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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교
meimiera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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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좋은 날 자출은 행복 너머 행운입니다. 마곡철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많다.. ^^ 🚴‍♂️🚴‍♂️🚴🏻‍♂️ #자전거 #라이딩 #로드 #자출 #행복 #행운 #마곡철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김포대교 #일산대교 #마곡대교 https://www.crowdpic.net/@Esdcho https://www.youtube.com/user/meimierang https://cafe.naver.com/bikecity https://www.shutterstock.com/g/meimie ※ Posts posted here on Instagram will also be posted on Facebook, Twitter and Tumblr at the same time. https://www.instagram.com/p/CitdsHRvAgD/?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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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minlee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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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북 익산시 만경강 하구에서 물새 모니터링을 하던 시민운동가 동필씨는 도요새 10만 마리가 갯벌에서 쉬다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하늘을 수놓은 은빛 날갯짓.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간척사업이 강행되면서 도요새의 아름다운 군무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갯벌은 바로 말라갔다. 조개와 게들이 죽자 도요새들은 갑작스러운 기근으로 터전을 잃었다. 그 많던 새들이 사라진 갯벌은 텅 비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의 생태계가 위협받자 그 변화를 시민들이 나서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긴 세월을 황윤 감독이 다큐멘터리 〈수라〉로 다시 기록했다. 동필씨는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본 죗값을 치르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고양이와 함께 산 이래로 10여 년간 나는 다양한 감정을 새롭게 배웠다. 그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일의 무게, 어떤 동물은 귀여워하고 어떤 동물은 맛있어하는 모순에서 오는 마음의 부대낌, 기후위기의 주범인 인간으로서 세상에 대해 느끼는 일말의 책임감, 뭐 그런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어떤 죄책감은 죄책감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를 돌보고 키우고 넓힌다. 이런 사실을 가르쳐준 것도 고양이다. 요다, 모래, 녹두는 차례로 내 인생에 들어와 때로는 물음표가, 때로는 느낌표가 되었다. 동물과 산다는 건 나와 나 아닌 존재 사이의 틈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일이다. 보호하고 양육하는 엄마 노릇을 한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이해할 수 없는 타자와 대면하여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일에 가깝다. 그러다 그들과 언어가 필요 없는 교감을 나눌 때면, 인간 세상이 규정해둔 많은 것들이 일순간 인위적이고 어색해진다. ‘동물’과 ‘사람’으로 존재를 구분짓고 분리하는 일도 그렇고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소유한다는 개념도 그렇다. 그들이나 나나 한 자리의 몫을 가진 지구의 거주자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가 인간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온 것들이 실은 아주 허약한 관념과 게으른 관성에 기댄 것임을 깨닫는다. 지난 11월 막을 내린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 〈반짝반짝〉은 도시의 야생동물들을 만나기 위해 어둠을 좇은 시간의 궤적을 담고 있다. 서울 올림픽대로 행주대교 남단 인근에는 습지와 작은 풀숲이 있어 많은 동물이 드나들 거처로 삼아왔다. 그런데 한강과 아라뱃길을 유람선으로 잇는 공사가 시작되자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작은 숲은 며칠 만에 사라졌다. 사진 앞에 서면 인간이 만든 생태계의 변화 속에 도시의 여러 조각들이 깨어진 퍼즐처럼 함께 있는 게 보인다. 나무, 잡초, 고라니와 삵의 일시적 보금자리가 되었을 공터, 수달이 새끼를 돌보던 습지, 저만치 배경으로 선 아파트, 수많은 동물이 로드킬을 당하는 도로, 수십 년 전 역시 강바닥을 들어내 지은 다리, 그리고 어둠 속에서 존재를 증명하듯 빛을 발하는 야생의 눈들까지. 그 눈들과 만나며 반짝이는 순간을 기록해온 작가는 썼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록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감탄일지 모른다”라고. 역설적으로 그 문장은 아름다운 것들이 점점 자리를 잃는 세상에서 기록으로 찰나를 붙드는 노력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말해준다. 나는 가끔 고양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고양이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반려 가족이자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타자, 그 사이 어디쯤에 서 있다. 이들은 말 한마디 없이도 매일 가르쳐준다. 세상 모든 것이 잎맥처럼 연결돼 있음을, 더불어 사는 데에 진정한 삶의 의미가 있음을. 존재에 대한 경외와 감탄을 한번 경험한 사람은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모순투성이 삶 속에서도 그 경험은 가치가 있다. 다른 존재에 대한 발견과 사랑이, 그 아주 작은 감동과 각성과 분투가 모여 우리의 삶을 ‘인간적’인 것의 껍데기 밖으로 걸어 나가게 해주리라 믿는다. — 김영글(미술작가)
김영글 씨의 시사인 연재 『반려인의 오후』 마지막 회를 옮긴다. 이 연재를 정말 좋아했다. 마지막 문단을 마음 깊이 새겨야지. 고마웠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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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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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마실, 행주산성 국수, 행간과여백"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연휴 내내 밀롱가를 다니는 건 왠지 강호의 도리가 아닌 듯해 자전거를 빡세게 타는 걸로.
