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신입 공채시험을 보러 잠실중학교에 갔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던 그 많은 교실 중에 하필이면 내가 배정된 반에 먼저 입사한 신입사원 한울언니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왔었다. ‘엥. 저 여자 인상이 되게 좋네’가 언니의 첫인상.
노예를 자처하는 입장인 주제에 나는 해당 기업에 대한 좋지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근데 시험감독은 이상하게 인상이 좋길래 인상에 남은 그 여자를 같은 팀 동료로 만나게 됐을 때. ‘어? 이사람 뭔가 나랑 인연줄의 냄새가 나는데..’ 하는 동물적 직감이 들었다.
같이 지지고 볶고 일하던 그 시절에 언니랑 퇴근하고 마시는 맥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생맥주 히야시 때문이 아니라 노가리 대신 씹는 상사맛에 취해 둘이서 울고 짜고 욕하면서 상암동 맥주를 죄다 목구멍에 부어댔었다. 지금은 몸과 영혼을 사리느라 둘다 500짜리 한 캔도 제대로 다 못마시지만..
야튼, 현재 우리는 둘다 회사를 박차고 나왔고 난 이제서야 한울선배가 아닌 울구언니라고 부르며 종종 얼굴보며 지내고 있다.
작년 연말 갑자기 언니가 나의 삼재퇴치 발리여정에 합류할지 고민이라길래 그냥 실없는 말을 던지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발리에 도착하고 일주일 뒤, 언니는 내 옆동네로 비행기를 타고 바로 날라왔다. 언니는 가뜸 그런 뜬금맞은 행보로 날 자꾸 헛웃음 나게한다. 내게 몇 안남은 웃긴 사람 중 한 명이다. 동시에 가장 똑똑하고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고. (인간이 똑똑하면서 따뜻하기 어려운데.) 개떡같은 이 업계에서 올곧은 가치관을 지키려하는 언니의 변함없는 태도. 같은 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인생 신기하지. 우리는 무려 전직장동료 사이였는데!
+ 여행이야기 번외편..귀국 전날 운 안좋게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난조였다. 그런 내상태를 알면서도 언니는 해맑은 목소리로 화산투어를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물었다...난 원래 남이 짜놓은 투어 따라다니는걸 극도로 싫어한다....그래도 똑똑한 울구언니가 추천하는 액티비티니까.....그래....여기까지와서 만난 것도 기념인데....근데 화산투어는 뭘까...뭔지는 모르겠지만....재미나 보람 ..둘중 하나는 있겠지....내게 남은 100달러 한 장 털어 감행해본다...그렇게 언니와 나는 꼭두새벽까지 날밤을 새고 울루와투 화산 트래킹 체험을 하러 떠났다...
사약커피와 밀가루전....교도소 사식같았던 모닝브렉퍼스트로 투어 시작....AM4...산골짜기를 후벼파고 들어가는 1시간 반의 여정......이러다 스무스하게 인신매매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긴장을 늦출 수 없는....낭떠러지 위 폭발직전의 트래킹카.....성당 다닐 적에 구약성서로 읽어본 적이 있는 죽음의 파리떼 목도.... 타국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강제연행을 당한다면....느낌이 이렇겠구나...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하루 반나절을 보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뼛골마디가 욱씬거렸다. 신체적 고통을 수반한 피로 덕분인지 귀국 전 쓸데없는 상념들은 사라졌고, 고행체험에 가까운 투어를 비싼 돈주고 왔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어 언니랑 배아프게 웃다보니 복근 운동도 약간 됐다. 의외로 이득인 부분. 내 인생 첫 액티비티 투어. 여러모로 임팩트가 있었던 추억으로 남을 것...같다.
official_kep1er: [Catch the Moment📸]
#31주년한터뮤직어워즈2023 에서
오랜만에 만난 Kep1er와 Kep1ian 💜
짱플러의 무대 능력은
어디까지 성장하는 거예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케플리안 덕분에 받은 감사한
'Popular Global Group'상까지!🏆
행복한 하루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
Happy New year...I hope 2023 so far has been good to you and your family.....sooo...twitter has been moving weird these days and I can't seem to translate tweets anymore....I wanted to ask if you could help me get the interviews from the magazine from K-Army
How are you coping...tbh as an Army...I'm on constant whiplash and I wasn't built for this much stimulation and a million emotions😭😭😭😭😭PARK JIMIN HAS MADE GO HROUGH ALL STAGES YOU CAN GK THROUGH....I KEEP ON MALFUNCTIONING LITERALLY AND I JUST SKSKSLSLSS...and then missing JK and feeling your heart cry😭😭😭😭anyways...I'm rambling now...I miss my sun and moon duo so much
@iamloveandlightsworld thank you so so much for this ask.
Yesterday was such a hectic day I was exhausted at the end of the day, all I found the energy for was to reblog @ffjj5's post, stare mindlessly at the TV for a while and go to bed.
Waking up this morning with a little more energy and the actual time to put two words together, all while watching Troye Sivan's Blue neighbourhood (just felt like it, don't know why).
