이것보다는.. 잘난 곳으로. 여기서 우리가 가진 것(here all we get) 모든 게 말이 되는 찰나의 시간 뿐이야.”
“그럼 소중히 해야지. 그 찰나의 시간을”
• [벼랑 위의 포뇨]_항상 봐야지 하면서 이제서야 봤는데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이다. 나도 만나고 싶다! 포뇨!! 특히 파도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책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 파도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신경써서 그린 것이라고 한다. 보는 내내 귀여워서 기분 좋아졌던 영화, 지브리의 힘!
영화관 영화[올빼미]_뭐 어쩌다보니 두 번 보게 됐는데😂 두번 봐도 재밌었다. 정말 상상력 좋은 팩션. 사극에 스릴러 매력있다. 신인 감독이라는데 놀라웠다. 그리고 류준열, 유해진의 미친 연기!! 추천합니다!
단편영화[몸값]_15분짜리 단편 영화가 원작이라고 해서 우연히 보게됐는데 엄청난 반전이 있네. 짧은 시간에 세게 훅 들어오는 영화였다.
* 이달의 드라마 : [에밀리 파리에가다]시즌2_여행&연애 자극 드라마ㅋㅋ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이 더 재밌었지만ㅋ 어쨌든 볼거리 많고 귀여운 시리즈다.
# 좋았던 대사 기록
“난 결단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바라야 하는 걸 바라는 사람이었는데! 파리에 온 후로 내 삶은 혼란스럽고 극적이고 복잡해요. 끝내주고 아름답기도 했죠.”
(… 중략)
“자기가 원하는 걸 결정해야 해요. 남들을 행복하게 해줄 결정 말고요. 더는 해외에서 보내는 재밌는 1년이 아니라 에밀리의 인생이에요.”
“여기 왔을 때 파리는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될 정거장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이 정거장이 내가 있어야 할 곳 같아요. 이제 내 인생이 여기 있잖아요. 내 친구들, 커리어 그리고 당신도요.”
* 이달의 애니 : [체인쏘맨]보는중_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지만 내가 보기에는 기괴하면서도 귀여워서 극호ㅋ 내 스타일이다.ㅋㅋㅋ포켓몬의 성인 버전 같달까?ㅋ
* 이달의 심슨 : 심슨_시즌33 애피5화_리사 마음 속에 Chunky(통통)이 박힌 순간, 그리고 셀마와패티 이모가 남의 말은 신경쓸 것 없다고 하는 애피소드인데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마음에 무언가를 남겨줄 수 있나~ 그것도 꾸준히!! 심슨의 애피소드들은 늘 놀랍다!
* 이달의 산문 : 박준 [계절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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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마음속에 문이 하나 새로 생기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문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문고리 밑에
'당기시오'라는 글자가 작게 적혀 있을 테고요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밖으로 열리는 문이 아닌
늘 안으로만 열리는 문
시작이라는 문
* 이달의 책 : [지브리의 천재들]_팀원의 추천으로 보게 된 책.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지브리 재즈 편곡을 들으며 지브리의 천재들 책를 읽으면 머릿 속이 간질간질하면서 창의적 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올라온다. 워낙 유명한 지브리이기에 일에 대한 정신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프로듀서 ‘스지키 도시오’와 지브리의 대표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의 뒷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 이달의 이야기 : 호동왕자와 낭랑공주 이야기, 삼손 머리카락 이야기, 공명의 천하삼분지계
* 이달의 문장 :
피드백(feedback)'이 아닌 '피드포워드(feed forward)'를 하라고 권고한다. 피드백이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피드포워드는 바꿀 수 있는 미래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일의격]
• 롱블랙_김연수 작가 인터뷰 중에서
김연수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쓰시나요? 김 작가는 대답했어요. “글은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해요. 대신 감각을 이용해야 해요.” 그러면서 ‘장면에서 시작하는 글쓰기’를 알려줬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예컨대 크리스마스 저녁, 북적대는 명동의 한 카페에 혼자 앉아있는 남자, 그가 마신 커피 맛, 창밖으로 보이는 연인들의 모습 등의 감각으로 치환해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남자는 외롭다'가 아니라, 외로움을 어떤 감각적 장면으로 묘사할 것인가가 소설의 핵심 과제인 셈이죠.
