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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shihlun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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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ang-soo
-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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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ronin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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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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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directed by Hong Sang-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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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filminsight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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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The Pig Fell into The Well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Directed by Hong Sang-soo //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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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seop is a miserable novelist who has not yet published a single decent novel. He visits a publishing company where one of his junior colleagues works only to confirm that his manuscripts are worthless. That night, he goes out for a drink with friends, gets into a fight with a critic and ends up in jail. While suffering from a sense of inferiority and victim mentality for being treated as a third-class novelist, Hyo-seop falls madly in love with a married woman, Bo-kyung. Bo-kyung's husband Dong-woo has mysophobia and often goes on a business trip to Jinju. However, he doesn't trust Bo-kyung wholeheartedly. On the other hand, Minjae, a girl who works at a ticket booth in a movie theater, dreams of marrying novelist Hyo-seop. She is a girl with some sense of vanity and illusion of becoming a novelist's wife. She is happy as she helps Hyo-seop with editing his manuscripts. However, Hyo-seop is not satisfied with Minjae and indulges himself in an affair with Bo-kyung. Bo-kyung believes that she can always come back to her senses whenever she wants to and decides to escape from her marriage with Hyo-seop. (Synopsis by K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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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ieinthecountryy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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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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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888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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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nglish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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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Directed by Hong Sang-Soo
It seems like the only available English subtitles are horrible broken English, so I took some time to edit them to the best of my abilities.
It’s not perfect by any means. I’ve just watched it all the way through and caught a few awkward translations and timing issues, but I don’t see myself going back to edit them further anytime soon. Maybe one day.
https://gofile.io/d/0bVF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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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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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변명 같은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저 변명 같은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모두가 만족할만 한 삶은 없다. 더불어 모두가 좋아할만 한 사람도 없다. 이제는 전세계의 인구가 70억에 이르렀고 그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간은 없다. 인간은 모두가 어딘가에 결점을 가지고 있고 그 결점은 누군가에게 싫은 것이 된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평단에서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어마무시하게 개봉한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대체 왜 찬사를 받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가 집에서, 영화관에서 접하는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으니 말이다. 극 중 특별한 서사가 없이 대화로 모든 것을 풀어내는 홍상수 감독의 마법은 모두를 충족시키기 힘들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꽤 많은 영화들은 특별한 이야기에 특별한 장치를 더하기 때문이다. 물론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특별한 장치가 있다. 다만, 그것은 특수한 촬영기법 이라던가, 화려한 CG 라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다. 대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홍상수 감독은 늘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그것은 대개 영화 안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홍상수 감독의 단연 돋보이는 점은 꾸준함이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상상력이 그의 꾸준함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매 영화 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 그 많은 하고 싶은 말들을 영화에 다 담아내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 역시 할 말이 많았다. 최근 불거진 논란거리가 엄청나게 신경 쓰였을까. 이렇게 언성 높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드물다.
영화는 2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배우 영희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스트레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다짐한 후 함부르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영희는 함부르크로 온다는 감독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기다리고 있다. 지인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같이 해변으로 간다. 해변에서 영희는 친구에게 물어본다. ‘그 사람도 나처럼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친구는 대답한다. ‘모르지.’
2부는 영희가 한국에서 귀국하여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강릉에 간 일을 그렸다. 그 곳에서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그 곳에서 영희는 모든 일에 초연한 척 행세를 한다. 술에 취해 감정이 격해져 몇 마디 뱉어본다. 술자리를 마치고 다음 날, 지인들이 바다 앞에 있는 숙소를 마련해준다. 나중에 만나기로 약속한 후, 영희는 해변에 혼자 누워 잠을 청한다. 그리고 꿈을 꾼다. 그 꿈이 영희가 바라던 일이었을까.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언성 높이는 대사가 가장 많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번의 술자리 중 두 번의 술자리에서 영희는 언성을 높인다. 초연한 척을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결국 괜찮지 않다는 것이 들통나버린다. ‘그 사람도 나처럼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에서 ‘우린 다 사랑 받을 자격 없어요.’ 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꽤나 긴 시간 아파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가 꾸는 꿈 마저 말이다. 그녀는 아파했다. 그리고 그가 사랑한 감독도 아파했다.