Lots happened yesterday, and you helped me immensely with your pics, cause I wanted to post JM's W Korea spread and couldn't bring myself to do it.
So, I'll use this ask to post some more of glorious JM.
The beauty.
There is so much more.
And yes, I'm adding this one again, cause, you just gotta.
JM with chief editor of W Korea.
As for the translation of the interview, there are these 2 posts:
I've also seen this account translate what appears as some of the interview (I don't think it's all of it):
It's spread there over several posts.
And while I'm at it, I'll add this one to my post:
I cook cream soup, taste is Cocoroco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I clean your room, it's so twinkle, twinkle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자기야, 한입 크게 맛봐 (ah)
배가 부르대도 뱉으면 나빠 (uh)
좀 더 줄 테니 그만 침좀 닦아
이제 다 큰 거, 아니? 너네 아빠 (say that)
그래, 그럴 줄 알고 케이크 좀 구웠어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조심스레 키스하고 과감하게 먹어치워 (ow!)
어떤지 맛 표현도 들려 보여줘 (hey)
I cook cream soup, taste is Cocoroco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I clean your room, it's so twinkle, twinkle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Mmm, mmm, mmm, it's a 뚭, 뚭, 뚭
나의 tongue 살짝 touch, 너는 brrr, brrr, brrr (ow!)
Ah,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놔
섬세한 입술에 손길은 안 닿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chop, chop, chop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
만약 잘한다면, 멋진 노래도 부르고
물 만난 인어처럼 예쁜 춤도 춰줄 거야
만약에 잘한다면, 나도 배도 부르고
기분 좋으니까, 깊숙이 더 삼켜버릴 거야
I cook cream soup, taste is Cocoroco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I clean your room, it's so twinkle, twinkle
Want me your wife, but she is mmm, mmm, mmm
Wife, I make you feel so high, I make you feel like lie
But I don't wanna (wife, wife, wife, wife)
Wife, I make you feel so high, I make you feel like lie
But I don't wanna (wife, wife, wife, wife)
하지만 계속 이 감정을 누르다보면,
그대로 마음의 멍이 되면,
그제서야 조금 내려 놓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온다고 믿습니다.
나는 도망쳤고,
그럼에도 도망치지 못하였고,
조금씩 멀어지는 중입니다.
-Ram
*도망
1.
진짜 어디라도 가능하다면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 작은 코트에서 절대 도망갈 수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가지 않고, 정타로 공이 맞지 않고, 심지어 네트를 넘기지도 못하는 순간들이 반복되고, 심지어 같은 편에 있는 사람조차 내 파이팅에 호응해 주지 않으니 그냥 홀로 온전히 그걸 이겨내야만 한다. 어떻게든 점수를 얻든, 점수를 내주든 누군가 6점이 될 때까지 포기할 수 없고, 계속 공을 쳐야 하는데. 마치 코트 위에 아무도 없이 나 홀로 서 있는 기분이다. 사실 내가 더 잘하면 되는데.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제대로 공을 치고 받으면 되는데. 안 그래도 작은데 한껏 더 작아져 버린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봐.
2.
이전엔 제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그냥 무작정 외면하고, 도망치기 바빴어. 행여라 잡힐 세라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 급급하기도 했어. 근데 지금은 정면 승부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뭐가 어떻게 달라진 건지 모르겠지만(변수는 많으니까), 제도에 대한 의욕이 생긴 건 처음이라 나 스스로도 낯설어.
-Hee
*도망
점점 더 버겁게 느껴진다. 삶은 그런대로 잘 유지되고 있는데도 조바심이 느껴진다. 가정이 생긴 뒤부터는 어디로도 도망칠 구석이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한계에 봉착할 때도 달아날 수 없고, 그저 묵묵히 버티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거나 끝내 망가져 바스러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목을 죈다. 운명의 길목을 지나면서도 도피를 염두에 두었던 사람이 마땅히 겪게 되는 고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그냥 현재를 잘 살아내면 그만일 뿐인데, 마음에 가득 찬 힘을 빼내고 이 지겨운 삶의 템포를 그저 따라가기란 여간고된 일이 아닐 수 없다.
-Ho
*도망
가족과 해외 여행은 이따금씩 도망가고 싶게 만든다.
질문이 많고, 준비한다고 했어도 생기는 계획의 어긋남과 변수의 당연함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어른들의 유연하지 못함에 답답함을 느낀다.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느라 자신들의 삶의 깊이는 깊어 졌어도, 세상을 경험할 기회는 없어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 만을 파고드는 어른들을 보면서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세상으로 내보내느라, 내가 하고 싶은걸 할수 있게 도와주느라,
정작 자신들의 경험은 당연히 반납한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겠지.
나를 키우느라 애써준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귀찮은 질문에도 대답을 하고, 신경 써서 고른 식당을 불평하는 말에도 너그럽게 넘기고, 무엇보다 이 대가족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 해야겠다.