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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cho-yongchul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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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새벽예배에 나가는데 어제밤 내리던 안개비가 눈으로 변해 있더라구요 ..
일단 분위기 뿜뿜허고 .. ( 길이야 뭐 미끄럽던지 말던지 )
교회에 도착해 기도를.하려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새벽기도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그 새벽에 일어나기 위한 몸의 거부나 ( 특히 추운겨울엔 따듯한 잠자리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죠 ×0× )
기도중에 찾아오는 수면욕구가 아니라 ( 한시간 넘게 눈감고 기도해보셩 나도 모르게 코~~~~ )
배고픔 이다 ..
전날 점심 이후로 물만 마시고 새벽예배에 나가면 배에서 쪼르르르르륵.. 한다
이럴때 기도하면 ...
처음엔 힘차게 나오다가 점점 기운이 빠지면서 한시간이 다 되갈쯤엔 바람빠진 풍선처럼 매롱매롱 ..ㅎㅎㅎㅎ
그렇다고 그시간에 뭘 먹고 기도하려하면 배부르니까 졸립고 부풀어 오르는 몸을 주체할수 없게 된다 ㅎㅎㅎ
원로목사님 초기에 식빵 한줄 사서 산에 올라가 기도하려다 식빵만 드시고 왔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날 ^ ^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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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briankang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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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_kisstheradio: 🌙 230702 키스더라디오 오늘 일기 쓰시는 분들.. “영디는 일기를 안쓴다.“ 다음에 한줄 더 추가해주세요! ➡️영디는 잘생겼다.⬅️ #데이식스의키스더라디오 #데키라 #영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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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tdltsmsqkq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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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딩까지 본 게임들 리뷰
보통 엔딩까지 본 게임들은 스팀에 리뷰적는데 몇몇개는 도저히 스팀에 적을만한 리뷰가 아니라서 블로그에 대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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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구가 이거 영화 찍었다길래 선행예습 겸 플레이
사실 막구가 플레이하는거 당일에 올라왔을 때 봐서 별로 안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실제로 플레이하는건 기분이 다름 배경 설정 분위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압박감과 숨통을 적절하게 죄여오는 긴장감같은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음...그리고 텍스트들은 직접 플레이하면서 읽어보는 것을 권장함 뭔가 더 리뷰 하려고 했는데 언급하면 즉시 스포일러라는 사실밖에 생각이 안나서 이쯤 줄임 심해 공포증 있는 사람은 이 게임 플레이 매우 권장 안함. 위시리스트에도 넣지 않았음 좋겠음.
한글패치는 공식이 아니라 https://blog.naver.com/dkfvls1/222740408616 여기서 받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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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패 출처 위에 언급한 블로그와 동일함
우주적 존재와 연애라는 소재때문에 이전부터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게임이었음 얼마 전에 즉시 구매한 계기는 후속작이 여주인공이라서...퍼스트 데이트는 남주라서 위시에 넣어두고 천년만년 노려만 보고 있었는데 후속작이 우주적 존재랑 데이트하는 여주다? 못 참음 일단 첫번째 시리즈부터 결제
그리고 이 게임에서 난 장기적 광기를 얻었다
연애 게임이 아닌건 아님 이 게임은 분명하게 연애 게임임. 그리고 개인적으로 ‘쉽고 재밌게 알아보는 크툴루 입문서’에 해당하는 어린이용 네크로맨서같은 인상을 받았고 거기까진 좋았음.