바람 불어와 어두울 땐
당신 모습이 그리울 땐
바람 불어와 외로울 땐
아름다운 당신 생각
잘 사시는지
잘 살고 있는지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
왜이런 맘으로 살게 됐는지
보이시나요 저의 마음이
왜이런 맘으로 살게 됐는지
극 중 영희가 담배를 피우면서 흥얼거리는 노랫말이다. 허밍처럼 들리듯이 읊조리고, 담배를 피우면서 부르느라 호흡이 끊기고, 눈을 감고 부르는 이 장면은 영화 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될 것이다. 영희의 마음을 온전하게 대변하는 노랫말이다. 영희는 당신 생각을 멈출 수가 없고, 그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확인해주고 싶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당신이 그걸 아는지, 당신은 알 수 없다는 걸 아는지. 영희는 그 모든 것을 은연 중에 알리고 만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는 기존작들과 조금 다르게 극 전개에 불필요한 대사가 종종 등장한다. 전작들에서도 존재하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약간은 과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더 높은 집중도를 형성하거나 그렇지 못 할 수도 있다. 불필요한 대사이거나, 디테일이거나.
우리 모두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 아니, 애초에 자격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랑을 받는 것에는 자격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 태어나 숨쉬며 사는 이상, 사랑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그것에 자격 이라는 요상한 말을 집어넣어 다룰 게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 받아 마땅하다.
괴롭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손가락질을 받는 건 괴롭다. 뭐, 잘 한 일은 아니다. 내 마음이 그렇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 마음을 따라갔다. 나쁜 년이 되었다. 그 괴로움을 견딜 수가 없어서 해외로 도망쳤다. 도망을 쳤지만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애써 아닌 척을 한다. 그렇지만 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내 마음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 용기는 온전히 본인에게서 발현되어 본인에서 그쳐야 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결국 몰매 맞는 것이 두려워 떠난 영희는 겁쟁이가 되었다. 용기를 내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 한 책임 또한 따르는 일이다. 영희는 본인이 저지른 사랑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도망쳤기 때문이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힘들었는데, 그걸 좀 더 격정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상대방이 알아주었으면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한다. 사실 뭐, 그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살지, 죽을 정도의 용기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내 힘든 시절을 네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왠지 그러면 좋을 것 같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는 괜찮은 메세지를 담고 있지 않다. 논란이 불거져 개봉된 이 영화는 감독의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괜찮지 못 한 메세지를 표현해내는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훌륭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가 홍상수 감독의 변명으로 들린다면, 아무리 좋게 보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의 생각은 스스로에게 불쾌함을 조성할 수 있다. 우리는 괜한 일에 열 내는 것을 줄여야 한다. 안 그래도 열을 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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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lix-kr-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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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김의성 그의 첫 주연 영화이자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비플릭스(http://www.bflix.co.kr)에서 무료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 신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는 소식에 사생활을 떠나 감독으로서 인정은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열아홉 번째 장편영화로 지난해 초 강원도에서 프랑스 배우 이사벨 위페르, 김민희, 정재영과 함께 촬영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제67회 베를린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겠네요.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우울하고 구질구질한 느낌이 들었는데 우리의 삶을 리얼하게 그린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남녀의 얽히고 설힌 사랑이야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물들의 행동과 섬세한 감정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20년전의 서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가웠어요. 주요 연락수단이 공중전화와 삐삐, 좌석버스 요금이 700원, 돈까스 3000원 하던 시절이라니..ㅎㅎ 90년대 감성이라 먼가 촌스럽고 이질적이지만 서울의 모습은 지금보다는 한층 여유로워보이네요.  첫 주연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김의성의 사실적인 연기력 (그때나 지금이나 암 유발하는 연기를 많이하셨네요^^;;)그리고  거의 단역으로 등장하는 송강호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영화를 보며 뭔지 모르는 반가움이 느껴지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었습니다.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송강호.. 처음에는 못 알아봤는데 계속보니깐 낯이 익어서 찾아봤어요. 지금은 국민배우인 송강호도 이 영화를 통해 데뷔를 했다고 하네요. 송강호는 나이 들수록 멋있는 배우인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출처: http://blog.bflix.me/29 
[더 좋은 무료영화, 비플릭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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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plod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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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언덕
홍상수 영화의 특징은 욕망을 내재한 인물이 주변인물의 곁을 배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부조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간’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자유의 언덕>등 에서 흡사한 장면의 반복, 또는 장면을 섞는 연출을 보이며 인물의 무의식속 모순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상황의 변수에 따른 인간 심리의 변화를 인지하게끔 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주의 깊게 영화를 보지 않는 이상 전후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부조리를 이러한 형식으로 드러내는 과정 자체가 날것을 더욱 날것같아보이게끔 하는 조미료를 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정적으로 움직이는 앵글과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구도 때문에 영화적인 기법을 통해 특별한 인상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 인물의 모순적 행동.