(…중략)
봄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쓰지 말고, 무엇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꼈는지를 쓰세요.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지 마시고,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쓰세요. -김연수 작가, 롱블랙 인터뷰 중에서 발췌
• 김명중 사진 작가 인터뷰 중에서
카페에서 그림 그리던 피카소에게, 한 여자가 자신의 초상을 스케치해달라고 말했어요. 피카소는 1분 만에 초상화를 그린 뒤 여자에게 ‘5만 프랑’을 제시했죠. 여자가 항의하자, 피카소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그림은 1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내 모든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작가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김 작가는 당부합니다. “사진이 존중받길 바라는 만큼, 사진작가도 촬영에 공들인 흔적이 많아야 한다”고요.
“본인의 밸류 업value up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려고 쏟아부은 노력이 결정해요. 출처 없는 사진이랑 유명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왜 다르게 취급하겠어요? 사진작가가 그동안 쌓아올린 ‘좋은 결과물’이 모여 인지도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김명중 사진 작가, 롱블랙 인터뷰 중에서 발췌
• 실리콘 밸리의 거물 투자자 Mark Andresson이 사용했다고 하는 이 표현은 종종 Strong opinions, which are weakly held 혹은 Strong opinions, loosely held 로 쓰여진다. 한글로는 '강력한 의견과 침착한 태도' 정도로 번역된다. 단호한 견해들을 갖고 있되 더 나은 견해에는 열려 있을 수 있도록 느슨하게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얼핏 이상해보이지만 팀 차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이만한 격언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일의 격]중에서
* 이달의 단어 : 피드백이 아닌 ‘피드포워드’
* 이달의 음악 :
• Kazumi Tateishi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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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미 다테이시 트리오. 지브리 음악 재즈버전으로 편곡해서 들려주는데 너~무 좋다.
[지브리의 천재들] 책을 읽으며 카즈미 다테이시 지브리 음악 재즈 편곡 버전을 들으니 찰떡. 너무 좋음!
클래식 재즈 버전도 최고다. 원래 슈만에 트로이메라이 곡을 참 좋아하는데 카즈미 클래식 재즈 버전 앨범 첫 곡이 그거다! 책 읽으면서 엄청 많이 들음.ㅋ
그 다음에 빠진 곡은 지브리 애니 [추억은 방울방울] ost. 愛は花、君はその種子 (사랑은 꽃, 당신은 그 씨앗) (추억은 방울방울 중에서) 제목도 어쩜.. 이리 시적 일까? 듣고 있으면 마음이 엄청 차분해져서 좋다. 한곡 반복으로 엄청 들음.
• 뮤지컬 [드라큘라]OST_ LOVING YOU KEEPS ME ALIVE_드라큘라 뮤지컬을 보려고 엄청 열심히 들었다. 근데 알보고니 내가 본 뮤지컬은 체코 버전, 이 노래는 브로드웨이 버전. 뮤지컬이 끝나갈 때까지 안나와서 뭐지!? 싶었는데 버전이 아예 다른 거였다는😂 어쨌든 노래 너무 좋다.
• 윤하 [별의 조각] [먹구름]_가사가 너무 좋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별의 조각의 가사. 그리고 먹구름은 듣다가 순간 울컥했다..
• 아이유 [시간의 바깥]_우연히 듣게 됐는데 노래가 너무 신비롭다. 노래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랄까? 특히 중간에 간주 구성이 너무 참신하다.