이 게임
주인공 놈팽이 대가리 상태가 정말 정신 나갈거같음
이 게임은 연애 게임 치고는 공포 요소도 제대로 있고 어쩌고 저쩌고 많지만 다른게 날 자극하지 않음. 오로지 이 놈의 골통 안에 들어있는 주름진 살덩어리가 발산하는 단어 조합이 날 미치게 함. 하는 내내 이게 뭔소리야!!! 정신나갈거같아!!!!! ????? 야!!!!!! 크아아아악!!! 미친놈아!!!!!!! 비추!!! 이런 탄성들이 1분에 다섯번씩 절로 박자를 맞춰주었음 이 게임과 함께라면 나도 소울에서 우러나는 랩배틀 완전 가능함 게임 하는 내내 크아아악! 하고 비명지르고 정신 나갈거 같아! 만 몇번 외친지 모르겠음. 나의 플레이를 봐주던 분도 똑같이 장기적 광기 걸렸음. 이건 내 문제가 아님. 백프로 남주인공 문제임. 이 게임이 정신 오염과 고혈압 등으로 내 심신에 질환을 일으키면 의료적 책임을 물어줄 것입니까!?!?!? 진짜 미친놈아 정신 나갈거같아!!! 단언 할 수 있음. 어느 정도 사회성과 상식을 갖춘 인간에게는 이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남주인공 놈팽이 정신상태가 최고의 컨텐츠가 되어줄 것임. 내가 이 놈에게서 느낀 긍정적인 면모라곤 거북이를 키운다는 것밖에 없음!!! 아니 연애 게임이면 플레이어가 몰입 할 수 있는 주인공을 줘야하는거 아니냐??? 나한테 왜 이러는데!!!
아무튼 끝까지 플레이했고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었고 한 36시간 한줄 알았는데 9시간밖에 안했더라 미친 게임...
추천함. 재밌음. 쌍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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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패 출처 동일한 블로그
위 게임의 후속작 데모인데 사실 후속작 데모를 먼저 했음 그리고 연애 게임의 ㅇ자도 안 느껴지는 후끈한 공포 분위기에 방광에 힘 풀릴 뻔 함 이번 작은 전작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맵을 돌아다니는 요소가 생겼는데...밤에 아무 생각 없이 안일하게 연애 할 생각으로 켰다가 조용히 불 키고 다시 플레이했음. 첫 플레이때는 얼른 스토리만 밀어버림. 맵을 돌아다니고 싶다는 욕망조차 없었음. 무섭다고!!!
어쨌든 전작을 신나게 남주인공 욕타작 하면서 플레이하고 다시 플레이 했는데...
일단 여주인공은 데모에서 정신상태가...전작의 그놈에 비하면 아직까진 정상...적임. 조금 여자를 심하게 밝히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저거보단 나음. 사실 좀 이상한 부분도 조금...아니 조금 많이...그냥 많이 있긴 했는데 어쨌든 전작에 나온 저거 보고 나니까 봐줄만 했음.
그리고 전작도 퀄리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작은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감. 덤으로 무서운 분위기도 함께 올라감. 연애 게임이라며!!! 연애 게임이라고 했잖아!!!
현재 데모에서 연애 대상으로 공개된 대상은 자식이 많은 유부녀로 염소임. 보통 게임이라면 기함했겠지만 이 게임이 크툴루 연애 게임이라는걸 생각하면 대상이 누구인지 짐작 갈거임. 참고로 전작은 크툴루 하스터 니알라토텝이었다...다시 봐도 정신나갈 것 같은 라인업이네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감상을 느꼈을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오면 즉시 구매할 것임. 게임 플레이 자체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런 테마의 여자 주인공 게임 매우 귀함. 그냥 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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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 게임 타이틀이 등장하는 부분이 없던걸로 기억해서 부득이하게 스팀 페이지에 있는 게임 타이틀 이미지 가져옴
한글패치 존재 안함. 처음에는 영어로 플레이했고 이후 다회차 할때는 좀 더 편하게 이해하는 일본어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사실 엔딩 본건 몇달 전인데...리뷰를 꽤 길게 써야 될 것 같아서 미루고 있다가 여기에 씀
동의 안하는 사람이 많을텐데...난 이거 전작인 포니 아일랜드와 이거 후속작인 인스크립션보다도 이 게임이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제일 괜찮다고 느꼈음. 게임으로서 완성도라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내 기준이 무엇인지 말하자면, 게임 시스템과 주된 이야기가 분리되지 않고 잘 섞여서 진행됐고(스토리 게임에서 게임 시스템 자체가 얼마나 재밌냐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따지지 않음. 애초에 게임 시스템 자체가 중요했으면 그 게임 시스템만 존재하는 게임을 했을 것), 그 진행에 따른 결말이 진행 사항과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진행시 단서가 적절하게 분배되었냐임.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메타 게임으로서도, 게임 외부적 사항(AR게임 등 메타적인 요소들)이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중요도가 높거나 필수적이지 않고, 외부 요소들에 비중이 치우쳐있지 않다는거. 의외로 메타 게임의 황금 밸런스는 진짜 메타적인 게임 외적 요소들을 상당부분 줄여야 성립된다는게 아이러니인데, 더 헥스는 이 부분을 굉장히 잘 맞췄다는 인상을 받았음.