세상은 수많은 논리체계로 가득하지만 인간의 몸 안팎에서는 그보다 많은 비논리적 활동이 이루어진다. 인간이 자기 신체의 모든 부위에 이름을 메겨 불안함을 떨쳐냈듯 인간의 행동반경 또한 이해하고자 하는 범위 안에 가두었다. 때문에 그 범위를 벗어난 자는 비정상의 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 경계는 모호하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행동 사이에서는 수많은 모순들이 발생한다. 나는 영화 속 인물들에게서 이러한 인간의 무의식속 모순을 관찰해보았다.  
     영화는 모리가 권에게 편지를 쓴 뒤, 권을 찾는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흐름이 뒤죽박죽인 걸로 봐서는 권이 들고 있던 모리의 편지들이 떨어져 섞이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영화는 ‘모리가 겪은 실제 상황’인가 혹은 ‘편지 속의 상황’인가를 두고봐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왜냐하면 숙소에서 소란을 피운 여성의 아버지가 퇴장한 뒤 아주 곧바로 여자를 찾으러 들어오는 남성의 모습이 실제의 리얼타임과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편지의 장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락에 곧바로 쓰여진 내용이었기에 이러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본다. 또한 편지 속의 내용이라면 권이 읽는 편지 속엔 모리가 겪은 모든 상황이 담겨 있을 것이고 이는 곧 영선을 만났던 내용 또한 담겨있다는 거다. 모리에게 있어서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모리의 모순됨을 받아들일 수 있는)정도의 인물이 권이며 그렇기에 그녀는 모리에게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녀는 모순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리와는 다른 성격의 인물이다.  
모리를 중점으로 그에게서 발생하는 모순점들을 살펴보자면, 핵심 키워드로는 욕망과 무례함이 있다.
욕망에 대해 말해보자면 단적인 예로 모리와 영선의 동침이 있다. 모리는 상원에게 여행목적과 권에 대해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영선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에 대한 철학적 견해와 영선의 남자친구 광현에 대한 험담만을 늘여놓는다. 본래 영선 또한 모리에게 책에 관해 나중에 설명을 해달라는 등의 만남의 구실을 주었고 광현에 대한 험담에 맞장구를 친다. 둘의 욕망이 부합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모리가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는 권을 생각하면 상당한 모순적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 동침 이후 모리의 ‘당신은 이제 내 애인인가요?’ 라는 대사는 둘의 관계가 진전되는가 싶은 기대심리보다는 모리의 이면적 행동에 불쾌함이 더 느껴진다. 모리는 일반적인 윤리적 관점에서 어긋나는 행위임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숙소에 돌아오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고 후회한다. 이후 영선과의 관계를 정리할 목적으로 그녀 집을 찾지만 결국 다시 한 번 동침을 하고 만다. 이처럼 모순의 연계 속에서 모리는 영선과의 관계에 대한 어떠한 매듭도 짓지 않은 채 갑작스레 숙소에 방문한 권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는다. 그것도 여자(영선)를 지키기 위해 남자와 다투었다는 장면 이후에 바로 말이다.  