더원 [썸데이]_ 어떻게 이렇게 울듯이 사랑을 시작하는 노래를 부를 수가 있지? 듣고 있으면 호소력이.. 미쳤다. 콘서트에서 이 노래 불러주기를 엄청 기다렸는데.. 일반인 게스트가 불러서 너무 아쉬웠다ㅜㅜ
김연우 [꽃보다 남자]_김연우는 우울하고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것에만 익숙했는데 이렇게 밝고 따뜻한 느낌으로 부르는 건 처음듣는 듯? 근데 의외로 잘어울린다.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느낌ㅋ
* 이달의 소비 : 피부과(엄마꺼도 끊어줌). 슬기로운 독립 생활을 위한 생활 용품들..ㅋ
* 이달의 발견 : 내 성격이 좀 변한 것 같다. 고요하고 혼자 즐기는 걸 좋아하게 된듯
* 이달의 첫경험 :
• 독립생활 시작_장도 보고, 생활 용품들도 사보고, 비록 엄마가 해준 음식을 냉동 시킨 것이지만 밥도 차려 먹어보고..ㅋ 설거지도 바로바로 하고, 아침마다 이불도 개고, 출근 전에 분리수거 꼭 하고 간다. 몰랐는데 나.. 혼자서도 잘 사는 것 같다!!ㅋ
• 뮤지컬[드라큘라]_자신을 드라큘라 역 그 자체로 표현한 신성우. 그래서 신성우로 티켓팅. 그런데 드라큘라가 체코 버전과 브로드웨이 두 버전이 있다는걸.. 보고 나서 알게 됨. 내가 들었던 노래들은 브로드웨이 버전이었음..ㅋ 나중에 비교 겸 브로드웨이 버전도 다시봐야지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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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퀄리티 컨텐츠_롱블랙 구독 시작_24시간만 오픈되는 콘텐츠라서 하루에 하나씩 읽어야 하는데 다양한 브랜드, 사람들을 다루어 콘텐츠 퀄리티도 너무 좋고, 인터뷰 내용이며 글도 참 깔끔하고, 배울 점 느끼는 점도 많아서 엄청 만족하며 구독중이다!
* 이달의 반성 :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 살게 왜 이렇게 많은거야?ㅠㅠㅋ
* 이달의 슬픈일 : 건강검진 피검사 결과 갑상선 항진증. 5개월 전만해도 완전 말짱했는데ㅠ 아무튼 미역, 다시마, 김 등 요오드 많이 들어간 해조류 음식 금지 ㅠ
* 이달의 기쁜일(좋았던일) : 독립한 첫날 사촌오빠가 와서 발뮤다 레인지&토스트기 사오고 발뮤다 스피커 빌려줌!! 넘좋다아아아아아아. 발뮤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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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즐거웠던 일 :
• 오백년 만의 노래방ㅋ 같이 간 사람들이 진짜 너~~~무 잘불러서 콘서트 다녀온 듯.
• 내가 요리하진 않았지만..ㅋ 어쨌든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서 나름의 첫 집들이(?)ㅋ
* 이달의 잘한일 : 혼자 지내도 아침 뭐라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은 거. 출근할 때마다 분리수거 잘한 것, 바로 바로 설거지 한 것. 환기 잘시킨 것ㅋㅋ
* 이달의 감동 : 독립 선물 침대. 조명 그리고!! 발뮤다 레인지&토스트기!!
* 이달의 인상적 이벤트?
• 독립 집 입주_화장실 부분공사, 입주청소 하고 침대 들어오고나서 드디어 입주!! 만 3주? 살아본 듯!!
• [더원]콘서트_다른 게스트 가수들이 부르는데 소리가 훨씬 작던데.. 더원만 마이크 다른 거 쓰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와 정말 울림통(?)이 따로 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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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빠져있는 생각?
잘 사는 방법,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그리고 혼자 살아본다는 거.. 할 거 엄청 많은 일이구나.를 새삼 깨달음. 내가 먹은거 내가 다 치워야하고 그러다보니 움직이기만 하면 이것도 쓰레기, 저것도 쓰레기. 심지어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 건지..ㅋ 인간은 참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고 사는구나(움직이면 쓰레기구나) 생각하게 됨. 그리고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깨끗해 질 수 없다는 점.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쓰레기로 보이고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ㅋㅋ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꼭 한 번 독립. 혼자 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혼자 자신의 몫을 오로지, 온전히 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에.. 그러므로 나는 지금 인생에 엄청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다.