그리고...이 밑에 나오는 문단 전체는 더 헥스에 관한 굉장히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이야기할거라 게임 플레이 할 사람은 이 밑은 건너 뛰길 바람. 이 부분을 알면 이 게임을 하는 재미가 반감 됨.
이건 진짜로 개인적인 감상인데...나는 이 게임이 내가 메타 게임에서 의문이었던 어떤 한 요소를 제대로 제시해줬다고 생각함. 왜냐면 대다수의 메타 요소가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와 게임 캐릭터간의 대립을 제시하는데, 나는 그게 창작자로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메타 소설에서 소설 캐릭터와 대립하는건 보통 독자가 아닌 작가 아닌가? 그러니까...메타라는 장르가 게임으로 넘어가면서 독자의 입장이 게임 캐릭터라는 형태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조작권이 넘어간 쪽에 책임에 관한 주목도가 올라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긴 한데, 자기 창작물의 의도에 관한 책임과 결과를 너무 플레이어한테만 떠넘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몇몇 게임을 할 때 떠올랐었음. 그리고 이 의문에 관한 답들을 개인적으로 플레이했던 몇몇 인디게임들에서 받긴 했지만 조금...뭔가 더 채워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더 헥스의 결말부는 내가 진짜로 원했던 그 부분을 채워줬음. 아, 내가 이걸 보고 싶어서 의문을 가지고 떠돌아다녔구나! 이걸 채워줬음. 나는...게임 캐릭터가 부당한 게임 구조에 관한 분노를 게임 창작자에게 발산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던거고, 그게 충분히 만족되는 더 헥스의 결말이 그렇게 재밌을 수 없었음. 그래서 내 안에서 이 게임에 관한 평가가 남들보다 높을 수 밖에 없음. 솔직히 이 의문 해소에 관해선 게임 플레이에 관한 것도 그렇고 내가 플레이했던 메타 게임들 중에 0위~1위 수준임. 이 방면의 완성도가 높다는걸 높게 쳤음.
이 게임 시스템에 관해선 필연적으로 각자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게임 특성상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는 장르의 게임까지 플레이해야 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는 각자 취향에 따른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음. 하지만 이런거야 뭐...핫라인 마이애미2 같은데서도 나오는 일부러 구성된 불편함이고, 게임 전체를 풀이 방법이 달라지는 퍼즐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음. 그럼에도 게임 난이도가 완전히 초짜가 클리어 가능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진짜로 못하겠다 싶으면 이 게임의 Steam 가이드에 작성되어있는 도전과제 달성 가이드를 보고 하는걸 추천함. 도전과제들이 게임 숨김요소와 엔딩에 직결되어있기 때문에 가이드 보고 하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음.