모리의 무례함이 단적으로 잘 나타나는 부분은 상원과 싸웠던 여자를 찾으러 낯선 남자가 집으로 들어오는 장면이다. 거기서 모리는 남자에게 다짜고짜 ‘결혼했어요?’ ‘그냥 나이 들어 보여서요, 흰머리도 있네요.’ 등의 상식 밖의 무례함을 선사한다. 그 장면은 모리와 광현과의 대화에서 모리의 반응과 비교하여 모리의 모순성이 부각된다. 기본적으로 집주인에게 아침밥을 요구하고 더 싼 집이 있는지 찾아보는 모리의 경제적 상태를 짐작 할 수 있고 모리가 ‘시간’을 사유하는 태도와 숙소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어떠한 프레임에 본인이 갇힌다는 것에 민감하다는 전제를 깔고 간다면 광현이 모리에게 ‘직업이 없군요.’,‘예술가 같네요.’ 하는 류의 대사가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그러나 그 후의 모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광현과 같은 무례함을 범할 줄 알았겠는가.  
    - 무의식속 모순의 사유.
모리의 모순적 행동은 비단 모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당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오, 수정>과 같은 작품을 보았을 때, 나는 교육적으로 탈락사유를 지닌 인물들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당시에는 그 느낌이 불편하고 찜찜해 그의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내 미래를 이 인물들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기준점을 발견했다는 사실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 나는 그 인물들과 다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고 후련하게 답할 수도 없다. 이는 여전히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의 무의식 속 내제된 어떤 욕망이 그들과 닿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의식은 꿈속에서뿐만 아니라 내 일상의 곳곳에 내제되어 있다. 그 속에 담긴 나의 이기와 불완전함을 영화의 인물을 바라보는 행위를 통해 마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리는 왜 모순적인 행동들을 일삼을까? 그의 초목표는 ‘권을 찾는다.’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그 목표의 달성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영화 내에서 해답을 찾는다면 그러한 행위의 불확실성이 그에게 어떤 결핍을 가져다주었고 그것을 환기하고 해소하기 위한, 이성과 상반된 행위들이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 스스로를 모순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명확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애초에 모순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스스로의 모순을 인지하고 사유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될 수 있다. 본인이 이성적으로 학습한 윤리관에 위배된 행동들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수록 이 논리 사��로 부터 도태되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리는 그 답답함을 환기하고자 영선과 동침하고, 때때로 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시간의 개념을 해체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서 나열한 무엇보다도 권의 존재가 그에게는 중요했다.
          <자유의 언덕>의 ‘자유’는 텅 빈 공간의 홀로 남은 상태에서 뭐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인과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해방감을 뜻한다. 모순을 인지하는 이에게 최고의 해방감은 자신의 모순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영화는 제시한다. 모리에게 권은 그런 존재였고 그에게 ‘자유의 언덕’이란 권의 품인 것이다. 하지만 구색 좋게 말하자면 그런 거고 반대로 말하자면 결국 모리는 권에게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녀를 절대가치로 두고 저지르는 수많은 행위에 의해 상처 입은 이들, 그리고 당당하게 내뱉은 말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감도 갖지 않고 살아간다는 한계가 있다.  
    -
이 영화에는 인물의 모순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모순이 담긴 몇몇 장면들도 있다. 가령 권이 떨어뜨린 편지 중 챙기지 못 한 마지막 한 장은 무엇인지, 숙소에 여자를 찾으러 온 낯선 남자와의 대화 끝에 모리가 ‘화장실 간 덕분에 운이 좋았네.’라고 하는 등의 알 수 없는 대사들이 그렇다. 물론 개인적으로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두 번을 봐도 난해한 장면들은 과연 저 장면들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들 관객이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휘발되는 장면이 아닐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모순된 인과 속에서 사람은 아는 것을 부정하기도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을 홍상수 감독은 영화에서 자주 활용한다. 이는 어쩌면 본인의 행동이 일반적 차원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감독 스스로가 내면에서 발생되는 죄의식과 욕망이 섞인 무언가를 배설하는 행위는 아닐까 싶다. 물론 본인은 본인의 영화가 자전적이지 않다고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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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lu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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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ang-soo
-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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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ngwizard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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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lu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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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ang-soo
-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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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lun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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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ang-soo
- The Day a Pig Fell into the Well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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