지난주 행주산성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체력 테스트 겸 파주출판도시까지 가보기로 맘 먹은 걸 이날 해 봄.
집에서 행주산성까지 거리가 약 30km인데 여기에서부터 파주출판도시까지는 20km라 편도 50km = 왕복 100km 달려야 하는 빡센 코스다. 지금까지 페달질을 이만큼 해 본 적이 없어서 50대 아재 체력이 받쳐줄지 궁금했다는…
날씨 확인하니 기온은 22도 전후, 풍속 또한 4m/s 이내로 적당했다. 서쪽으로 달리는 동안 간간이 맞바람 불길래 체력 안배하느라 천천히 달림.
전날 밀롱가에서 들은 '당년정'의 여운이 남아 홍콩 영화 주제곡 베스트 들으며 감. 중국 노래는 나와 결이 안 맞는 거 같다. 모두 아는 유명곡 빼면 대부분 별로.
중간 지점인 행주산성 도착해 점심으로 잔치국수 사 먹음. 원조 국수집은 월요일에 영업 안 한다 했고, 옆 식당 역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포기하고 나와 원조인 척하는 아무 집에서 대충 먹었다.
파주출판도시로 이어지는 자전거길로 들어서니 엄청 넓은 풀밭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빈둥대고 있었다.(Very Good!)
도로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고, 풀밭이 끝난 지점부턴 풍경도 그다지 볼만한 게 없었다. 한마디로 별 재미는 없는 구간이다.
암튼 스스로 다짐한 거 지키느라 꾸역꾸역 전진함. 도중에 도로가 폐쇄된 황당한 상황과 부딪혀 시간 낭비하다 눈치껏 자전거 타는 사람 따라감.
이날 목표 지점으로 삼은 곳은 '행간과여백'이란 카페. 고(故) 신영복 선생 책을 낸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호기심에… 아인슈페너 주문했는데 맛은 평범.
돌아오는 길에 (갈 때는 지도 확인하느라 못 본) 담쟁이로 뒤덮인 지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왠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거신병처럼 생긴 게 있길래 사진 찍고, 조금 더 달리니 다시 풀밭이 나와 또 찍음.
지난주처럼 행주대교 건넌 후 여의도를 통과해서 오는데 반포대교까지 가는 내내 인파로 붐볐고, 편의점��다 인산인해.
다음날 몸 상태 체크하니 자전거 안장이 닿았던 엉덩이쪽 부위만 뻐근하고 대퇴사두근, 대둔근은 괜찮았다. 40대 중후반때부터 근파워 운동 접고, 근지구력 위주로 수련한 성과를 증명해 낸 듯해 소소하지만 뿌듯하다.
과제도 남았다. 페달질 핵심 원리는 힙드라이브(Hip Drive, 몸힘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태극권 + 백스콰트로 이걸 깨달음. (내가 달리기 대신 자전거를 선호하는 이유 또한 힙드라이브 연습 때문) 하지만 긴 거리를 이동하는 내내 계속 집중하진 못하기 땜에 집에 왔더니 예전에 부상 입었던 왼쪽 무릎에 가벼운 통증이 있더만. 다행히 자고 일어났더니 사라지긴 했다.