아무튼 게임 플레이 특성상 취향을 상당히 많이 타기 때문에 남한테 추천하긴 좀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쌍따봉 만족스러워요 별 다섯개 수준의 게임이었음. 인스크립션도 재밌긴 했는데 거긴 게임 시스템이 너무 완성되어 있고, 그때문에 스토리랑 게임이 분리되는 감이 있어서 좀 아쉬웠음. 그런 아쉬움을 느껴서 그런지 인스크립션 이후에 더 헥스를 플레이하고 더 재밌고 완벽하다 느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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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h.io에 올라와있는 반복 플레이 무료 게임. 카드 몇번만 움직여보면 금방 룰을 파악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플레이 타임도 빠르게 플레이 하면 한 판당 5분 내외로 끝나는 매우 간결하고 재밌는 게임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켜서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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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들도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시간문제, 후속작 나오거든 마저 하려고 했는데 안나옴, 3d멀미로 인해 더이상 진행 불가)로 엔딩까지 못본게 많아서 진짜로 클리어 한것만 추려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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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akyacheese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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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태기라 겨우 한줄 긋는 중
젤다하더니 수인에 관심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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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wien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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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느 문구사 팝업스토어에서의 사진기록. 단순 필기도구가 아닌 텍스트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매개체임을. 그 굵기가 얇거나 굵어도 한글의 말무리는 되새겨보면 참 예쁘다ㅡ
구겨진 마음을 다려줄 말들🙂 그리고 축구대표팀들을 위한 한줄, #꺾이지 않는 마음 ❤️
너무도 예쁜 말, 예쁜 마음이다. 모든 국가대표진들 고생하셨습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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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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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듣다가 최근 시청한 영화. 한줄 소감은 '진지해서 더 웃긴 일본식 다찌마와 리' 같다. 주인공은 야쿠자 조직 내 넘버 쓰리 킬러이고, 넘버 원은 '유령'이라고 불린다. 종말에 주인공이 천신만고 끝에 넘버 원을 쓰러뜨리지만 자기도 죽고 만다. 편집을 잘못 한 건지, 일본 영화도 한국처럼 가위질을 하는지 곳곳에서 맥락이 툭툭 끊긴다. 흑백 영화인데다 배경 음악으로 재즈에서의 워킹 베이스를 쓴다거나 미장센 등 여러가지 면에서 프랑스풍 느와르 영향을 받은 듯. 황당하게도 주인공은 갓 지은 쌀밥 냄새에 환장하는 변태다. 영화를 끝까지 다 봐도 무슨 설정인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외려 재밌어서 가끔 60년대 일본 '액숀' 영화를 종종 찾아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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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
 요즘 안 풀린다. 
뭘 해보려고 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저 변명처럼 들리는가? 사실 정말 그런 것 일 수 도 있다. 사실 나도 모르겠다.
내 의지가 부족한걸까? 내 노력이 부족한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 했나? 다했다면 과연 그게 최선이였을까?
자꾸 외면하려 하지만, 사실 내게는 아무것도 없다.
괜찮은척, 신나는 척, 행복한 척, 열심히 해보지만, 그것도 한순간이다. 완전한 한순간도 아닌, 진통제로 틀어막은 한순간. 
이대로 버티고 있는게 잘하는 걸까? 아니면 확실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야 할까? 하지만 무너진다고 해도 이번엔 과연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동기부여 영상들. 동기부여 책들. 조언들과 강연들이 나에게 외친다.
간절히 원하라. 행동해라. 열정.
하지만... 나는 무엇을 원하지? 
내가 원하는게 뭐지?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에너지를 주고 싶어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왜? 사람들에게 받은만큼 보답하고 싶어서? 아니면 사람들을 사랑해서? 사람들에게 사랑의 행복을 나눠주고 싶어서?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그런데 네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잖아. 
너가 완전히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어.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명도 남아있지 않아. 
친구? 선생님? 로맨스? 학업?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줄 수 없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 애매한 친구, 애매한 선생님, 애매한 학업, 애매한 로맨스, 애매한 체면. 애매한 인간관계. 애매한 몸매. 애매한 외모. 애매한 반항. 그렇다고 모든걸 다 잃은건 아니야. 
과연 내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을까?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순 없는걸까? 하지만 너가 그렇게 없는 것에서 쥐어짜서 있는걸 만들어 내어 남에게 나눠줘도 남들은 고마워 하지 않는데?  나눔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게 아니야. 하지만, 너는 상대에게 대가를 바랄거잖아. 물론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너의 가득이나 없는 공간을 쥐어짜서 남에게 주니, 너는 더욱 히스테릭해지며, 남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겠지. 그럼 결과적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된거야. 10번 좋은일을 하더라도, 1번의 나쁘고 불쾌한 일이 모든 것을 없는 것으로 만들거든. 그러면, 종합적으로 사실 너가 그 사람에게 해준게 더 많다고 하더라고, 그 사람의 기분 또한 상하게 한 것이니, 남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려는 너의 목표도, 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지만, 남을 이롭게 한 것, 그 뿐이야. 