11월의 키워드 : 주체성,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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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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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투 카에이루 alberto caeiro 목동 자연 전원시 1889 있는 그대로 감각
리카르두 레이스 recardo reis 사랑 1887 외과의사 감각과 이상(철학)
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 1888
알바루 드 캄푸스 자유시 모더니스트 1890 엔지니어 단지 감각
베르나르두 수아르스 준이명 산문 회계사무원
파스코아이스 아기아 오르페우
안테루 드 켄탈 세자리우 베르드 카밀루 페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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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srh · 2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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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야 하는 것을 인정할 때 눈물이 난다. 인정해야 하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도, 눈물이 난다. 그렇다면 오늘 이 아침 나는 왜 울컥할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지 못해서인가, 비로소 인정하기 때문인가. 서로 반하는 말인데도, 전혀 다른 방향인데도 나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내지 못한다. 고개를 끄덕일 수도 없고 ��을 수도 없다.
‘인정하다’. 나는 이 단어의 뜻을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마침내 받아들이는 것. 어쩌면 앞서서 받아들이는 것. 심지어 뒤를 돌아선대도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국립국어원에 검색해보니 그 뜻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다’이다. 그렇다고 여기는 것인데, 확실히 여기는 것. 확실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틀림없이 그러하다’. 틀림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조금도 어긋나는 일이 없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인정한다는 말은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그 무엇을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의 의미이다.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 ‘그렇다’의 첫 번째 뜻풀이다. 어떤 대상의 상태와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는 말은 존재가 존재한다는 것이 팩트라는 말이다. 존재의 존재함. 그러니까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대상의 존재를 어긋남이 없이, 곧 존재함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길 수 없다는 뜻이다. 있는 것을 없던 것처럼, 눈앞에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것이 내 눈앞에 있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감각하면 된다는 뜻이다. 고로 무엇인가를 인정한다면 물러서거나 우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으며 있는 것을 없는 것이라고 설득할 수 없다. 단지 그 존재를 감각하면 될 뿐이다. 그것은 거기에 다만 있는 것이다. 나는 거기 놓인 그것을 다만 볼 뿐이다. 눈을 감지 않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많은 이야기는 접속사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그걸 인정해. 정말이야. 그런데 있지...’ ‘나는 인정해.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인정해. 그래도 그건, ...’ 이와 비슷한 접속사가 붙을 때 우리는 인정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있음을 있음으로, 없음을 없음으로, 존재를 존재함으로 이어지는 당연한 공식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눈을 감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그러하다고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내 삶의 역사를 돌아볼 때, 아니 역사까지 갈 것도 없이 지금도 내가 숱하게 만나는 절망은 있었던 것을 있었던 것으로 여기지 못해서 생겨난다. 그게 거기 있었구나, 그랬구나, 가 아니라 그게 왜 거기 있어야만 했나, 그건 왜 거기 있었나, 나는 왜 그 존재의 존재함을 보고 느껴야만 하나. 언제나 회로는 그렇게 흘러간다. 그런 물음표가 내 안에 흐르고 넘쳐서 나는 많은 시간들을 있음을 있음으로 보지 못하고, 그리하여 없음을 있음으로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그저 눈만 감은 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아우성만. 나는 언제나 본 것을 두루뭉술하게 보려고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다. 매번 보려는 약속을 다음으로 미룬다. 이번 주는 어렵고 다음주쯤 보자. 지금은 추우니까 날이 좋아지면, 볕이 좋을 때 만나자.