하얗게 불태웠기 때문에 당분간 자전거 탈 맘은 안 생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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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1968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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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강 라이딩!!! 구파발 출발~ 행주대교~성산~천호 다시 회기. https://www.instagram.com/p/ChidNIrPpK6/?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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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1006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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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5km 산책 #발산역 #마곡역 #방화역 #한강공원 #행주대교 #아라뱃길 #달이참예뻤어요 #내무릎돌리도 https://www.instagram.com/p/CU2DOw-Fdi3/?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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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ul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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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맛집 노스텔지어에 젖어드는 감성적인 서울 노을 맛집은 곳곳에 있다. 아마도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멋지고 나즈막한 노을 바라 볼 수 있다. 행주산성을 둘러 내려와 이곳 역사공원에 오면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중간쯤 자리한다. 탁 트인 붉은 한강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야엔 거칠것 없는 해넘이를 바라 본다. 왠만하면 혼자 가지 말자.. #서울여행 #서울가볼만한곳 #노을맛집 #행주산성 #한강뷰 #방화대교 #행주대교 #해넘이 #일몰뷰 #행주산성역사공원(행주산성 역사공원에서) https://www.instagram.com/p/CTOf1i8P1uz/?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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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kim2448-blog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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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를 지나 #행주대교 도착 #연휴 목표달성 저 #김포 까지 왔어요 총거리 왕복 80키로 다음 목표는 100키로 입니다 #고독 의 끝 #혼라 #강추 #좋아요 #인친 #라이딩 아이구 엉덩이 아파(행주대교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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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j17-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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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교#자전거#행주산성 https://www.instagram.com/p/BuIpUbrH_mR/?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40enyufkc1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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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car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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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교 에서 김포방향 바라본 야경. (at 행주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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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경인항 #아라뱃길 #행주대교 #airport #airplaine #kimpoairport #gimpoairport #김포공항 #takeoff #일상 #dailylife #제주항공 #에어부산 #국내선 #lookslikefilm #filmlike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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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miera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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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교 건너는 자출길! 해는 등지고 태풍 무이파는 등에 업고 한강 햇살은 따갑고.. ^^ 🚴‍♂️🚴‍♂️🚴🏻‍♂️ #자전거 #라이딩 #로드 #자출 #등산 #산행 #트레킹 #드럼 #핫플 #맛집 #노포 #식객 #커피 #카페 #커핑 #로스팅 #와인 #위스키 #막걸리 #사진 #크라우드픽 #미각장애인 #재테크 #독서 #습작 #여행 #뮤지컬 #행주대교 #무이파 #한강 https://www.crowdpic.net/@Esdcho https://www.youtube.com/user/meimierang https://cafe.naver.com/bikecity https://www.shutterstock.com/g/meimie ※ Posts posted here on Instagram will also be posted on Facebook, Twitter and Tumblr at the same time. https://www.instagram.com/p/CighRTlvKlT/?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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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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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마실 + 행주삼거리 카페"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내가 속한 단체 카톡방에 "날씨 좋다"는 제보가 들어옴. 인터넷 검색하니 바람 또한 북동풍으로 4m/s라고 나옴. 그래서 오늘 할 일을 다음 주로 미루고 자전거 꺼냄.
서쪽으론 양화대교 너머를 가본 적 없기 땜에 오늘은 행주산성 근처까지 가볼까 해서 지도로 거리 재보니 잠실대교에서 출발하면 편도 34km로 내 체력 범위 안쪽이길래 페달질 시작.
한강 자전거길 풍경이 다 뻔하겠지 예상했는데 도중에 담쟁이 같은 게 나무를 온통 뒤덮은 원시림 같은 곳이 있더만.
'행주삼거리 카페'가 자전거족 아지트란 소문이 있길래 궁금해 가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 86) 이 동네는 관광지답게 에스프레소 한잔을 꽤 비싸게 파는 거로 아는데 갈증 해소를 위해 냉커피, 단당류 탄수화물 주입하고자 초코머핀 주문했는데도 무척 싸다.
그리고 이 지점이 집에서부터 헤이리까지 이어진 자전거길 중 딱 절반이던데, 페달질로 거길 다녀올 체력이 될지는 모르겠다. 조만간 파주출판도시까지 가보고 상태 점검하는 걸로.
돌아오는 길은 행주대교 건넌 후 여의도, 반포대교 거쳐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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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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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양화대교
내가 서울같은 큰 도심에 와서 가장 외로웠을 때는 지하철을 탈 때였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맞닿아서 각자의 다른 목적지를 향해 긴 기다림을 참는 묵묵하고 잔잔한 시간, 공간.
그러다가 어느 새에 운전대를 잡게 되었는데 빽빽한 도시에서의 운전이 그렇게도 겁이 났다.
지하철역으로 서울을 가늠하던 때를 지나 한강대교, 원효대교 등 다리 이름으로 구역을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대부분 원효대교를 타지만.
얼마전 양화대교를 타는데 라디오에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노래가 흘렀다.