그럼에도 내가 시도해야 하는 이유는 뭐지? 내 자신을 위해서? 내 자신의 뭘 위해서? 돈? 명애? 좋은일을 했다는 성취감? 
나는 돈에 크게 집착하지 않아. 명애는 돈보다는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명애를 가지고 산다는 건, 하루하루 칼등 위를 걷는것과 마찬가지야. 그리고 나는 늘 그 위에서 미끄러지지. 좋은일을 했다는 성취감? 상대는 기뻐하지 않는데? 고마워 하지 않는데? 솔직히 고마워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알게모르게 기대감이 나를 조여와. 나는 내 자신의 이중성에 그렇게 또다시 진절머리를 느끼지. 그렇게 불행함을 느껴.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지금은 자기계발 책의 한줄 한줄이 나에게 더 죄책감을 가져다 줄 뿐이야. 그리고 지금은 그 작은 무게들이, 부담감만 더욱 안겨줄 뿐이야.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걱정돼. 내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걸 알지만,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 한발을 어떻게 때어야 할지 모르겠어. 무서워. 불안해.
오늘에 충실해라. 오늘 할일을 다 하고, 내일 할일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잖아. 하지만 오늘, 지금, 어떻게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더욱 두려워. 오늘 할 일을 못하겠어. 어떻게 시작하지? 개구리의 우물 안으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어. 내 자존심이, 그건 정말 마지막까지 허락하지 않아.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과연 내가 내 힘으로 이룬건 뭐지? 어떻게 이뤘지? 
나는 무얼 원하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내 마음을 부터 주어야 하는데, 나는 다시 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상처받을까, 실패와 절망감으로 얼룩질까봐 나는 또 두려워 하는 것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사실 나는 실패가 두려운 것일까? 왜? 가진 것을 잃을까봐? 내가 가진 뭐를 잃을까봐? 체면? 인간관계? 친구? 로맨스?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미움받는게 두려운 것인가?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어떨까? 그러면 친구, 로맨스, 체면, 부모님, 선생님을 다 잃을테지. 하지만 내 자신을 잃지는 않을거야. 그리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겠지.
하지만 과연 나는 이 학교, 지금 쌓아올린 이 되도 않는 관계들을 버릴 수 있을까? Black Elephant가 딱 이 상황 아닌가? 나는 사실 내가 만든 이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모두가 너를 싫어하지 않아. (하지만 너를 부담스러워 하고 거부하지).” 그렇게 믿을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는게 아닐까? 그러니깐 무의식적으로 “모두가 사실 나와 대화하고 싶지 않아. 알고 싶지 않아. 모두가 너를 바보라고 생각해. 모두가 너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용해 먹지. 모두가 너를 한심하다고 생각해. 모두가 너를 멍청하다고 생각해. 사실 너는 착함과 선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지만, 그러나 너도 그게 현실적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너가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했어도, 그들에게는 정말 미미한 영향밖에 주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은 너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야. 사실 남들눈에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라는걸 너도 알지. 하지만 남들도 너가 착해 보이고 싶어서 그런다는 걸 다 알아. 그래서 남들이 널 싫어해. 하지만 너는 그 되도 않는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걸 제처놓지. 그러니 너가 한심하고 바보같은거야.” 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것이 왠지 사실 같고, 불행한 거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너의 인생의 1순위 목표는 다른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이니깐. 사실 너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지. 심지어 너는 모르는 사람까지도,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해. 그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들에게 상처줄 바에는 너가 상처받거나 불이익을 당하기를 선택해. 사실 너가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나머지, 그들이 너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면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건 사실이야. 하지만 너가 모든사람이 널 미워하고 친구, 로맨스, 체면, 부모님, 선생님을 다 잃을테지면 공부에 더 집중할 수는 있겠지만, 그거야 말로 정말 하울의 말처럼 괴물이 되는거야. 괴물이 되면, 눈물도, 후회도, 못하고, 그거야 말로 너 자신을 잃는거니깐. 나는 그런사람이 되기 싫어. 내가 아무리 상처받고 뭉개져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때로 돌아가기 싫어. 사랑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해도, 나는 사랑을 버리지 않을거야. 나의 열정이 바람에 휩쓸려 작아지고 흔들릴 순 있어도, 꺼트리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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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ungbumyi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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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화)
꾸준히 하는 게 어렵긴 어렵다. 매일 일기를 써보자 다짐하며 만들었던 텀블러인데 거의 매일 들어오지만 일기 한줄 남기긴 그렇게 어렵다.