인정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선택의 가능성도 개입할 수는 있다. 볼 것인가 보지 않을 것인가. 느낄 것인가, 느끼지 않을 것인가. 어떤 선택지를 고르더라도 우리에게는 새 이야기가 생겨난다. 보고 나면 더 보아야 할 것이 생긴다.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생긴다. 그렇게 보게 되는 두 그림은 너무 다를 것이고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나는 지금까지 내 역사를 모르는 척하고, 모르는 척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다행인 것은 키 큰 파도를 만나서 물살을 맞고 해변가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정신이 들면 스스로에게 물어왔다. 그래서, 그럼에도, 너는 그 모든 게 없던 일이 되면 좋을 것 같니. 방금 맞은 물살을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어. 수분은 다 빠져나갔고, 입안은 모래로 가득해. 다시 되돌아간다면 너는 그 파도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거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잖아.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없어. 이 모든 일을 벌인 네 자신으로 똑같은 물살과 똑같은 탈수를 경험해야 해. 그래도 다시 할 수 있겠니. 그 대답이 예스가 아니고서는 나는 좀처럼 넘어갈 수 없었다.
3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제니 시인의 산문 <새벽과 음악>을 읽었다. 제목에 음악이 들어가는 만큼 책 안에서 많은 노래 제목이 흘러나왔다. 글에 적힌 요한 요한슨의 앨범 <Orpree>를 재생했다. 곡이 넘어가고, 넘어가고, 모든 곡이 울릴 때마다 내 안에서 여러 장면들이 재생되었다. 앨범의 흐름 안에서 여러 장면들은 하나의 연결 통로가 있는 듯 내 안의 무엇인가를 대변했다. 대변하고자 음악에 반응하고 있었다. ‘The Burning Mountain'이 재생되는 순간 영화 <컨택트>가 눈앞에 그려졌다. 며칠 후에 찾아보니 <컨택트>의 사운드트랙을 요한 요한슨이 제작했다. 카페 창가에 앉아 요한슨의 곡을 듣고 있으니 <컨택트>를 보던 순간의 숨막히는 위압감, 절대적인 체험, 그 끝에 맞는 결말과 질문이 오버랩되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이 모든 일을 겪을 수 있겠냐는 물음. 당신에게 지금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이게 될 것까지 볼 의지가 있느냐고 묻는 말이었다.
그 질문은 곧 내게도 돌아왔다. 있던 것을 확실하게 있는 것으로 만들지, 있긴 있었는데 없었으면 하는 흐릿하고 모호한 것으로 만들지. 어떻게 해도 이제는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다만 있는 것’과 있음을 내가 감각함으로 인해 ‘있는 것으로 명확히 기억되는 것’은 다르다. 보고 느끼지 않으면 존재만 있을 뿐 존재의 존재함은 흐려진다. 형태를 굳히는 것은 나의 감각이다.
나는 시큰하고 뻐적지근해지는 지나온 순간을 떠올리면서, 음악이 쏘아올린 질문에 대답했다. 그러하겠다고. 무수한 순간들 속에서 형용할 수도, 온전히 사랑만 하고 온전히 미움만 할 수도 없는 아름답고 고귀한 장면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에는 어떤 평가도 들이밀 수 없고 어떤 잘못도 없고 절대적이기만 한 이해와 수용이랄 것도 없이, 존재 자체로 귀하고 윤이 났던 감정과 빛과 어둠과 어스름과 그림자와 손짓과 몸짓과 발걸음과 미소와 울음이 있었으므로. 그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나는 이전의 나와는 다른 나이므로, 달라진 나를 굳이 잃고 싶지 않으므로.
오늘 아침 나는 고개를 저었던 것일까, 끄덕였던 것일까.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끄덕이고 싶다. 매일을 인정하고 싶다. 그 연습을 하기 위해 이토록 뚝딱이며 어설프게 허들을 넘고 있다. 보지 않고서는 뛰어넘을 수 없으니까. 이 글을 쓰는 순간, 끄덕이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나를 떠올린다. 결국 지금의 헷갈림 또한 보기 위한 움직임이다. 허들을 보고 넘기 위해 풀어진 신발끈을 묶는 과정일 것이다. 나는 비로소 넘어설 테니까. 있는 것을 있는 것으로 보고 느낄 수 있으면, 그것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것은 거기 있고 내 눈앞에 ‘보인다’. 내 앞에 놓인 허들이 투명하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있는 것을 보는 것보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내게 주어진 가능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동한다. 봐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다는 가능이. 볼 수 있음의 존재가, 존재의 존재함을 존재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본다는 사실이 그것이 거기 있는 것을 증명한다. 나의 있음이 그것의 있음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니 인정한다는 말은, 대상이 존재함을 내가 존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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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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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댄서스 하이' 작업을 하는 동안 조금 특이한 경험을 했다. 시를 쓸 때와 산문을 쓸 때 뇌의 작동 방식이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 그 결과 '의미 함축'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싶은... 그래서 시간 지나 까먹기 전 간단히 메모 남겨 놓으려고.