내 하루는 매일이 척박하지만 가사 중에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라는 부분에 왈칵 눈물이 났다.
그게 뭐라고.
엄마도, 아빠도 잘 지내는데 내 하루가 뭐가 대수라고 내가 이렇게 슬퍼서.
아직도 서투른 운전이 등떠밀려 시작한 것들이 뭐가 서러워서 그래.
행복하자 ��리 행복하자.
-Ram
*양화대교
1. 작년에 망해암에서 낙차하기 직전 라이딩때, 그때 아마 10월 초? 이제 가을이 막 찾아왔을 무렵, 야간 라이딩을 했었다. 가까운 곳을 돌고 와야지, 라는 마음으로 행주대교를 지나 처음으로 그쪽 북단을 가봤다. 그런데 가을 밤은 정말 추웠다. 그때 행주산성 북단은 처음이라서 되게 길이 좋고, 커브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양 옆이 갈대밭이라는 곳을 지나갔지만, 조금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한 11시쯤 되었으려나) 옆에 갈대가 있는지, 없는지 볼 정신도 없이 너무너무 춥고 발이 시려워서 페달밟기에 바빴다. 올해 다시 그 곳을 낮에 다시 라이딩을 가봤는데 정말 양 옆 갈대밭이 예쁘고, 길도 좋고, 커브길도 적당한 길이여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가 되어버렸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너무 춥고, 그냥 추웠다. 발이 시려워지고, 페달은 계속 밟아야만 하고,(그래야 빨리 이 곳을 벗어나서 뭔가 다른 곳을 갈 수 있으니) 어느새 난지천 공원이 나오고, 주위는 가로등으로 인해 밝아졌다. 12시쯤 되었을까. 빨리 다시 남단으로 내려와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춥고 뜻밖의 추위에 놀라서 조금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쉬고싶었다. 그래서 상수 쪽으로 빠져서 카페에서 잠시 몸을 녹이기로 하고 합정역 근처 할리스에 갔다. 24시간 할리스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알맞은 기온에 몸을 스르르 녹이니 잠이 막 쏟아졌다. 엄청난 딜레마에 빠졌다. 아.. 여기서 나가야 집에 갈 수 있는데, 따뜻한 온도를 포기하고 다시 추운 밖을 나가기는 싫고, 40-50분은 라이딩을 하고 온 상태라서 온 몸이 녹아버려서 나른해져서 잠이 쏟아지지만, 여기서 자다간 다시 또 피곤해질 것이 뻔하고. 결국 쏟아지는 잠을 뒤로한 채, 다시 자전거를 가지고 길로 나섰다. 이 곳에서 집까지 제일 빠른 길은 양화대교를 건너는 것. 열심히 양화대교까지 가려고 페달을 밟았다. 합정에서 양화대교까지 그리 먼 길은 아닌데, 그날은 그렇게 멀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다음 양화대교를 또 힘차게 건넜다. 집을 향해. 막상 양화대교를 건너고, 다시 남단 한강 근처로 넘어오니 잠이 깨고 힘들지 않았다. 약간은 춥긴 했지만, 버틸만 했다. (그 행주대교 북단 그 길이 유독 스산하고 추운길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새벽 2-3시쯤 도착해서 씻고 잠이 들었다.
2, 로드를 타고나니 이제 좀 감이 온다. 예전에는 운전도 안했고, 그냥 전철로만 다녀서 관심도 없었던 터라 어느 다리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오로지 성산대교만 머릿 속에 있었을 뿐. 하지만 이젠 한강을 지나서 서쪽이든 동쪽이든 가는 코스가 많다보니 어느정도 어떤 다리가 어디쯤에 있는지 머리 속에 지도가 대충은 그려진다. 신기해.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심리적으로 성산, 양화, 서강, 마포, 한강대교 까진 우리집 쪽이고 괜히 생각이 든다. (한강 가운데 쯤이다보니) 반미니(반포대교에 있는 미니스톱인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가는 길에 한강대교 아래를 지나는 데,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곳을 달리면 길도 좋고, 시원하고, 다리 아래에서 한강이 굉장히 가깝게 느껴져서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샛강길도 좋아하는 길 중 하나다. 당산철교 지나서 국회의사당가기 전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나는 조금 더 돌더라도 샛강길로 가는 것을 좋아한다. 길은 좁고 도로상태도 그리 많이 좋진 않지만 양 옆이 풀, 나무들이 많아서 초록초록 숲 길을 뚫고 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실제로 여름에 그 길을 달리면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분다. 글을 쓰면서 그 길을 상상해보니 또 그 길을 달리고 싶다. 돌아오는 주말엔 마라톤이 있으니, 다다음주나 되어야 다시 로드를 탈 수 있겠다.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Cheol
*양화대교
아빠에게 우리 집 고양이가 여전히 짐승새끼로 불리는 일을 생각하면 결혼은 남는 장사다. 어제 형은 결혼을 했고 내게는 새로운 가족이 또 하나 생겨버렸다. 나는 잘 알지도 모르는 사람을 이제부터 가족이라고 불러야 한다. 고양이보다 낯설고 불편하지만 다른 가족들에겐 기쁨인 형수. 나는 그 사람이 괜히 싫다. 그리고 그보다도 형이 너무나 밉다.