진짜 일이 좀 줄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업무분장을 했는데 업무를 더는 분장이 아니라 더하는 분장을 했다. 결국 옆자리 애는 한달 병가를 냈다. 그 업무는 고스란히 대행자인 내가 맡게 됐는데 업무대행수당인가는 월 2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차라리 안받고 안하고 말지.
울산에서 2년 반, 인천에서 2년 반을 채워가고 있다. 원래 3년까진 있어야 하는데 중간에 승진하면서 인천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올라왔었다. 누구를 닮아 일복이 많은 건지 아무튼 이제 9개월만 더 하면 전보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현재 일이 많아 나를 잘 돌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살아내야 하기에 매일 아침 여섯시부터 일곱시까지 운동은 나름대로 1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뭐든 꾸준히,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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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afin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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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뉴스] 2024년 5월 7일
이스라엘, 휴전협정 회담 앞두고 라파 폭격
베트남 남부의 한 상점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먹은 후 500명 이상이 식중독 의심, 12명 위독
유엔에 따르면 콩고 동부의 난민 수용소 2곳에 폭탄 공격이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져
중국의 시진핑은 파리 회담 개막에서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촉구
이스라엘 전역에서 네타냐후의 휴전 협정 수락을 요구하는 수백명의 항의 시위
러시아에 구금된 미군 병사가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고 관리들이 밝혀
알바니스 호주 총리 “중국군 공습은 용납할 수 없다”
뉴욕 연은 총재 "금리인하 있을 것"…"더 나은 균형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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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tolflash · 8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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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남자 출연자들 직업 총평 한줄 요약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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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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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차가와지면서 많은분들이 호적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시더라구요
연일 올라오는 부고가 저를 놀라게 합니다
그중 어제는 같은 교구에 있지만 서로간의 인간적 문제로 지금은 활동을 안하는 분의 부친상 이었습니다
그동안 앞으로는 모임에 참석할수 없다는 한줄 카톡만 남기고 말없이 떨어진 분 이었기에 많은 분들이 그분의 그런 모습을 궁금해 했고 갖은 의혹만 분분한 상태였습니다
서로 만나면 그분에게 무슨 일이 있는것인가 하며 이상한 추측들을 내놓기 바빴던 그런 널들 이었는데 그럴때 제가 할수 있었던 말은 그저 " 너무 많은 것을 알려하지 말라 " 였습니다
주인공이 없는 자리에서 그에대한 정확한 사실이 아닌 그저 추측만으로 내놓는 말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알고 우리는 알면서도 우리의 부족함을 드러내기 위해 지껄이는 그런 말들이 더 큰 상처를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교구에선 저녁에 모여 위로예배를.드리자고 했지만 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먼저 가서 조용히 조문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둘만이 있는.자리에서 조용히 밝히는 그분의 속사정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역시 무성하려했던 불확실한 이야기들을 단속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찬은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형제입니다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덮어주고 어렵다면 가서 도와줘야죠
그것은 굳이 크리스찬이 아니라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것입니다
누군가 고통가운데 있을때에 말없이 그를 믿어주고 어려울때 함께하여 슬픔을 함께 나누는 그것이 크리스찬의 삶의 모습이요 주님이 우리에게 품으라 하신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말로만 나불대는 믿음과 사랑이 아닌 행함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는 우리가 필요한 시간 입니다
이태원참사로 인해 아파하는 분들에게 놀러가서 그런걸 ..또는 내자식이 아니니 나몰라 하지마시고 주변에 그런분들이 있으면 찾아가 위로함으로 서로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주님안에 화이팅요 ^ ^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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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ife-path · 1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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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험에서 좋은점을 찾는다.