웃긴 얘길 해 놓고 왜 웃긴 건지를 설명하면 외려 썰렁해지듯, 시 또한 많은 부분이 상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필자와 독자 사이 이심전심으로 소통이 오가야 마땅하지만 부득불 썰렁한 짓을 첨이자 마지막으로 해야겠다.
'실존적 농담'에서 제목에 '실존'이란 말을 넣는 거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유명한 명제를 떠올리게 하려고. 이 문장은 "나는 누구인가?" 또는 "나는 왜 태어났는가?"라고 자문한 뒤 "목적 없이 그냥 내던져진 존재"라고 자답한 걸로 이해하고 있다.
코가 그렇게 생긴 이유가 안경 걸치기 편하라고가 아니듯, 사람에게 몸통 하나에 팔, 다리가 각각 두 개씩 달린 이유 역시 결코 땅고를 추기 위해서가 아니지만, 모름지기 땅게로스라면 땅고 추기 위해 팔, 다리가 있는 거라고 우기는 짓을 재밌어하며 공감하리라 예상하고 '실존' 뒤에 '농담'을 덧붙임. 이 의식의 흐름을 한 문장으로 줄인 뒤, 낭독을 고려해 다섯 줄로 나눠 책에 넣은 거.
물론 다 이렇진 않고 대부분은 읽자마자 감이 오는 단순한 거 위주. (ex "소소한 행복", "서교동 땅고 댄서" 등)
'구식 사람'은 일부러 세대 차이가 느껴지도록 말장난했다. 11010을 곧바로 "흥"으로 읽을 줄 아는 분만 공감할 수 있게. 이거도 원래는 삐쳤을 때 내뱉는 감탄사로 쓰였던 거지만 의미를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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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aker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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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이게 행복이지 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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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jxnd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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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토렌트 끊겼네
헤이토렌트 등 일본쌵ᄋ, 토르테와 같은 이탈리아琶ᆞ가공식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현옥은 1951년 2월 24일 서울 출생 헤이토렌트 바로가기 링크: https://bit.ly/45a1MDq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현대문학(現代文學)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1982년 첫 시집인 `정신의 언어'(창비)를 출간했고, 이어 1985년 장편소설집[전망대(展望臺), 푸른 섬], 1987년 산문(散門)의 시선으로 묶여진`지식인의 고뇌-고백의 의미’를 발표했다.1990년 두 번째 소설집의 하나인 [밤의 강]을 펴냈고, 이후 단편과 중편 등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시집으로 1995년 제11회 오늘의 작가상, 1996년 제22회, 1998년 제35회에서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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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recita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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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네 번째 304낭독회 참가 신청 요청 및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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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가올 6월, 백네 번째 304낭독회 <여름을 건너가는 마음>이 열립니다.