집에서 1억을 해주기로 했다고 시큰둥하게 말하는 형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엄마가 대출받아서 주는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번 돈의 쓰임에 내가 분노할 권리는 없었다. 부모님은 보수적인 옛날 사람이고 형과 형수는 약아빠진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꼴사나운 행동들이 한결같이 이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의 침묵은 그들을 조금 불편하게 했다. 둘이 하는 결혼을 기뻐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부모님들 말곤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내 핀잔과 비꼼이 없어진 즈음과 같았다. 그리고 침묵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아빠가 코에 난 흉터를 가리려고 생전 처음 안경을 맞추시곤 좋아하는데. 엄마에게 같이 손잡고 돌아다닐 딸이 생기는데. 그렇게 행복해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멀리하면 다른 가족들의 관계도 까칠해질까 겁이 난다. 나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행복에 동조해도 괜찮은 걸까…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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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621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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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작년부터 벼르던 이포교부터 강상보구간까지 왕복 라이딩을 다녀왔다. 아침 8시50분에 집을 나와서 친구와 만나기로한 방화대교 아래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침공기는 서늘했지만 조금달리니 추운줄 모르겠다. 9시30분 친구차에 자전거 두대를 싣고 양평을 향해 출발 토요일 오전 강원도로 가는 차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기름 넣으려고 행주대교 옆에 자유로주유소에서 채우고 강변북로에 올라 구리 남양주를 거처 양평으로 가려했지만 너무 길이 막혀 도중에 다리를 건너 하남방면 올림픽도로를 통해 중부고속도로와.새로 개통된 광주 원주간 고속도로를 우회해 이포교도착 허걱 3시간30분이 더걸렸다. 일단 허기진 배를 천서리막구수에서 수육과 막국수로 해결하고 강상본를 향해 출발했다. 김포에서.서울방향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도로와는 사뭇다르게 넒게 펼쳐진 남한강과 한산한 자전거도로는 큰위험없이 달리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인 봄을 맞이한 들과 산엔 여린잎과 꽃들이 어울어져 사계절중 가장 예쁜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식물이나 동물 (물�� 사람도 포함)은 어릴때 가장 예쁜것같다. 경치에 취해선지 어려움없이 강상보까지 왕복 라이딩을 하고 이포교로 돌아왔다. 하지만 에상시간을 너무 넘겨 친구와 만났던 장소에서 우리집까지 라이딩은 위험해 포기하고 친구가 집까지 태워줘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그래도 60km정도 탔다. 별로 힘들지 않고 즐겁게 탄것 갔다. 차를 새로 바꾸면 다음엔 내차로 가야겠다. 대체로 동쪽으로 가니 오다가 내려주는게 맞는것 같다.^^ 칭구야 고생했데이 https://www.instagram.com/p/CNfCavVlmb-L7_spUg5__RN6rRIIiAAUbOWsvk0/?igshid=reaufzg937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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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haoguoderizi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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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대교 아닌 행주대교 https://www.instagram.com/p/CD_OleSno90/?igshid=vv0i1ka7c6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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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방관 시신 1구 발견...수색작업 총력 / YTN
실종 소방관 시신 1구 발견…수색작업 총력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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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김포 한강 하류에서 구조 작업하다 실종된 소방대원 두 명 중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실종됐던 소방관의 시신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2시 10분쯤 김포대교에서 행주대교 방향으로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심 모 소방교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인근을 수색 중이던 해경 순찰정이 발견했는데요.
당시 심 소방교는 구조대 조끼를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심 소방교의 시신은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부터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병대와 해양경찰, 소방당국 천여 명이 투입됐고, 소방헬기 역시 수색에 참여해 한강 하류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작전범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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