누군가의 뛰어난 점을 보면, 상대적으로 나의 무능함을 탓하기 보다는
현재 나의 삶에서 좋은 점을 찾는다.
예를 들면, 고급진 음식을 보고 나는 못 먹는다고 낙심하기 보다
내가 현재 먹을 수 있는 음식에서 최상의 음식을 먹고 만족해 한다.
반면에 누군가의 부족한 점을 보면, 상대적으로 나의 우월함에 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현재 나의 삶에 충실한다.
남이 잘살든 못살듯
내가 건강하고 내가 만족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살다보면 나의 삶은 점진적으로 전보다는 좋아진다.
확실히,
10년전의 나보다
1년전의 나 보다
1달전의 나 보다
나는 행복하고 삶의 질은 높아졌다.
(한줄 요약) 내 삶의 비교 대상은 과거의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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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briankang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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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_kisstheradio: 🌙 240214 콩츄초대석 로맨스릴러 드라마 < #브랜딩인성수동 > 배우 김지은 & 양혜지와 함께 했어요🫶🏻 연기천재들의 대사 한줄 재연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얼마나 재밌는지 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가 지은님과 혜지 공주님이 열연하는 그 작품! 지금 바로 정주행 가보자고✨ #데이식스의키스더라디오 #데키라 #영케이 #김지은 #양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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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eng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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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테일 레퀴엠 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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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N+ 무료게임으로 떴길래 처음 보는 게임이긴 한데 그래픽 좋고 재밌어보여서 시작
타이틀화면에 쥐떼가 나오길래 처음엔 무슨 상징적인 의미인가 했는데 그냥 말그대로 게임 내에 쥐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옴...
주인공이 여캐라 그런지 라오어2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주인공 스킬 중에 적한테 들키게 처리되는 동작들도 많고 빠르게 원킬낼 수 있는 칼도 아이템 소모 처리라
초반 난이도는 좀더 어려운 느낌인데 쥐 조작이 가능해지기 시작할때부터는 좀 나아지는듯
지금 꿈에 나왔던 섬 발견하는 스토리까진 와서 중후반부쯤은 한줄 알았더니 진행률 보니까 이제야 반이라서 중간 정리겸 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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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cap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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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무슨 의미일까. 책을 읽다가 비로소 그 의미를 알아챘을 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작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작가의 말처럼 사랑에 관한 소설이고 내가 느끼기엔 지독한 사랑에 대한 서사시다.
한강은 이번에도 역사 속에 무색무취하게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 속에 묻혀 있던 민초들 한명 한명을 끌어내어 그들이 겪은 역사 속 아픔을 독자로 하여금 직접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참 읽기가 힘들다. 굳이 드러내어 느끼고 싶지 않을 고통을 소설의 한줄 한줄에서 가슴 쪼개지게 경험하게 해주니까.
하여 결국
“포기하자. 이감된 날짜를 기일로 하자. 섬으로 돌아오는 배에 혼자 올라 방금 들은 말을 곱씹는 사람. 마침내 수만 조각의 뼈들 앞에 다다른 사람. 머리를 숙이고, 굽은 허리를 더 구부리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
이 대목을 읽으며 장엄한 역사속에 마냥 사라져가는 민초들이 끝끝내 살아내는 삶의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깨우쳐 준다. 뜨겁고 웅장해지는 가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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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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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 수술 후기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모 병원에서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 수술받음. 이것은 나의 오랜 지병이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 오른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병원에서 깁스를 했어야 했는데 그냥 낫겠거니 방심해서 생긴 과오. -_-;; 몇 달 뒤 쪼그려 앉기가 잘 안된다는 걸 뒤늦게 알고 충격 먹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음. 이후 연례행사처럼 툭하면 발목 부상에 시달림. 악순환을 끊은 건 무술 수련 시작하고 올바른 체중 이동에 감을 잡기 시작하면서부터인 듯. 그러나 원인을 그대로 남겨둔 채 살살 달래며 여태까지 지내온 것. 졍형외과를 여러 군데 다녔지만 그냥 발목 조심하라고만 하며 물리치료나 조금 해주는 게 고작이라 어찌할 방법이 없는 줄로만 앎.