6월의 낭독회는 ”여름“ 그리고 “여름을 건너가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만나��니다. 우리는 어떤 여름을 보내고 있을까요. 어떤 햇빛과 그늘 아래 있을까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사람의 말을 이어갑니다. "여름"의 장면을 담은 시나 산문, 사진을 함께 나누고 기억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주세요. *여름을 기억하는 시 혹은 산문 (텍스트)과 함께 사진을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참여 방법]
신청서 마감 : 5/31 (수) - 본 신청서 제출 (또는 기존 304낭독회 이메일로 신청 가능)
원고 마감 : 6/9 (금) - 신청해주신 분들께 추후 안내 예정
원고 제출 : [email protected]
제출 방식 : "여름을 건너가는 마음"에 관한 시, 산문(발췌본), 사진 (텍스트는 HWP파일)
발췌 시 반드시 출처 기입 필요
6월 신청서 링크 : bit.ly/304_104th
백네 번쨰 304낭독회 낭독자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낭독을 원하시는 분은 다른 달에 신청하여주세요. 일반 참여는 자유롭게 당일 현장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6월 낭독회]
일시 : 2023. 6. 23 (금), 저녁 7:30
장소 : 관악구 봉천동 <밝은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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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백세 번째 304낭독회는 5월 25일 오후 7시 30분 서교동에 자리한 큐이디에서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웹자보가 나오면 다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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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adiblog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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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학산사 고백 : : 미나토 가나에 : :
산문 - 소설, : : 사느라, -바빠, 외면했던 것들... : :
2탄 소설 : Nagasari :
: : "ano otono kyunoitowa mesakute, danjyunidamedata. Sonoiyuwa, Sanbalniga, chemetakute, sechenada-tan-dese." : :
2023 04 17 jp hasansa , written by Minato - Ga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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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ntdiary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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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글씨 20230412
나는 모르겠네 정은 어떤 모양이기에 생각만 하면 코 끝이 시리게 하는지 또한 모르겠네 눈물이란 무슨 물인데 울기만 하면 눈에서 흐르는지 - 설흔 『연암 박지원 말꽃모음』 中, 계묘년 봄, SODAM -
삶은 알 수 없어서 두려운 것이다 - 보선 『나의 비거니즘 만화』 中, SODAM -
침묵도 부드럽고 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침묵을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침묵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참 귀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박준 『계절 산문』 中, SODAM -
Posting by [소담글씨 & 소담스토리]
#소담글씨 #소담캘리 #소담 #소담스토리 #붓글씨 #캘리그라피 #calligraphy #sodam #소담생각 #소담기록 #손글씨 #소담일기 #handwriting #lettering #typ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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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ochica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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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누가 새둥지를 많이 찾는지 내기를 했다. 나무를 하염없이 둘러보면서 손을 꼭 잡고 집에 돌아왔다. 너는 둥지를 발견하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이 작은 생명을, 이 예쁜 생명을 어떻게 하면 좋지? 엄마는 너무 무섭다.
_ 백은선 {* 시와 산문 사이를 우왕좌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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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saemi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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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vs 에세이 vs 산문
범위는 에세이 < 수필 < 산문
산문은 장산문과 단산문으로 나누며 장산문은 소설,동화,비평 등이요, 단산문은 수필, 칼럼, 소평론, 기행문, 일기 수기, 서간, 감상문, 수상문 등이다.
수필은 인생과 자연 등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 문학 형태이다. 비교적 자유롭게 쓴 글을 수필이라 한다. 수필은 크게 에세이(essay)와 미셀러니(miscellany), 경수필로 나누는데, 에세이는 어느 정도 지적, 개관적, 사회적, 논리적 성격을 지니는 소평론 따위가 그것이며, 미셀러니는 감성적, 주관적, 개인적, 정서적 특성을 가지는 글로써, 좁은 의미의 수필을 말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필문단은 '미셀러니'가 주류를 이룬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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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5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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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김유정백일장 대상에 김서원 학생 선정
제30회 김유정백일장 대상에 김서원 학생 선정 청소년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열린 제30회 김유정백일장에서 김서원(경기 고양예고 2년) 학생이 고등부 대상에 뽑혔다.14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백일장에서 정다연 학생은 산문 ‘껍데기’로 대상을 받았다. 이밖에 모두 21명이 올해 백일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등부 최우수는 시 부문 서정인(안양예고 3년)·산문 부문 김태현(안양예고 2년)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중등부 최우수상은 시 부문 이진영(에른스트 국제학교 8년)·산문 부문 조민준(인천 청라중 1년) 학생이 포함됐다. 김진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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