몇 달 전 스콰트하다 또 약간의 통증을 느꼈는데 그 상태로 밀롱가를 갔더니 심해짐. 동네에 새로 생긴 정형외과 찾아감. 의사가 엑스레이 보더니 '발목 전방 충돌 증후군'이라고 병명을 특정해줘서 내 증상을 처음 알게 됐을 뿐만 아니라 수술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단 사실도 앎. (다른 의사는 왜 말을 안 해 준거지?) 그래서 돈 버는 일 계약 종료하는 11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12월 1일에 집에서 가까운 관절 전문 병원 찾아감. 30여년 넘게 야금야금 자라난 뼈가 1cm 정도 된다고 했다. 바로 수술 예약함. 그동안 의료 기술이 발달해 관절경으로 가능해졌다고 한다. 과거 메스로 쨀 땐 수술 후 3~4일 입원, 완치까지 평균 두 달이라면 관절경은 수술 다음 날 퇴원, 목발 생활 1주일, 완치까지는 한두 달 걸리는 듯. 12월은 밀롱가 당연 못 가고, 아마도 1월까지?
수술 당일은 자정부터 물조차 먹으면 안 된다고 해 빈속으로 병원 도착. CT, MRI 검사 태어나서 첨 해봄. MRI는 촬영 종료까지 거의 30분이나 걸리는 데다 귀마개를 해야 할 정도로 시끄럽더만. 오후에 수술대 들어가니 하반신 마취. 이것도 관절경 수술이라 전신 마취 안 한 듯하다. 척추를 통해 주사약이 들어오니 발바닥이 따뜻해지면서 잠시 후 발을 들 수 없었음. 당연한 거지만 처음 경험하는 거라 신기해서... 수면 가스 같은 걸 넣어 줬으나 깊이 잠들진 않았다. 의사가 "슛(아마도 Shoot일 듯), 슛..."이라고 말하는 거 들음. 수술 후 병실로 이동한 후에도 마취 안 풀림... 문득 영화 '킬빌' 주인공이 발가락에 움직이라고 명령하던 장면 떠오름. 마취가 풀리는 과정에서 멀미하듯 배가 울렁거렸다. 먹은 게 없으니 토할 것도 없고... 이래서 금식 시킨 건가? 8시간 동안 누워서 머리를 들면 (극심한 두통이 올 수 있어) 안 된다고 해 누운 채로 유튜브로 음악 틀어놓고 자다 깨다 반복. 새벽 2시에 봉인 해제돼 죽 먹음. 무통 주사 신청해 맞았는데 통증이 전혀 없진 않음... 병원에서 새벽 4시에 TV 틀어줘 한국 vs 브라질 월드컵 경기 시청. 아침 먹고 의사가 수술 경과 설명해주는 거 듣고 물리 치료받고 퇴원.
목발도 처음 사용해 보는데 평소 푸시업 꾸준히 한 걸 이런 데다 써먹네. 그네 타는 것처럼 재밌었고, 광배근 + 삼두근 운동이 저절로 돼 좋았음. 집에선 양발로 서 있질 못하므로 운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필라테스 매트 운동을 많이 했다. 대부분 눕거나 엎드려서 하는 동작이고, (애당초 이 운동법이 다친 군인 재활 치료 일환으로 개발된 거니 당연) 코어만 죽어라 고통스럽게 하거든.
목발 생활 1주일 예상했는데 의사가 경과가 좋다고 해서 수술 3일째 해제. 그래도 안전을 위해 목발을 한쪽만 짚은 채로 노트북 챙겨 집 근처 카페 싸돌아다님. 지금 이 글도 그렇게 쓴 거. 끝으로 한줄 요약하면, 발목 땜에 몸공부 중단해야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가 수술로 증상을 없앨 수 있어 무척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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